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알면 쓸모 있는 [고양시 봄꽃 명소들] <공릉천> & <무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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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특례시는 한참 봄꽃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지난 4월 26일, 일산호수공원에서 개막한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중심으로 도시 곳곳에 봄꽃들이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중입니다. 공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들은 봄꽃 명소로 잘 알려져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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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 곳곳에 물든 봄꽃들

한편, 우리 동네 속 아기자기하게 봄꽃이 피어 있는 장소들도 존재합니다. 산책하다가 멈추고 사진 찍는 주민들, 예전에 축제가 열렸지만 지금은 흔적만 남은 장소 등 소소하게 봄꽃을 즐기면서 이야기가 있는 봄꽃 장소들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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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천

먼저, 공릉천입니다. 경기도 양주시와 고양특례시, 파주시를 흐르는 공릉천은 한강의 제1지류로 약 30km 길이의 하천입니다. 공릉천 하면 파주 튤립축제를 떠올리는 분들이 있는데, 고양특례시에서도 공릉천에서 봄꽃 축제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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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공릉천 개나리 축제 포스터 (출처 고양시)

지난 2016년부터 환경단체인 공릉천네트워크가 주최하고 고양환경단체협의회가 주관하며 고양특례시가 후원한 공릉천 개나리 축제가 매년 개최되었습니다. 공릉천 지영교 옆 수변간이공원에서 진행된 개나리 축제는 20여 개 부스들이 설치되어 청소년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를 비롯해 환경사진 전시회, 환경체험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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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공릉천 개나리 축제 (출처 고양시)

공릉천 개나리 축제는 고양시와 환경단체들이 협업해 매년 4월 둘째 주 토요일을 ‘공릉천의 날’로 지정해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하천을 가꾸는 것을 독려하는 취지로 진행됐습니다. 봄꽃 축제가 단순한 봄꽃을 즐기는 것을 넘어 하천 등 환경을 생각하고 지켜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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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천에 핀 개나리들

축제는 없지만 여전히 공릉천을 지키는 개나리

현재 공릉천 개나리 축제는 코로나 19 이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러나 공릉천에서 개화한 개나리들이 산책하거나 라이딩하는 주민들을 맞이했습니다. 개나리와 함께 야생화들도 곳곳에 피어 산책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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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천 산책길에 핀 야생화

봄꽃과 야생화들이 공릉천 산책로 주변으로 피어 있다

공릉천 따라 산책을 종종 한다는 한 시민은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히 하천 따라 걸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다. 그리고 곳곳에 있는 봄꽃들이 다른 장소들에 비해 화려하지 않지만 나름 이쁘게 피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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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로와 고양대로가 만나는 사거리 (사단 앞 정류장 근처)

다음으로 일산동구에 위치한 무궁화로입니다.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캠퍼스부터 풍산역을 거쳐 일산호수공원까지 이어진 무궁화로는 고양 시민들이 애용하는 도로들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필자가 주목한 곳은 무궁화로와 고양대로가 만나는 사거리입니다. 제60보병사단 근처이기도 한 이 사거리는 풍산역 방향으로 이어진 무궁화로에 철쭉과 흰철쭉이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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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로 인도에 핀 철쭉들

흰철쭉

특히, 인도에 양쪽으로 만개한 철쭉들로 마치 꽃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사거리 주변 다른 도로에는 봄꽃들이 없는 반면, 이 길에만 예쁜 철쭉들이 모습을 드러내 더욱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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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다

철쭉

이 길을 걷는 시민들은 스스로 모르게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식사동에 거주한 한 시민은 “꽃들이 매우 예뻐서 걷다가 사진들을 찍었다.”라면서 웃었습니다.

한 주민은 “여기에 누가 꽃들을 심었는지 모르겠는데 매년 이 시기에 봄꽃들이 예쁘게 핀 것 같다. 한 쪽은 하얗게, 한 쪽은 붉게 물드니 색다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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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로 따라 핀 철쭉들

이 두 곳들처럼 소소하게 피어 있는 고양시 봄꽃 장소들이 더러 있을 것입니다. 우리 동네에도 숨은 봄꽃 장소들이 있을지 찾아보고 공유하는 것도 작은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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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기 고양시 소셜기자단 김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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