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휴먼 코메디>

가정의 달 5월에 온 가족이 모여 관람을 할 수 있는

공연이 소개가 되어 다녀왔습니다.

목요일 저녁 구로아트밸리를 방문하였는데요.

아트밸리로 가는 거리는 온통 장미의 향연이었습니다.

빨간 장미 덩굴을 통과해 도착한 구로아트밸리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2층 계단으로 올라가는 재미도 있었는데

현재는 이용불가에요.

이곳도 조만간 이용이 가능한 곳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1층 로비로 향했습니다.

로비에서 티켓을 받는 사람들의 표정을 볼 수 있었는데,

오랜만에 한바탕 웃어볼 생각으로 관람객을 자처하신 분

이기에 관람장은 흥이 넘치는 분위기였답니다.

지인을 만나 2층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자리에 착석하고 계셨어요.

배정받은 좌석으로 가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려 봅니다.

무대 위에 설치되어 있는 소품들은

뮤지컬 빨래를 연상케 했어요.

삶의 희로애락을 담겨 노래하던 뮤지컬 빨래도

구로아트밸리에서 만나 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1998년에 창단되어

‘신체의 움직임’과 ‘오브제’의 역학적인 관계를 극적인

언어로 환유한 새로운 언어를 고안해 내는 작업을 하며,

Jecques Lecoq(자끄 르꼭) 시스템을 기반으로

임도완의 ‘건축적 움직임’의 가치 아래 인간의 행동과

움직임 원소와 물질, 색깔, 빛, 소리의 시공간과 리듬을

연구하며 새로운 텍스트를 창안해 내는 극단입니다.

휴먼 코메디에서는 세 가지의 에피소드를 담고있는데요.

미소만발 가족, 실수 연발 냉면, 폭소 난장 추적의

세 가지 테마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연극적인 요소를 한층 올려 주었습니다.

기다림과 반응, 느림의 미학을 통한

웃음 연발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관객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공연이었어요.

첫 번째 에피소드가 끝나고 두 번째 이야기로 넘어가는

도중 무대 위에 조명이 켜집니다.

무대 정리를 하고 있던 배우들은 당황함을 그대로

표현해 주면서 시간을 벌기 위한 작전에 돌입합니다.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며 관객석으로 내려와

사진을 찍어 주는 것 또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신선한 공연 방식이었습니다.

특히나 가장 인상에 남는 에피소드를 꼽으라고 하면

세 번째의 추적입니다.

실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하여 파라다이스 모텔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6명의 배우가 14명을 연기하는데요.

여러 사람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변화를 컨텐콜에서

보여주는데 우와하며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관객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공연장은 웃음과

박수 소리가 떠나지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시간 동안 피아노를 떠나지 않았던

연주자님의 연주도 공연의 흥미로움을 더했습니다.

공연장을 나오면서 머릿속을 가득 차지하고 있던 건

‘냉면’이었습니다.

'맛 좋은 냉면이 여기 있소 ~'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보여주었던 여름을 생각나게 하는

대사가 냉면을 떠오르게 하였습니다.

구로문화재단은 공연사업, 예술교육사업, 지역문화사업

, 문화시설 운영을 통해 구로구 문화예술발전과

진흥을 추구합니다.

수준 높은 예술 작품을 통해 관객 친화적이고

참여 지향적인 예술작품을 기획하여

지역 극장에 모범이 되고자 노력하는데요.

좋은 작품을 구로아트밸리에서 만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지역의 좋은공연이 많이 소개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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