울산누리 人터뷰 : 지역 작가를 만나다
안녕하세요! 제9기 울산누리 블로그 기자단 오준서입니다. 12월입니다. 날씨도 매우 많이 추워졌구요.
저희 울산누리 블로그 기자단은 추운 겨울 그리고 연말에도 울산 곳곳을 누비며 울산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울산누리 人터뷰'라는 주제로 울산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는 지역 작가님 한 분을 만나 뵙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만나 뵙고 온 분은 오산 미 공군기지 정훈공보장교 출신(2008-2011)으로 뉴질랜드 국세청에서 납세자보호담당관으로 근무(2012-2018) 하셨고요.
또 코이카 활동을 통해 루앙프라방 교육대학 영상미디어 교수로도 재직(2019-2023) 하셨으며 최근에는 대한민국 디지털 작가상(2012), 제15회 울산문학 신인문학상(2020) 그리고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 스마트 소설 대상(2020)을 수상하신 바로 한성규 작가님이십니다.
한성규 작가님은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는 추세에 우리 주변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통해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더 많이 알게 되나 좀 더 관심을 기울여 살펴보면 배울 점 또한 무궁무진한 외국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쓰셨는데요.
'우리도 때리면 아파요' 등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과 본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여러 다양한 소재로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계시며, 한때 우리 블로그를 함께 이끌었던 울산누리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한성규 작가님에 대한 소개와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지역 작가들에 대한 고충 등 평소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묻고 답하는 귀중한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요.
어떠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는지에 대해서는 잠시 후 인터뷰 내용에서 만나보실 수 있구요.
또 바쁜 작품 활동 중임에도 우리 블로그를 통해 인터뷰를 연재할 수 있도록 흔쾌히 시간 내어주신 한성규 작가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와 그 마음을 전하고 한성규 작가님의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있어서도 힘찬 응원도 함께 전하면서 인터뷰 내용 시작해 보겠습니다.
1. 먼저 바쁘신 작품 활동 와중에도 '울산누리 블로그 지역 작가를 만나다' 인터뷰에 응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작가님에 대한 자기소개 멋지게 한 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3년째 소설을 쓰고 있는 한성규라고 합니다. 저는 뉴질랜드에서 일을 하다가 전업으로 글을 쓰기 위해 한국으로 왔습니다.
최소한 직장 다닐 때보다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1년에 책 1권은 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는 다행히 그 결심을 지켜내고 있네요. 내년엔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2. 저도 작가님을 통해서, 그리고 지역 도서관에 배가되어 있는 작가님의 여러 책들을 접하곤 했는데요.
작가님의 작품이나 작품 활동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장편소설을 쓰는 작가입니다. 일단 제가 쓴 작품들은 권위나 체제에 대한 의문이랄까요, 고찰로 시작됩니다.
쉬운 예로 코로나 시국을 예로 들어볼 수 있겠네요. 코로나 시국 얼마나 많은 증오와 규제가 있었습니까.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의심하고 싸우며 아파했습니까.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마스크 때문에 싸우고 백신 주사 때문에 싸우고 모든 폭력과 증오가 과연 필요했을까 싶은 의문이 들죠. 하지만 정부의 체제가 그러한 시스템이 규정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남을 감시하라면 남을 감시하고, 서로를 지적하라면 서로가 서로를 지적하고, 나가지 말라면 나가지 않고, 마스크 써라 하면 쓰는 사람들이 당시 코로나 시국을 이겨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착한 국민들입니다.
그렇듯 제가 쓴 모든 작품들은 '우리한테 왜?', '그럼 권력을 가진 너는 왜 해외로 나다니는데?', '도대체 이런 불편으로 누가 이익을 얻는데?'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할 수 있겠네요.
3. 제가 작가님을 통해서 받은 책들 중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작품 바로 <자고 일어났더니 미국인>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을 쓰시게 된 어떠한 계기가 있으셨다면서요?
<자고 일어났더니 미국인>은 라오스에서 썼습니다.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과 그런 정체성들이 부딪혔을 때 어떠한 결과가 나타날까 하는 점을 고민하면서 썼습니다.
또 한 가지 쉬운 예로 요즘 유행하는 부캐 또는 이미지메이킹을 들 수 있는데 우리 사회는 항상 다른 멋진 모습을 요구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아마 평생 한국에서 살아갈 텐데 영어를 못하면 바보 취급을 받고, TV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외모를 꾸며야 합니다. 남들이 원하는 모습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되고 비난을 받죠.
자고 일어났더니 한국에서 선망하는 높은 코에 하얀 피부를 가지고 좋은 직장을 가지고 영어를 완벽하게 할 수 있게 된 한국 남자의 내적 고민을 보여줘 사람들에게 '그래서? 그렇게 되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4. 여러 작품을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하거나 이런저런 활동도 활발히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활동들을 통해 우리나라에 거주하거나 노동의 현장에 뛰어들고 있는 외국인들에 대해서도 쓰신 책이 있으시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바로 <우리도 때리면 아파요>라는 작품입니다.
<우리도 때리면 아파요>는 소설이 아니라 사회 서적인데요.
한국은 경제발전은커녕 지금의 출생률로는 나라를 유지하는 것이 힘든 실정입니다.
이민이나 최소한 단·중기 외국인 노동자를 더 받아써야 하는 건 아마 불가피한 일 일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외국인이 필요한데, 진정 무언가가 필요할 때의 자세가 아니죠.
그리고 외국인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부유한 나라의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나라의 사람들을 대할 때의 차별이 너무나 심합니다.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도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요.
외국인들과 같이 살아가야 하는 것이 피할 수 있는 현실이 된 이상 미리 이 문제점을 인지하고 이 부분에 대해 책을 썼습니다.
밥벌이가 되지 않는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의무는 미리 돈이 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5. 그리고 지난 11월에 새로 쓰신 신간도서 <걱정보험 주식회사>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걱정보험 주식회사>는 걱정을 보험 들어주는 가상의 회사와 그 고객들의 사례를 담은 책입니다.
대한민국은 어느 다른 나라보다 근심 걱정이 많고 우울과 불안도 많은 나라입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 보세요. 어제 한 걱정이나 불안 중에 현실이 된 것이 있습니까?
고로 <걱정보험 주식회사>는 걱정이 현실이 되면 100% 보장해 주는 회사를 통해 걱정의 실체를 파헤치는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6. 그렇다면 이토록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 작가님께서도 분명 보람된 순간이나 아주 힘들었던 순간이 있으셨을 텐데요.
가장 행복했던 보람된 순간과 작품 활동을 통해 느낀 지역 작가로서의 고충 또는 힘들었던 순간이 있으셨다면요?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
제 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제 작품이나 다른 작품을 읽는 것을 직업으로 할 수 있어서 아주 행복합니다.
힘들었던 순간은 매달 카드 값을 낼 때일까요?
한국 출판시장은 따라사기가 대세이기에 누가 추천하고 누가 좋다 하면 사고, 그냥 서점에 꽂혀 있는 제 책은 아무도 집어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돈벌이를 위해서 작품을 하면 그냥 회사를 다니는 것과 과연 무엇이 다를까요?
7. 앞으로의 작품 활동 계획이나 이를 통해 세운 목표가 있으십니까?
목표는 따로 없습니다. 지금처럼 행복하게 글을 쓰면서 사는 겁니다.
예술 활동은 회사 생활과는 달리 소진이 아니라 매일이 채워지는 날입니다. 그리고 물론 그다음 날은 더 성장하죠.
8. 마지막으로 블로그와 작가님 작품을 접할 독자들 그리고 함께 활동하고 계시는 지역 작가님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세요.
저희 지역 작가님들 책을 좀 사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저희도 노벨상 같은 것 받고 하면 당연히 사주시겠죠?! :D
저희가 열심히 할 수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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