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도 즐기고, 울산의 역사 현장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보성학교 전시관을 소개합니다!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 자리 잡은 이 공간은, 보성학교 설립자 성세빈 선생님의 생가 바로 근처에 자리 잡은 곳으로 대왕암공원과 출렁다리, 그리고 일산지 회센터 사이에 자리 잡은 곳으로 일산해수욕장을 방문하셨을 때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일산해수욕장 전경

보성학교 전시관

관람시간

9:00-18:00

휴관일

1월 1일, 월요일, 설날, 추석 연휴

관람료 무료

주차 가능

항일 독립운동의 터전이었던 보성학교 전시관 외부부터 찬찬히 둘러볼 거리가 있습니다.

보성학교 전시관_외부전경

주민들이 보성학교 설립자인 성세빈 선생을 기리며 세운 송덕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울산 동구의 향토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송덕비에는 아래와 같은 한시가 쓰여 있습니다.

이십여제 이십여 년의 세월

학교호지 학교를 지켜오셨네

풍조우석 바람 불고 비오는 날도

무일좌시 잠시도 앉아 쉬지 않으셨고

열마불개 갯벌을 고르고 닦은 뜻 변치 않음도

원본우천 본래 하늘의 뜻이라 여겼음이지.

불망기덕 그 덕생을 잊지 않고

어천만년 천만년을 이어가리라

성세빈 선생 송덕비

그리고 일본제국주의 시절을 거치며 겪었던 보성학교의 이야기를 짤막한 만화로 풀어낸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만화의 제일 첫 장면에 등장하는 댕댕댕 하고 울리는 학교 종은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누구든 체험할 수 있도록 건물 외부에 설치되어 있으니 한번 댕댕댕 울려보시면 좋겠습니다.

보성 普成 이란?

널리열어 사람다움을 이루다 라는 뜻을 갖고 있는 '보성'은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최초 자립 전문학교에 내린 이름입니다.

일본제국주의는 을사늑약으로 외교원을 강탈한 후 우리 교육을 통제하며 초등교육기관을 '보통'학교라 칭했다고 합니다. 민족선각자들은 이에 반발해 고종이 내렸던 보성이름으로 전국 곳곳에 사립학교를 세워 민족 계몽과 항일 정신을 깊게 키우는데 힘썼다고 합니다.

찬찬히 전시관 외부만 둘러보아도, 보성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 전시관 내부를 둘러볼까요?

보성학교 전시관_내부

보성학교 전시관엔 문화관광 해설사님께서 항시 상주하고 계시는 곳으로, 요청하시면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20인 이상 단체관람 예정이시라면, 울산동구공공시설예약 사이트를 통해 사전예약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민족사립 보성학교 란?

울산 동면(현재 동구)의 항일운동 터전이었던 보성학교는 1909년 그리고 1920년 두 차례 학교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1차는 1909년 일산리에 세웠지만,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규제를 받아 폐교하게 되었습니다.

2차 보성학교는 1919년 3.1운동 이후 독립운동이 고조되고 민족교육 열기가 확산됐던 때인 1920년, 성세빈 선생의 제안으로 재설립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별 항일운동의 발자취는 각각의 섹션 별로 나뉘어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시대 흐름별 지역 위치에 따른 사건과 그 시절 보성학교 관련 전시품 및 유품을 보며, 잠시 그때의 상황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한 섹션은 민족사립 보성학교 교원 현황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항일운동의 중심이 되었던 만큼 그 시절 다시 보성학교를 재설립했던 성세빈 선생의 힘이 매우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의 사진과 신문기사로 그 시절의 생생함을 전해줍니다.

사립보성학교 설립자_성세빈

(조선일보 1929.04.26)

항일애국지사 성세빈 선생은 1893년 울산군 동면 일산리(오늘날 울산시 동구 일산동)에서 태어나 1919년 3·1운동에 참여한 뒤 만주·상해·일본 등지를 돌아보며 민족계몽과 항일독립정신의 중요성을 깨달은 뒤 고향으로 돌아와 1920년 동면 청년회를 만들고 노동야학을 세워 교육을 통한 항일운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때 세운 노동야학이 보성학교로 발전했고, 일제로부터 사립학교로 인가가 난 1922년 5월부터 1945년 해방 직전까지 졸업생 499명을 배출했습니다.

당시 울산군 동면은 일본 사람들이 방어진을 중심으로 어업을 장악하고 조선인 어부를 억압했기에 지역사회에서 항일에 대한 의지가 컸다고 합니다.

보성학교의 설립정신은 단순히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 활동으로 옮겨감으로써, 학생은 동면소년회, 졸업생과 학교 교사는 동면 청년회에 가입하여 전국으로 퍼져나가 치열한 항일운동을 펼쳤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항일운동의 이야기를 책을 재구성한 애니메이션 영상과, 현재에도 우리의 삶 속에 연관되어 계속되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인터뷰로 담은 영상까지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어 있음을 상기시켜줍니다.

보성학교의 설립자이자 초대 교장이었던 성세빈 선생은 일제강점기 교육을 통해 항일에 앞장선 독립운동가로서, 울산교육 독립운동가 중 첫 번째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지역 독립운동가로서 재조명된 성세빈 선생의 독립유공자 지정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하니 참여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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