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 년의 노거수 삼척 늑구리 은행나무

차로나 인도의 가로수로 은행나무가 참 많은데요.

요즘 같은 가을에 노랑 노랑 색이 이뻐서 사진 찍기도 좋지만,

누군가가 방귀를 뽀옹 뀌고 도망간 것처럼 은행 열매에서 나는 냄새가 그리 좋지만은 않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멋진 가을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

은행나무 중에 은행나무를 찾아

삼척에 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된

도계읍 늑구리에 있는 수령이 1500년이 되었다는

삼척 가볼만한곳 [노거수 은행나무]를 찾아 왔답니다.

삼척 늑구리 은행나무(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

소재지: 삼척시 도계읍 늑구리 210-2번지

삼척 늑구리 은행나무가 있는 곳을 가기 위해서는

도계 농공단지 인근 고사리역(간이역)이 있는 늑구교를 건너서

늑구1리 마을회관이 있는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강원남부로 큰 도로가에 밤색 표지판에 '삼척 늑구리 은행나무' 가는 곳이 표시되어 있으니

방향을 따라서 가시면 됩니다.

철길 건널목을 건너자 마자 늑구1리 마을회관과 6각정자가 보이고

그 앞엔 늑구1리라고 쓰여진 대리석과

강원도 기념물 제59호 삼척 늑구리 은행나무에 대한 내용을 담은 대리석이 서 있으니

은행나무를 보시기 전에 읽고 가면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은행나무 조형물에는

늑구 은행나무, 미인폭포, 인생의 보물이라는 제목으로 멋진 시도 작성이 되어 있으니

쭈욱 한번씩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고 은행잎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겨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을회관을 지나서 철길가 작은 마을길을 따라 더 들어가 봅니다.

집 집마다에 감나무가 한 그루씩을 있었는데요.

손이 닿는 곳만 감을 다 따셨는지 감나무 윗쪽에는 탐스럽게 익은 감들이 주렁 주렁 메달려 있었어요.

손을 쭈욱 뻗어서 따고 싶었지만, 아니되옵니다. 제 것이 아니니......

겨울에 새들이 먹을게 없을 것을 생각하셔서 남겨 놓으신 것 같네요.

마을이 끝나는 부분쯤에 두 갈래로 나눠지는 길이 나오는데요.

정 중앙에 오른쪽이 늑구리 은행나무 가는 방향이라고 표지판 안내가 되어 있었어요.

우리는 고사리역 철길가 연두색 휀스로 벽이 되어 있는 방향으로 더 들어 갔습니다.

웬스를 다 지나니 이제 오느정도 경사가 있는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왼쪽에는 마을에서 제를 지내는 사당인 듯한 조그만 기와지붕 건물이 보이네요.

우리는 시멘트로 포장 된 길을 따라서 더 들어 갔습니다.

길을 따라 낮은 고개를 하나 넘었더니 150도정도 굽어 보이는 길이 쭈욱 이어집니다.

굽은 길을 지나니 아주 경사가 가파른 고갯길이 보였는데요.

차량들이 이 길을 오르면서 고생들을 많이 한 흔적들이 선명합니다.

바닥은 까만 타이어 자국과 벽면은 어딘가에 부디친 흔적들이 아주 많았답니다.

역시 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 된 늑구리 은행나무를 보는 것이 쉽지만은 않네요.

은행나무가 있는 곳의 길은 이 곳 한 길 같으니

이 곳을 찾는 분들은 정말 길이 가파르고 위험하므로 안전에 유의하면서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경사가 가파른 길가에 두 그루의 소나무가 참 멋집니다.

이 길을 오가는 모든 것들을 지켜 보는 것만 같았어요.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서 살짝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파란 하늘 아래 노거수 한 그루가 듬직하게 서 있었습니다.

이 듬직한 노거수가 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 된 늑구리 은행나무인 모양입니다.

멀리서 봐도 그 자태가 참 멋지네요.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노란 은행잎은 모두 다 바닥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네요.

노란 은행잎이 붙어 있는 멋진 은행나무를 보고 싶었는데 많이 늦은 모양입니다.

차로 길가에 있는 은행나무들은 이제야 노란 은행잎으로 변하고 있는데

이 늑구리 은행나무가 있는 지역은 기온차가 있는지 은행잎이 다 떨어지고 하나도 없네요.

그래도 은행잎은 다 떨어지고 없지만 그 웅장한 모습 그 자체로도 멋집니다.

은행나무 앞에 설치 된 설명 안내 표지판을 보니

늑구리 은행나무의 나이는 1500여 년 정도 추정되며 높이 20m, 둘레 12.6m의 거목이며

뿌리에서 13그루의 새끼 나무가 돋아 함께 자라고 있고

새끼 나무가 어미 나무를 감싸듯이 자라 난다고 해서 효자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적혀 있네요.

삼척 가볼만한곳 늑구리 은행나무의 은행잎은 다 떨어지고 없지만

바닥에 떨어진 은행나무잎을 밟으며 둘러 보는 것도

한 층 더 무르익은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묘미인 것 같았습니다.

늑구리 은행나무를 둘러 보면서 동서남북으로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요.

전장에서 지휘를 하고 있는 장군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그 모습이 아주 듬직해 보였어요.

저도 이번 길은 초행이라서 더 멋진 모습의 노란잎 가득한 늑구리 은행나무를 보지는 못했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년 이맘때 다시 늦지 않고 찾아 오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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