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정취를 만나는 국립회문산자연휴양림

2025년 새해를 맞아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회문산 자락에 위치한 국립회문산자연휴양림을 방문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새단장을 마치고 재개장한 이곳은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회문산은 순창의 3대 명산 중 하나로, 전형적인 한국의 산세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사계절 내내 등산객과 휴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으며, 특히 겨울철에는 멋스러운 설경으로 더욱 매력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눈 덮인 회문산의 설경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습니다. 휴양림 입구에서는 정성스럽게 녹색 병으로 만든 대형 항아리가 시선을 사로잡고, 그 옆에 가지런히 놓인 돌탑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회문산은 풍수가들에게도 영산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터가 좋은 이곳에 자리한 국립회문산자연휴양림은 가족 단위 숙박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재 숲속의 집과 산림문화휴양관이 운영 중이며, 야영 데크와 캐빈, 숲체험교실은 오는 4월부터 개방될 예정입니다. 숙박 요금이 저렴하며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되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곳은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 관리하며,

숲나들e 시스템(https://www.foresttrip.go.kr)을 통해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문산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장소입니다. 구한말 항일운동의 중심지로, 최익현 선생을 비롯해 임병찬, 양윤숙 의병 대장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활약했던 곳이며, 그들의 결연한 의지와 희생정신이 이곳에 깊은 역사의 숨결을 더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의 주요 근거지로 사용되며 우리 민족의 아픈 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숲속의 집으로 향하는 길에는 ‘노령문’이라는 이름의 출입문이 눈길을 끕니다. 이는 회문산 입구의 큰 문턱바위를 출렁다리와 연결하며 휴양림 개설 당시 축조된 구조물입니다. 지금도 그 모습이 잘 보존되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합니다.

휴양림 뒤로는 회문봉을 중심으로 좌청룡 천마봉, 깃대봉, 우백호 돌곶, 시루바위 등 웅장한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그 아래 펼쳐진 겨울 풍경은 고즈넉하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겨울철에도 숲속의 고요한 휴식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국립회문산자연휴양림은 단독 별채 형태로 지어져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프라이빗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지난해 전면 재개장하며 객실 시설을 새롭게 개선해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숙박시설로는 굴참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산벚나무 등 회문산 자생 나무의 이름을 딴 9개의 숲속의 집과 매발톱, 바람꽃, 얼레지 등 야생화를 모티브로 한 4개의 휴양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객실은 4인부터 12인까지 다양한 인원을 수용할 수 있어 소규모 가족부터 대규모 단체까지 모두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숙소 내부는 깔끔하고 아늑하게 꾸며져 있어 거실, 주방, 화장실, 안방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집기류와 침구는 세심하게 관리되어 청결함이 돋보이며, 가족이나 단체로 방문해도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 방문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내부가 따뜻한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회문산 역사관 인근에 있는 산림문화휴양관 또한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더욱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장애인 전용 객실에는 문턱을 없애고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이동이 불편한 분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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