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끔하게 공사를 끝내고 가을맞이를 하는 개태사와 개운지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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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전에 개태사를 방문했을 떄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

몇 달이 지난 가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다시 방문하니 공사를 깥끔하게 마무리 한 보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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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서 보이는 주차장의 오른쪽에 커다란 낡은 개태사 안내판이 있었는데,

말끔히 철거하고 왼쪽에 산뜻한 안내판만 있습니다.

개태사는 부담없이 무료 주차이고 무료 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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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태사의 입구인 신종루 앞에는 작은 개운지와 개운교가 있습니다.

이 개운교를 건너면 중생들의 세상에서 부처님의 세상으로 넘어간다는 의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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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지에 맑고 청아한 연꽃이 피었습니다.

개운교 오른쪽에는 이 정도로 연잎이 있고 분홍색 연꽃이 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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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교 왼쪽에는 연잎이 훨씬 많습니다.

이쪽에는 노란 연꽃 몊 송이가 연잎 사이에서 작은 목소리로 "나 여기 있소~!"하는 것처럼 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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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루는 개태사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합니다.

일단 개태사로 들어가는 입구의 역할과 사천왕상을 그림으로 그림 사천왕상이 그곳에서 철통방어를 하고 있으며,

위층에는 불교에서 말하는 중요한 '사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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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은 종, 북, 목어, 운판 에 가지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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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뒤 천호산 너머의 하늘이 가을이 온 것 같습니다만,

아직도 한낮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습니다.

위 사진 오른쪽에 있는 나무는 감나무입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아직 감이 익지는 않았습니다.

작년 늦은 가을 저녁에 개태사에 갔더니 스님이 감을 따고 계셨는데,

필자에게도 감 송이를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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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아래에는 사람들이 남긴 기원을 담은 기와가 놓여 있고

먹진 그림을 그린 기와도 있어서 다채로운데 그 사이에 많이 닳아서

형체를 알 수 없는 소박한 부처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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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아래에 있는 이 식물은 마치 눈이 내린 것 같이 아름다운 잎을 가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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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화창하니 사찰의 전각은 모두 문을 활짝 열어서 거풍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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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태조 왕건의 어진이 있는 어진전도 활짝 열려있어서 부담없이 볼 수 있었지요~!

문이 닫혀 있으면 왠지 열어보기 좀 어색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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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대보전에는 보물로 지정된 개태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고려 초기 개태사를 건립한 940년에 조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입상입니다.

극락대보전도 역시 문을 활짝 열고 바람을 쐬는데, 올해 갑진년 (음력) 8월 추석 상차림도 이곳에서 할 예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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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도 우람한 자태도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데,

일반적인 대웅전보다 상대적으로 기단이 낮아서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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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를 하던 삼성각과 개태사 철확을 둔 우주정도 만끔하게 단장했습니다.

삼성각에는 우리나라 전통적인 민간 신앙과 불교를 함께 모신 곳인데, 산신, 칠성, 독성 삼성을 모셨습니다.

사림들이 복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산신은 재물과 풍요, 칠성은 인간의 수명과

복, 독성은 홀로 깨달아 성인의 위치에 오른 나반존자인데, 복을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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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각 옆의 우주정에는 개태사 철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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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봤을 때보다 개태사 철확이 조금 더 부서진 느낌입니다.

천년을 버텨오는 철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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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태사 철확이 있는 우주정 울타리에는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소박한 희망이 걸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이 있을 것 같아도 보통 사람들이 바라는 바는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가족의 행복과, 건강, 시험 성공 등의 소원성취인데, 조금 더 대의적으로 '평화'를 적은 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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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태사는 대한민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호국종찰인데 아쉬운 모습이 보였습니다.

낡고 찢어진 태극기라뇨...

어서 태극기를 새것으로 바꿔 게양하고 올해의 추석을 맞으시기 바랍니다.[서포터즈 주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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