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우크라이나 오데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in 고양음악당
여름에서 갑자기 겨울로 넘어간 것 같은 10월의 첫 금요일, 고양아람누리를 찾았습니다. 샌드위치 연휴였던 10월 2일은 <오데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피아니스트 김준희> 공연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함께 추진하는 ‘코리아라운드 컬처’ 사업에 선정된 공연입니다.
‘코리아라운드 컬처’는 국내 문화예술인이 국제무대에 진출하는 선순환 환경을 마련함과 동시에 해외 문화예술인의 국내 활동과 국내 문화예술인과의 협업을 지원하는 쌍방향 국제문화협업 지원사업입니다. <오데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김준희> 공연은 문화예술을 통한 세계 평화와 연대 메시지를 담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클래식 협연입니다.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은 공연을 보러 온 한국 관객들과 우크라이나 관객들로 꽉 차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도 자리를 해주었습니다. MC를 맡은 피아니스트 김준희와 우크라이나어 통역으로 공연이 시작되었는데요. 전쟁 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공연 연습을 하던 가운데 공습 사이렌이 울려 연습이 중단되기도 하였습니다. 공연 전 과정과 예술가들의 현재 상황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공연에서 연주된 곡은 대부분 우크라이나 작곡가의 음악으로, 국내 초연된 작품이었습니다.
애국가와 우크라이나 국가, 주세페 베르디의 <운명의 힘(서곡)>이 잇달아 연주되었고, 피아니스트 김준희와 협업한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세르게이 보르트키에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역시 국내 초연된 곡이었습니다. 애수적이고 서정적인 1악장(Lento)로 시작해 2악장(Andante sostenuto), 3악장(Molto vivace e con brio) 등 점점 빠르고 화려하게 진행되었는데요. 팸플릿에 나온 소개처럼 확실한 구조와 슬라브풍의 멜로디, 화려한 클라이맥스가 특징적이었습니다.
2부는 조아키노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서곡)>, 미로슬라프 스코리크의 <어린 시절>, 미콜라 리센코의 <엘레지>, 아람 하차투리안의 <호팍>, 라인홀트 글리에르의 <끝없이 펼쳐진 우크라이나 초원>, 미콜라 라스토베츠키의 <콜로미카>, 올렉산드르 호노볼린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미로슬라프 스코리크의 <카르파티아 협주곡> 등 길지 않은 8곡이 이어졌습니다. 이중 <세비야의 이발사(서곡)>, 과 <호팍>을 제외한 6곡이 국내 초연으로 연주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역사상 최초로 ‘우크라이나 명예 예술가’와 ‘우크라이나 민중 예술가’라는 칭호를 수여받은 #오데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 겸 상임 지휘자 호바트 얼은 무대 중간중간 한국어로 곡을 설명해 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 공연은 10시 가까이에 끝이 났습니다.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은 오데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는 앙코르로 2곡을 선사했습니다. 커튼콜 무대에 등장한 우크라이나 국기를 보며 두 국가의 협업 무대가 전쟁의 아픔을 넘어 전 세계에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6월에 열린 마티네 콘서트 이후 약 3개월 만에 #아람음악당 을 방문했습니다. 10월의 밤은 이미 완연한 겨울 날씨였는데요. 2회만 남은 #마티네콘서트 포스터를 보니 어느새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실감했습니다. 아듀! 2024. 2025년에는 한국에도 #우크라이나 에도 희망의 메시지가 들려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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