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인심과 정이

물씬 풍기는 콜버스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오고 싶어도

교통이 편리하게 갖춰진 도심이 아닌 곳은 이동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익산으로 여행 간다면 대중교통인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거리가 먼 관광지, 유적지도 쉽게 다녀오는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수요응답형(DRT) 버스, 다이로움 콜버스

익산 여행으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지를 가보고 싶었는데 41번을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말았습니다. 배차 간격이 1시간이다 보니 어떻게 갈지 고민하다가 익산역 관광안내센터에서 다이로움 콜버스 이용을 추천받았습니다.

뚜벅이 익산 여행자들이 이용하면 좋은 콜버스인데요. 원래 이름은 다이로움 콜버스로 농촌마을 등 대중교통 취약지역에 수요응답형(DRT) 버스가 투입된 것이라고 합니다.

수요응답형(DRT) 버스는 정해진 노선 대신 이용객들의 요구에 맞춰 운행하는 버스인데요.

평일에는 호출 운영제도로 9:00~16:30분까지 운영되고 주말, 공휴일에는 다이로움 콜버스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해요.

콜버스의 거점은 함열환승장, 금마터미널, 여산터미널인데요. 콜버스의 거점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착한 뒤 다이로움 콜버스 안내센터(1533-3421)로 전화하면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부 관광지인 미륵사지를 둘러본 뒤 왕궁리 유적지까지 둘러볼 수 있다고 해서 이용해 보았습니다. 그럼, 저와 함께 다이로움 콜버스을 이용해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지를 다녀올까요?

콜버스 타고 익산 관광지로 GOGO~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지를 가려면 콜버스 거점인 금마터미널에 먼저 가야 합니다. 익산역 앞의 파리바게트 버스 승장에서 2100, 2200, 2300, 2400을 타면 금마터미널에 갈 수 있는데요. 운이 좋아 41번을 탄다면 바로 미륵사지로 갈 수 있습니다.

저는 2100번을 타고 금마터미널로 향했는데요. 버스를 탄 후 다이로움 콜버스 안내센터에 전화해 현재 어디를 지나고 있는데 금마터미널에서 미륵사지를 가려고 한다고 접수하면 됩니다. 금마터미널 도착하기 전에 안내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몇 분 뒤에 어느 곳에서 콜버스를 타면 된다는 안내를 해줍니다. 현재 타고 있는 버스가 어느 곳을 지나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어서 솔직히 놀랐는데 버스 노선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면서 수요자의 필요를 파악하는 것 같았습니다.

금마터미널 옆 백제의원 앞에 콜버스 정류장이 있었는데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어르신들이 많았습니다. 금마 방면, 왕궁 방면 모두 이곳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콜버스의 요금은 300원이었는데요. 사전에 환승을 찍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 안의 커다란 화면으로 정차할 정류장이 적혀 있어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참 좋았는데요. 버스 운전사가 출발하기 전에 호출하신 분들이 탑승했는지 일일이 체크하는 모습도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어르신들이 내릴 때도 충분히 기다려 주고 다정하게 인사해 주는 모습에 시골 인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륵사지와 국립익산박물관

미륵사지에 내려 넉넉하게 박물관과 미륵사지를 둘러보았습니다. 미륵사지는 7세기 백제 시대에 창건한 사찰로 왕실의 안녕과 중생의 불도를 기원하며 건립된 사찰이었습니다.

미륵사지 석탑이 복원되고 국립익산박물관이 개관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 익산의 명소인데요. 백제 불교 문화의 발자취와 참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미륵사지 석탑과 국립익산박물관을 둘러본 후 내렸던 승강장 반대편으로 콜버스를 타고 다시 금마터미널로 돌아왔는데요. 왕궁리 유적지로 가려면 금마터미널의 콜버스 승강장에서 버스를 타야 한답니다.

왕궁리유적전시관에 가기 전에 하차하는 어르신을 위해 마을 안쪽, 버스가 갈 수 있는 데까지 운행하는 콜버스가 마치 덩치 큰 택시 같았습니다.

왕궁리 유적

왕궁리 유적지도 여유 있게 둘러보고 우뚝 서 있는 왕궁리 오층석탑의 멋진 모습도 실컷 봤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인데요.

백제 왕궁박물관도 볼거리, 체험 거리가 많았습니다. 새로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쾌적했습니다.

예약한 기차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콜버스를 타고 금마터미널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금마터미널에서 정차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익산역으로 돌아왔는데요. 콜버스 거점인 금마터미널로 다시 와야 한다는 것이 번거롭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중교통 취약지역에는 아주 요긴하고 편리한 콜버스랍니다.

익산 동부권(금마~왕궁)으로 여행을 간다면 이용하기 좋은 수요응답형(DRT) 다이로움 콜버스를 활용해 익산 관광지를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글, 사진=이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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