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향긋한 봄이 가득한 대전 '소대헌 호연재 고택'
향긋한 봄이 가득한 대전 '소대헌 호연재 고택'
향긋한 봄바람에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계절, 파란 하늘과 흐트러지게 앞다퉈 피는 봄꽃까지, 자연의 신비로움에 고마움과 경이로움을 느끼며 마음껏 즐기고 싶어집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고택을 거닐면 왠지 바쁜 일상을 잊고 고택 안의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합니다.
오늘은 봄 향기를 따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소대헌·호연재고택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동춘당공원 안에 자리 잡고 있고 동춘당 송준길의 둘째 손자 송병하가 분가해 거주했던 곳으로 조선 후기의 양반가 살림집으로 국가지정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소대헌·호연재고택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는 매화가 향기롭게 피어있으며 파릇한 새싹의 잔디도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입구 앞에는 이 고택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동춘당 송준길의 둘째 손자 송병하가 분가하여 거주한 건물이며 대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큰 사랑채, 그리고 작은 사랑채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금 보이는 건물이 바로 큰 사랑채입니다. 가장이 독서나 손님맞이 할 때 주로 사용했던 방입니다.
소대헌이라는 현판이 보이는데 소대헌은 송요화의 호이며 송요화는 송병하의 아들로 동춘당 송준길의 증손자입니다.
그 옆에 나란히 작은 사랑채에 오숙재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이곳은 부모나 장성한 자녀의 거처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사랑채 앞에 작은 툇마루는 햇볕이 잘 들어 이곳에 앉아 마당에서 피기 시작한 봄꽃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저도 가끔 이곳을 방문할 때 이 대청마루에 앉아 휴식을 취하곤 했습니다.
그 뒤로 돌아가면 벽면에 화가 김호연재를 그린다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이곳이 소대헌. 호연재 고택이라고 불리는 까닭은 소대헌의 송요화와 그의 부인 호연재 김씨가 지냈던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호연재 김씨는 조선 후기 여류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오숙재 뒤로 ㄱ자형의 안채인 호연당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고택을 배경으로 전통의상 체험, 토크 콘서트, 마당극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안채 뒤 작은 언덕 위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저 멀리 높은 건물이 보이지 않았다면 조선 시대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 것 같습니다. 원래 이 고택은 1714년 송요화가 법동에서 이사해 온 집으로 사랑채는 자신의 호를 따라 소대헌이라고 불렀고 안채 앞의 오숙재는 아들 송익흠이 그의 호를 따라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안채 뒤로 돌아가면 구릉 위에 가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잘 관리되어 있어 주변이 깨끗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채 뒤편으로는 넓은 마당과 많은 항아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정겨움이 묻어납니다.
정문에서 바라보니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가 나란히 있는 모습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이 고택은 기호지방 양반 가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며 특히 2채의 사랑채가 높다란 축대 위에 가로로 나란히 배치되어 큰 개방감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고택 근처에는 호연재 김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 있는데요, 호연재는 17세기 말~18세기 초에 조선을 대표하는 여성 시인으로 평가되며 또한 양성평등에 대한 선각적 사고를 지닌 지식인이었다고 합니다. 호연재는 김씨의 호로 "맹자"의 호연지기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향기로운 매화향을 따라 찾아간 소대헌. 호연재고택은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혹시 봄에 어울리는 풍경을 보고 싶다면 동춘동 공원 안에 자리한 소대헌. 호연재고택을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대전 소대헌 호연재 고택
주소 : 대전광역시 대덕구 동춘당로 70
관람시간 : 평일, 주말 오전 9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
휴 관 일 : 명절 당일
입 장 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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