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단풍 명소 고창 선운사 참당암까지 선운산 단풍 산책으로 만난 국가유산
전북 단풍 명소
고창 선운사 참당암까지
선운산 단풍 산책으로 만난 국가유산
11월 10일
친구들 산악회를 이끌고 찾은
전라북도 단풍 명소
고창 선운산 도립공원입니다.
매달 둘째 주 일요일 전국의 명산을 찾아 떠나는
친구들 산악회는 80명으로 이달 선운산 도립공원 단풍 산책은
40여 명의 친구들이 함께 했는데요, 선운사 도솔암까지
단풍 산책 후 고창의 자랑 풍천 장어로 근사한 점심을 먹는 산행입니다.
지난 10월 20일에도 단풍이 어디만큼 왔는지
선운산을 찾아 도솔암까지 산책했는데요,
오늘은 11월 10일이니 딱 20일 만에 다시 방문이지만,
그때와 달리 단풍색은 완연합니다.
예년 같으면 단풍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시기여서
화창한 일요일 전국에서 수많은 단풍객들이 전세버스로 선운산을 찾았는데요,
산책을 마치고 나오는 점심 무렵
반쯤은 밀려다닐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몰렸습니다.
선운산 단풍의 기준이 되는 단풍나무는
농·특산물 판매장 길에서 머지않은 곳에 벤치와 함께 있는 단풍나무인데요,
이 나무가 붉게 물들면 선운산 단풍은 시작인 것입니다.
마침 보기 좋게 물이 올라 기대 반 설렘 반인데요,
오늘 햇빛이 비치었다면 더 근사한 단풍 사진을 볼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잔뜩 흐린 날이어서 영롱한 단풍빛은
다음에 찾는 분들께 양보해야겠습니다.
빨간 단풍 대신 샛노란 은행나무 가로수가 먼저 반겨줍니다.
선운사 일주문까지 은행나무길이 이어지는데요,
고약한 냄새만 없다면 딱 힐링하기 좋은 길입니다.
열매 수확 시기에 맞춰 나무를 흔들어
열매를 수확하는 장비 투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탐방 출발 시간이 9시 50분경이라 산악회로는 꽤 빠른 출발인데요,
그럼에도 벌써 수많은 사람이 찾은 것은
그만큼 선운산 도립공원 단풍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단풍 명소 중 하나라는 것은 바로 인증입니다.
도솔촌 따라 좌우로 빽빽하게 늘어선 단풍나무 중
생태 시계가 빠른 단풍은 환호성을 지르기에 충분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하지만, 건너편 단풍나무는 아직도 꽃잠 중이어서
11월 중순 너머까지도 선운산 단풍 산책은 유효하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오른편은 햇살을 마주하는 곳이고
반대쪽은 햇살을 등진 곳이어서 그런지
위치에 따라 단풍도 제각각인데요,
선운산 단풍 절정은 11월 10일 기준 1주일 정도 뒤인
11월 16일에서 17일 사이로 보면 되겠습니다.
선운사 입구 도솔천 좌우로 온통 붉은 단풍으로 물들고
그 반영이 도솔천을 불게 물들이면 선운산 단풍을 절정입니다.
선운산에 오면 누구나 사진 찍고 싶어 하는 명당인데요,
아직 일주일 더 기다려야 합니다.
도솔천을 가로지르는 극락교에도 단풍이 걸쳤습니다.
선운산 도립공원 탐방객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뉘는데요,
첫째 선운산 선운사와 도솔폭포까지 산책하는 분들과
계속해서 도솔암까지 산책하는 분들 그리고
선운산 천마봉에 올라 선운산을 아예 등산하는 분들입니다.
각각 개성 가득한 코스인데요,
기왕 선운산에 오셨으면 도솔암까지는
꼭 가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선운사 도립공원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지금은 무료입장) 1.3km
그리고 도솔천 따라 도솔암까지 2.7km로 편도 4km입니다.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길이어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쉬엄쉬엄 단풍 보며 사진 찍고 가다 보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왕복 3시간을 투자하면
인생에 있어 가장 멋있는 선운산 단풍을 내내 볼 수 있다는 것이
선운산 단풍 트래킹의 최대 매력인 것 같습니다.
선운사 템플스테이에서 도솔암 방향으로 향하는데요,
도솔폭포는 템플스테이에서 300m 정도 떨어졌지만,
선운산에 오면 꼭 봐야 할 명소여서 내려오면서 볼 예정입니다.
선운사 템플스테이에서 도솔암까지는 1.7km인데요,
750m 정도 가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참당암인데요,
그동안 도솔암까지는 수십 번 넘게 가봤기에
오늘은 선운산에서 처음 가보는 참당암을 다녀옵니다.
템플스테이에서 갈림길까지 중간쯤 포갠 바위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던데요,
참당암 못 미쳐 포갠 바위에서 내려오는 길이 있으며
계속해서 길을 가로질러 소리재, 낙조대, 천마봉 방향으로 등산할 수 있습니다.
도솔암과 참당암 갈림길에서 700m 정도
참당계곡 따라 10여 분 오르면 선운사 참당암이 나오는데요,
참당암(懺堂庵)은 죄를 뉘우치고 참회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산내 암자로서는 상당한 규모인데요,
대웅전과 명부전, 지장전, 산신각, 요사채, 선방, 선원, 종무소 등
11개의 건물이 있습니다.
종무소 건물이 절집에 어울리는 기와보다 마치 산채처럼 생겨 정감 어립니다.
절의 모든 건물을 마주 보고 있어 사천왕문처럼 든든합니다.
참당암에는 국가유산 보물 2점과 전북유형문화유산 1점이 있습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대웅전이 국가유산 보물인데요,
정면 3칸에 측면 3칸 맞배지붕 양식으로
매 칸마다 4분합문을 달았습니다.
법당 내에는 본존불인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이 협시불인데요,
층고가 상당히 높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후불탱화는 영산회상도인데요,
1900년에 조성했다고 합니다.
안내문에 따르면 대웅전 건물은 신라 때 의운 스님이
진평왕의 시주를 받아 처음 세웠고 1724년 고쳐지었다고 하니
최소 300년은 된 대웅전입니다.
참당암에서 마주 보이는 산은 개이빨산(국사봉 346.6m)입니다.
산의 형세가 개의 이빨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등산로 따라 1.1km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으며,
소리재를 거쳐 낙조대와 천마봉까지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참당암 명부전과 응진전이 함께 있는데요,
오른쪽 3칸은 명부전이고 왼쪽 3칸이 응진전입니다.
명부전에는 지장보살을 중심이어서 지장전이라고도 하고
유명계 심판관인 시왕을 봉안해 시왕전이라고도 합니다.
참당암에는 지장전이 따로 있어 명부전이라고 부릅니다.
응진전은 부처님 제자들을 봉안한 나한전이라고도 하는데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부처님 10대 제자인 아난과 가섭을 협시불로 모셨고
부처님 제자들인 나한을 좌우로 봉안했습니다.
나한(羅漢)의 다른 말이 응진(應眞) 이어서 응진전이라 부릅니다.
대웅전 뒤쪽에 지장전입니다.
봉안되어 있는 석조 지장보살좌상이 국가유산 보물입니다.
다른 전각과 달리 지장전 앞부터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데요,
불공을 드리는 공간도 비좁아 법당 밖에 데크로 조성했습니다.
국가유산 보물인 참당암 석조 지장보살좌상은
오른손에 보주를 쥐고 있어 약사불로 보지만,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있어 지장보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 초기에 조성한 석불로 높이는 좌대 위로 80cm, 폭은 50cm입니다.
선운사 도솔암 도솔 내원궁 지장보살좌상이 고려 후기 작품이라면
참당암은 조선 초기 작품이라는데요,
두 지장보살좌상 모두 기도발이 센 곳이어서
참당암의 경우 2015년 7월 5일부터 4천일 지장 기도 및
100일마다 기도 입재를 열고 있습니다.
산신각과 감로수에도 모두 시주자 명단이 적혀있는데요,
11월 3일 있었던 산신대재와 4차 천일지장기도 300일 입재식에
600여 명의 신도들이 동참했다는 뉴스에서 보듯
선운사 산내 암자 중 가장 크고 가장 먼저 창건된 암자라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선운산 참당암 탐방을 마치고 도솔암 갈림길까지 나왔는데요,
도솔암 방향으로는 엄청난 인파가 밀려가지만,
참당암으로는 거의 사람이 가지 않고 등산 코스도
참당암을 거쳐 가지 않기에 아마 많은 사람이 참당암을 잘 모를 것 같습니다.
갈림길에서 700m 정도 되기에 도솔암과 함께 참당암도 가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도솔폭포를 봅니다.
선운사 템플스테이 도솔제 쉼에서 300m가량 오르면 도솔제가 나오는데요,
저수지 물을 위로 끌어올려 만든 인공폭포입니다.
50분 가동 10분 휴식으로 쉴 새 없이 펌프가 작동하며
거대한 물보라를 뿜어내는 도솔폭포는 선운산 명물 중 하나인데요,
선운산에 오면 꼭 가보는 명소로 추천합니다.
11월 10일 친구들 산악회 40명과 함께 찾은
고창 선운산 도립공원이었는데요,
선운산 단풍 절정은 11월 중반 이후부터 시작해
11월 말까지 만추의 풍경과 함께 감상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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