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늦더위 속에서

노오란 가을을 만나고 왔습니다.

바로 강화도에서 유명한

고구마 수확 체험을 다녀왔는데요.

강화도의 9월은

꿀 고구마와 속 노랑 호박고구마가

맛있게 익어가는 시기입니다.

시골농부농원 체험농장

강화도 남쪽 바다 앞에 자리 잡은

푸른 고구마밭에 도착했습니다.

해풍과 햇빛을 머금고 자란

고구마 맛이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저는 ‘시골농부’라는 농장에서

고구마 수확 체험을 해보았는데요.

시골농부농원은 고구마뿐만 아니라

블루베리, 오디, 땅콩, 감자 등

강화도에서 나고 자란 농작물들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치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합니다.

초여름에는 블루베리와 오디,

가을에는 고구마와 땅콩, 감자 등을

수확하며 절기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데요.

삭막한 도시 속에서 일만 하다

호미를 들고 땅을 어루만지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힐링이 되었습니다.

광활하게 펼쳐진 고구마밭을 바라보며

시골농부 사장님의 설명을 들어봅니다.

왼쪽의 보랏빛이 감도는

고구마 잎은 호박고구마,

오론 쪽의 좀 더 초록빛인

고구마 잎은 꿀 고구마인데요.

호박고구마는 속이 노랗고 수분과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꿀 고구마는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 사이의 맛으로

당도가 더 높아 꿀 고구마로 불립니다.

다른 품종이 비해 조직이 단단해서

굽거나 쪄도 맛있고 고구마 말랭이로도

만든다고 하네요.

강화도의 특산물인 속 노랑 고구마는

호박고구마에 속하며 9월 중순 이후,

꿀 고구마는 9월 초가

수확하기에 적기라고 합니다.

같은 고구마지만 수확 시기도 다르고

품종에 따라 육질과 맛도

다른 것이 참 신기합니다.

고구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본격적으로 고구마 수확에 나서봅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시범을 보여주시며

고구마가 다치지 않게 수확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요.

손으로 흙을 만져가며 고구마가

있을 법한 자리 양쪽을 호미로

살살 긁어줍니다.

흙이 부서지고 고구마가 드러나면

손으로 뿌리가 다치지 않게

살살 뽑아주면 됩니다.

뜨거운 초가을 뙤약볕을 등진 채

부지런히 고구마를 수확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성껏 캤더니

이내 대야에 고구마가 한가득입니다.

토실토실 참 예쁘죠?

사장님이 준비해 주신 종이상자에

수확한 고구마를 예쁘게 담아주십니다.

차곡차곡 쌓인 고구마들을 보니

보물을 캔 듯 만족감이 몰려옵니다.

수확한 고구마는 집에서

2-3일 동안 말려주어야 하는데요.

이 작업을 통해 곰팡이를 방지하고

고구마 껍질을 단단하게 굳혀

상처 난 곳을 회복시킵니다.

잘 말리고 요리해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는데요.

내가 먹을 먹거리를 직접 수확하고

조리해 먹는 것은 큰 기쁨일 것입니다.

'시골농부농원'

작물 체험뿐만 아니라

농장에서 수확한 것들로

빵과 음료를 만들어 판매하는

카페도 함께 운영 중인데요.

고구마밭 바로 옆에 위치한

‘시골농부 쌀 베이커리&카페’

바로 그 곳입니다.

열심히 땀 흘리며 노동을 했으니

시원한 음료와 디저트도

먹어주는 것이 인지상정!

모양도 귀여운 강화도 고구마빵과

감자빵, 오디 주스를 주문했습니다.

시골농부농원에서 재배된

고구마와 감자, 오디로 만든

디저트들이 나왔습니다.

수확 체험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이 베이커리 카페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빵을 한 입 베어 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눅진하고 달달한 구황작물이 든

건강빵과 새콤달콤한 오디로

만든 시원한 주스.

그 어떤 유명한

디저트보다도 맛있었답니다.

만물이 무르익고

내실이 차오르는 이 아름다운 가을날,

다 함께 강화도에서 다양한

농작물 수확 체험을 해보세요.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과 달콤함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큰 원동력과

영감이 될 것입니다.

<시골농부농원 체험농장>

※ 본 게시글은 제12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박지현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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