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순창나들이전 옥천골미술관 ‘형성회-순창전’

10월 순창군 옥천골미술관에서는 20명의 작가와 함께하는 의미있는 기획전시회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바로 ‘2024 순창나들이전’인데요, 10월 1일~23일 순창 공립 옥천골미술관에서 열리는 ‘형성회-순창전’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순창읍 남계리에 자리한 옥천골 미술관은 양곡창고를 리모델링하여 2016년 4월 22일에 개관한 곳입니다. 기획전시, 어린이 미술교실, 청소년 미술아카데미, 미술 초청 특강, 사생공모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주민들과 문화 예술로 소통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전시관 입구에는 많은 분이 다녀간 방명록과 함께 두툼한 작품집이 놓여 있는데요, 무려 20명의 작가가 함께하는 단체전이라 더 특별합니다. 이번 전시를 함께하는 ‘형성회’는 예술을 향한 소박하고 순수한 태도로 개별 작가의 세계를 인정하며 개성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있는 예술인들의 모임입니다.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형성회’는 1972년 제1회 ‘LIU ATLIER’ 전시를 시작으로, 2024년 개인의 순수성과 독창성을 드러내는 제50주년 기념기획전시까지 탄탄한 전시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0월 8일 오후 5시에는 작가와의 만남도 펼쳐졌습니다.

전시관 벽면에는 작품을 전시한 회원들을 간단히 소개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예술이 상품 가치로만 환산되지 않고, 외부 평가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가꾸며 발전해 나가겠다’라고 이야기하는 예술인들의 다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시 작품을 작품을 하나씩 관람해보았는데요, 이번 ‘형성회-순창전’은 ‘순창 나들이전’이라는 주제로 펼쳐지기에 모든 각각의 표현방식은 다르지만. 순창을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무엇보다 잔잔한 풍경을 그린 작품들이 많이 보입니다.

전상우 작가의 '놀라운 대화'는 숲속에서 자연과 나누는 깊은 대화의 순간을 표현한 세 점의 작품입니다. 은은한 색조로 표현된 이 작품들은 자연과 교감하는 순간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잘 전달합니다.

장봉윤 작가의 ‘오리가족’과 ’무등산의 석인들’을 보면 작가의 따뜻한 감성까지 느껴집니다. 실제 오리가족이 어디 숨어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큰 즐거움인데요, 노란 단풍으로 물든 무등산의 가을풍경까지 화폭에 예쁘게 담았습니다.

서양화가 진춘희 작가는 재즈를 사랑하는 마음을 ‘Jazz In My Heart’라는 작품으로 표현했는데요. 작품은 재즈의 열정과 리듬을 화폭에 담아내어, 보는 이들에게 음악적 감동까지 전달합니다.

이상윤 작가의 ‘meditation’은 조용한 명상 속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과 기도하는 손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고독한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하며, 명상을 통해 내면의 평화와 안정을 찾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김승아 작가의 '바람'과 최홍순 작가의 'Life Rhythm'은 빽빽한 느낌이 묘하게 닮은 구석을 가진 작품들입니다. 추상적인 표현을 통해 자연의 힘과 리듬을 세심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1993년 이중섭미술상 수상자인 권순철 작가와 어반스케치 작품으로 유명한 이미경 작가의 작품까지 총 20여 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니 느낌을 실은 작품들을 천천히 감상해보면 좋습니다.

옥천골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형성회-순창전'은 작가들의 열정과 노력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올가을 50년의 전통을 이어온 형성회의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들의 예술적인 가치와 감동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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