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승만 별장 귀빈사 제주도 역사를 간직한 대통령 숙소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는 오름과 초원지대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목장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는 송당 민오름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 지역은 귀빈사인 제주 이승만 별장이 있다고 해서 방문해 보았어요.

귀빈사는 제주국립목장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입구와 주변에는 울창한 나무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2004년 9월 4일에 국가지정 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으며, 그 중요성과 특별성으로 인해 관람이 제한되는 특별한 곳이에요.

귀빈사는 목장 안에 위치하고 있어 차량으로는 진입이 불가능하며, 800m 도보로 이동해야 합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관리인 할아버지께서 트럭을 테워 주셔서 그당시의 이야기도 들으며 이동을 해보았어요.

​삼나무 숲 터널로 이루어진 멋진 산책길을 따라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귀빈사는 개방 기간이 정해져 있고 그 외에는 출입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귀빈사는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만 관람이 가능합니다.

​

이외의 시간은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귀빈사를 방문하고 싶으시다면 해당 기간과 시간에 맞춰 방문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엄격한 관리가 이루어지는 이유는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함이라고 합니다.

​별장에 도착하면 마당 한가운데에 15m 정도의 팽나무가 자리하고 있는데

팽나무 한 그루와 주변의 삼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별장은 마치 풍경화를 보는듯한 숨은 보물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별장은 1957년에 특호관사로 지어졌으며, 관리인은 17살 때 이곳에 별장을 지을 때 일을 하였다고 합니다.

​팽나무도 건물을 지을 당시에 심어졌으며, 관리인의 연세가 82세라고 하니 심은 나무의 수령은 약 65년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건물 앞에는 쌍희(囍) 자와 회문 장식 등 우리나라의 의장이 일부 포함되어 있으며,

전반적으로는 1950년대 이후 나타나는 서구의 모더니즘 주택 양식을 보여줍니다.

​제주 이승만 별장(귀빈사)은 43평의 단층 건물로 내부는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비품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귀빈사를 사용한 기록은 1957년 12월 6일과 1959년 8월 4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사용했던 침실에는 침대와 화장대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또한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장용 방도 볼 수 있습니다.

​응접실에는 당시 사용하던 의자와 원형 식탁, 소파 등이 있습니다.

또한 벽난로도 있어, 과거 대통령이 이곳에서 회의를 주재하거나 휴식을 취했을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주방에는 당시의 오븐 기구, 냉장고, 싱크대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주방 입구에는 독일제 장작 스팀형 보일러와 온수탱크가 놓여 있습니다. 오래전에 시공된 공사지만 최근에 시공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사용했던 화장실은 수세식 변소와 욕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돌로 깔린 바닥과 서양식으로 신발을 신고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특히, 거실에는 인상적인 소의 두상이 부조되어 있으며, 벽난로도 있는데

당시 거실에서는 한라산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흔히 말하는 뷰가 예술이었다고 하네요.

​별장의 거실에는 당시에 사용했던 낡은 의자와 최근에 설치된 에어컨, 선풍기, 음향기기 등이 함께 놓여 있습니다.

​

또한, 거실 건너편에 있는 방은 수행원과 경호원이 사용했던 공간으로 추정됩니다.

​별장은 제주의 돌을 사용하여 주요 벽체의 입면 처리에 제주적인 건축 요소가 표현되어 있으며,

​

발코니 바닥 부분이나 외벽의 일부에는 한국 전통문양을 표현하기 위해 돌이 사용되어

제주적인 의장과 한국적인 의장 요소가 조화롭게 결합되어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제주 이승만 별장 귀빈사는 이승만 대통령의 역사와 가치를 담고 있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별장 내부의 다양한 공간과 비품들은 당시의 분위기와 역사적인 의미를 주는 곳인데요.

기회가 된다면 소중한 역사를 함께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근처 가볼 만한 곳으로 안돌오름 비밀의 숲, 스누피가든, 동쪽 송당 동화마을, 산굼부리, 용눈이 오름, 백약이 오름 등이 있으니

다른 명소도 함께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귀빈사 65년된 팽나무

​

#귀빈사 #민오름 #송당가볼만한곳 #이승만별장 #제주도민기자단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