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과 함께한 국립국악원 ‘다담’
- SNS 서포터즈 8기 오성현 -
지난 27일, 서울에 첫눈이 펑펑 내렸죠
정말 말 그대로 펑펑, 함박눈이 내려서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었는데요
국립국악원도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뤘답니다
첫눈이 오는 날,
눈을 밟으며 국립국악원 우면당으로 향했습니다
<차, 이야기, 우리 음악으로 행복한 시간>
"다담(茶談)"에 참석하기 위해서요
다담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오전 11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콘서트입니다
올해는 2월 28일부터 11월 27일까지
총 10회가 진행되었어요.
그 마지막 공연을 관람하고 온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다담이 정말 특별한 건,
콘서트 전 "차와 떡 케이터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제가 참석했던 올해 마지막 콘서트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예쁜 데코레이션들도 함께 있어서
더욱 기분이 행복했답니다😍
우면당 로비에서 진행되는 차와 떡 케이터링은
<다연>에서 맡아 수고해 주셨어요
싱싱한 과일들, 견과류, 초콜릿, 말린 과일들과
다양한 떡까지 준비해 주셔서 정말 든든히 먹었어요.
콘서트 전, 10~11시까지 운영되는 차 한 잔의 여유!
국립국악원 <다담>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에요.
인기가 정말 많아서 인산인해였던 케이터링 서비스~
예쁜 찻잔 세팅해 주시느라 분주한 <다연> 팀의 손길
곱게 한복을 입고 서비스해 주셔서 더욱 기억에 남았어요
특히 다양한 차를 맛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는데요
맨드라미, 홍화차, 보이차, 동방미인 등
색깔도 예쁘고 고와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맑아지는 느낌이었어요
쉴 새 없이 차를 우려내 주셔서 많은 사람들이 몰렸지만
편하고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었어요😊
하얀 눈이 휘날리는 배경에
고운 자태로 차를 내려주시는 모습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았어요.
기분 좋게 다과를 들었으니,
이제는 좋은 이야기를 듣고 멋진 공연을 봐야죠~
우면당에 들어오는 순간, “우와~!”
처음 만나본 우면당 내부가 너무 멋져서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어요!
높은 층고에 나무를 활용한 천장과 무대가
포근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오늘 이야기를 나눌 장소 뒤에
병풍이 세워져 있는 것도 정말 멋있었답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미를 십분 살린 공간이었어요~
사회는 '다담지기' 황수경 아나운서가 맡으셨고
오늘의 이야기손님은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중동고등학교 이명학 교장선생님이셨어요.
주제는
"내 아이가 어른이 되면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였습니다.
아이는 부모님을 어떤 식으로든 기억합니다
어른이 되어 아이의 기억 속에
어떤 부모로 남아 있을지는
오로지 부모님의 몫입니다
이명학, <부모, 쉼표> 중
이명학 교장선생님은
'학부모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엄청난 화제가 되셨었죠
<유퀴즈 온 더 블록>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셨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부모로 살아가며
내 아이를 어떻게 잘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한
삶의 지혜와 통찰을 전해주시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님답게
고전 명구도 풀이해 주시고
중국 역사 속 훌륭한 인물들을 예로 설명해 주시기도 했고
우리가 왜 한자를 배워야 하는지도
재밌고 명쾌하게 전달해 주셨어요
이야기 중간중간에 국립국악원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의 공연이 이어져서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닭이 노니는 모습을 해금으로 표현한 <계명곡>,
판소리 춘향가 중 <천자뒤풀이>,
쌍쌍이 노니는 나비의 모습을 춤으로 형상화 한 궁중무용 <박접무>
평소에 잘 접할 수 없는 우리 전통 공연을 아름다움과
멋들어짐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나중에 꼭 <다담>에 가셔서
눈으로 직접 보시길 추천드려요
이야기를 마치며 이명학 교장선생님이
꼭 보여주고 싶다며 화면에 띄운 내용은
아이들이 직접 고른
‘듣기 싫은 말‘과 ’듣기 좋은 말‘ 이었어요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 참 실천이 어렵죠?
이명학 선생님께서 말 대신 행동으로
본보기를 보이라고 하신 것이 와닿았어요
아이들에게 말하면 그건 그냥 잔소리라구요
다담지기 황수경 아나운서의 마지막 멘트를 끝으로
2024 다담 시리즈가 막을 내렸습니다
지척에 있지만 잘 몰랐던 국립국악원과 <다담>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던 날이었어요
아직 <다담>을 체험해 보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내년 봄,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 #서초
- #서초구
- #국립국악원
- #예술의전당
- #다담
- #차담
- #콘서트
- #국악콘서트
- #토크콘서트
- #공연
- #무료공연
- #국악공연
- #서초구콘서트
- #서초구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