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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태평1동에서 성대하게 열린 정월대보름 행사, 느티나무 목신제
지난 2월 12일(수)은 정월대보름이었습니다.
대보름을 전후해서 전국 각지에서는 대보름 행사가 열렸는데요.
대전 중구에서는 정월 대보름 전
용의 날인 4일 용두동 용신제(용머리어린이공원)를 시작으로,
대보름 전날인 11일(화)에 무수동 산신제와 토제마짐대놀이, 달집태우기 등 대보름 축제,
유천2동 버드내 거리제, 중구문화원의 전통민속놀이 한마당 행사가 열렸습니다.
용두동 용신제
대보름 당일(12일) 태평1동 느티나무 목신제와 대사동 '한절골 당산제'까지,
중구에서는 모두 6곳에서 대보름 행사가 열렸어요.
대보름 당일은 아침부터 눈과 비가 섞여 내렸는데요.
태평1동 느티나무 목신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태평1동 느티나무목신제는 지난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300년(지정 당시)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조성된 쉼터에서 거행됐습니다.
태평1동 느티나무목신제보존회(회장 이병주)에서 주관하는
목신제 행사는 1998년부터 시작돼 올해 28회를 맞았습니다.
초창기에는 보존회가 따로 없이 마을 어르신들이
중심이 되어 제를 지냈다고 하는데요.
마을 차원에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태평1동 느티나무목신제 보존회도 조직해
해마다 대보름날 제를 지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목신제 본행사 전
태평1동 풍물단이 풍장을 치며
동네를 한 바퀴 돌았어요.
목신제 봉행을 알리며
주민 참여를 독려했는데요.
행사장에 천막을 쳐야 할 정도로
비가 계속 내리는 궂은 날씨지만
많은 주민이 참석했습니다.
첫번째 순서는 대전무형유산 앉은굿 이수자인
한덕 법사님이 태평고을 각 가정의 액운을
소멸하는 내용의 액막이 축원을 올렸습니다.
다음은 태평1동 목신제 보존회 고문으로
마을의 안녕과 지역 주민의 화합,
전통문화예술의 보존을 위해 애쓴
이종훈 고문을 유공 구민으로 표창하는 시간입니다.
이종훈 고문은 목신제 초기부터
행사의 틀을 갖추고 보존해 내려오기까지
많은 노고가 있으셨습니다.
이병주 태평1동 느티나무목신제 보존회장
이병주 보존회장은 행사 개회 선언과 함께
참석한 내빈들을 소개하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목신제를 개최함으로써
태평1동 주민이 더욱 화합해서 아름다운 동네,
살기 좋은 동네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인삿말씀을 전했습니다.
김제선 중구청장
김제선 중구청장은 인삿말씀을 통해,
"우리가 이렇게 모여서
같은 지역민들의 어려움은 보듬고
기쁨은 더 키우는
그런 자리가 되는 것 같다."라며,
목신제를 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준비하고 함께 마음을 나누고
그래서 정말 공동체를 되살리는 일이
이 목신제의 깊은 뜻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초헌례
목신제례는 초헌 - 독축 - 아헌 - 종헌 순으로 진행되고
마지막에 축문을 태우는 소지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강신 및 초헌관은 이병주 보존회장,
아헌관은 이종훈 고문,
그리고 종헌관으로
김제선 중구청장이 참례했습니다.
아헌례
독축
아헌관이 "유세차 을사 정월 ..." 하는
고사축을 낭독하는 독축을 하면서
종헌례까지 마친 후 축문은 불에 태웠습니다.
종헌례
소지
소지까지 마친 후 내빈 및 주민들도
잔을 올리는 순서를 가졌습니다.
노인 회장단과 자생 단체 회원, 주민 순으로 진행됐는데요.
참여하시는 분들은 잔을 올리고 삼배를 합니다.
주민 헌작
모든 공식 행사가 끝나고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식을 나누는 시간이에요.
떡국과 편육, 그리고 과일, 떡 등의 음식은
태평1동 통장협의회에서 마련했다고 합니다.
김창옥 태평1동 통장협의회장은
행사 이틀 전부터 음식을 준비했는데,
행사장에서 맛있게 드시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마련된 음식은 태평1동 통장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 복지만두레 회원들이
주민들에게 함께 나누었습니다.
눈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떡국과 액을 쫓는다는
팥시루떡, 고기와 막걸리, 과일 등으로
푸짐하게 차려낸 음식을
참석한 주민들이 맛있게 먹었는데요.
해가 바뀌고 일년 중
가장 먼저 맞는 마을 행사라
더욱 많은 분이 참석을 한 것 같아요.
음식 나눔
주민들이 음식을 나누는동안
태평1동 풍물단원들은 느티나무 둘레를
몇 바퀴 더 돌며 풍장을 울렸어요.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물러가고
따뜻한 봄소식을 알리는
상서로운 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내년 정월 대보름,
29회 태평1동 느티나무 목신제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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