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없이 친구들과 놀아보는 시간 '동춘당에서 반송이랑 놀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한바탕 울려 퍼진 날이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대덕구 동춘당 원형 마당에서 스마트폰 없이 친구들과 도구 없이 놀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초록우산 대전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매년 놀이전문가 '반송' 선생님과 동춘당 공원에서 노는 프로그램입니다.

도구도 필요 없고, 그냥 친구와 부모님도 함께 참여해도 좋은, 그냥 노는 것입니다.

​대전종합사회복지관 놀이활동가 선생님들 서너 분이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짜여진 대본도 없고, 순서도 없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모이면 많이 노는 게임을 하고, 적으면 적은 게임을 합니다.

2025년 4월 19일 오후 2시에 동춘당공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도구나 준비물이 없으니 우천시에는 복지관 강당에서 진행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복지관과 대덕구내 단체 밴드에서 소식을 듣고 찾아온 부모님과 아이들이 삼삼오오 찾아왔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스타트라인에서 술래는 한 발짝을 적게 뛰고 잡는 게임이었습니다.

참여자가 10걸음으로 먼저 달아나면, 술래는 9걸음으로 그 라인에 있는 사람을 잡고, 잡히지 않은 참여자들은 원점으로 10걸음에 돌아와야 합니다.

​술래에게 잡힌 사람과, 10걸음에 되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술래가 다시 정해집니다. 처음 하는 게임인데도, 아이들은 룰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초등학생이 주축이 되었는데, 저학년의 아이들은 종종걸음으로 도망치고, 고학년의 아이들은 성큼성큼 뛰어서 달아나지만, 술래는 그 라인에 있는 사람만 잡는 것이기 때문에 작은 걸음도 꼭 술래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날의 준비물은 큰 동아줄 하나였습니다. 오후 2시에 맞춰서 모여든 부모와 아이들은 줄넘기하면서 다른 아이들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주민 놀이활동가 '노는 사람들' 팝업 마을 놀이터 행사는 다양한 게임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노는 풍경이 많이 없습니다. 오랜만에 반송 선생님이랑, 주민 놀이 활동가 선생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뜀박질로 조금 지쳐있는 아이들에게 이번 게임은 편안하게 '보물찾기' 게임입니다. 아마도 보물찾기하면 종이쪽지에 보물을 써놓고, 찾은 사람에게 상품을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공원 이곳저곳에서 자기가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찾아오는 겁니다.

어떤 아이는 솔방울을 가져오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나뭇잎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열심히 바위 틈새를 찾는 아이는 어떤 보물을 찾고 있을까요?

찾아온 보물 중에서 이파리를 이야기하면, 이파리를 가져온 사람들이 가위바위보를 하여 술래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흩어져 있어서 정확한 게임의 룰을 제가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여하튼 바위틈, 연못 주변에서 열심히 보물을 찾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동춘당 원형 광장 연못 앞쪽에서 놀이가 진행되었고, 현수막도 하나 붙여 놓았습니다. 현수막을 보고, 현장에서 아이와 함께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다음 게임은 '고구마 캐기' 입니다. 어쩌면 꼬리 자르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등을 껴안고 있으면서 술래는 고구마를 뒤에서부터 캐기 시작합니다.

힘으로 떼어놓으면 고구마가 캐는 것입니다. 하나씩 캘 수도 있고, 힘이 세면 모두를 캐낼 수도 있겠죠. 자녀의 사진을 촬영하는 부모님들도 흐뭇한 표정입니다.

​보통 아이들과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금방 실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놀이는 다양하게 바뀝니다. 다시 광장 중앙에서 활발하게 뛰는 게임으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찰칵 게임입니다. 이것은 두 명이 짝을 짓고, 한 명이 '찰칵'하고 손을 잡으면 반대쪽 한 사람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찰칵을 해야 합니다. 술래는 이렇게 떨어진 한 사람을 잡는 게임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게임에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 정말 너무 쉽게 이해하는 아이들이 신기했습니다. 열심히 뛰고, 달리고 하면서 술래가 되어도 재미있고, 찰칵 찰칵 하면서 열심히 다른 친구들과 어울립니다.

​이번에는 무한도전에서 이름 떼기 부분과 비슷한 게임입니다. 손수건을 허리 뒤에 넣고, 상대방의 손수건을 빼앗으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여기에는 몸싸움이 있을 수도 있어서, 부모님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스스로 어느 정도의 규칙이 완성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님과 손수건 빼앗기 상대가 되어주고, 비슷한 또래의 아이와 상대하기도 합니다. 고학년이 저학년과 경쟁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정해지는 경쟁의 어울림도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은 대부분 많이 알고 있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었습니다. 어른들도 참여하여 모두 하나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술래가 되어보는 것도 즐겁고, 열심히 술래를 피해 앞으로 나가는 부분도 즐거웠습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지역 주민들도 오랜만에 동심을 느껴 봤을 것입니다.

동춘당공원에는 현재 튤립도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꽃구경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동춘당 원형 광장으로 나와서 함께 놀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2025 대덕구민 기자단 '조재원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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