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도 즐기고 뷰도 즐길 수 있는 사궁두미에서 가을의 깨끗한 바다를 만납니다.
몇 해 전에 알게 되어 다녀왔던 사궁두미를 단풍으로 곱게 물들기 시작한 11월 둘째 날에 찾아오게 되었네요. 마을로 들어오는 구불구불한 길은 드라이브하기에 딱 좋았지만 길이 좁다 보니 안전하게 운행하면서 마을로 오셔야 해요.
'이 구역은 『어촌 · 어항법』 제17조의 규정에 따라 지정된 소규모 어항(사구항)입니다.
어업인 및 관광객 여러분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이 어항구역 안에서는 다음과 같은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있으니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ㆍ 어항시설을 손괴하거나 어항 기능을 해하는 행위
ㆍ 어항시설의 구조를 개조하거나 위치를 변경하는 행위
ㆍ 폐선을 방치하는 행위
ㆍ 어 항구 역을 매립하거나 굴착하는 행위
ㆍ 어 항구 역 안에 장애물을 방치하는 행위
ㆍ 폐기물을 지정장소가 아닌 곳에 버리는 행위
ㆍ 어항의 수역에서 수산 동식물을 양식하는 행위
ㆍ 정당한 사유 없이 토석 자갈 모래 등을 채취하는 행위
ㆍ 수산 동식물을 포획 채취하기 위하여 어구 등을 설치하는 행위
ㆍ 어항의 환경 및 이용질서 유지를 위한 시설물 등을 훼손하는 행위
위 사항을 위반하였을 때에는 어촌 · 어항법 제620조의 규정에 따라 2년에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타지에서 온 사람들을 위한 알림이 아닐까 하면서 내용을 옮겨 보았습니다.
일출 명소, 바다낚시 명소, 노지 캠핑 명소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사궁항 즉 사궁두미는 마산합포구 덕동동에 있는 작은 어촌 마을이랍니다.
뱀이 활 모양으로 둘러 있는 것처럼 생긴 지형이라고 해서 사궁두미라고 부르는데 눈 닿은 곳마다 너무도 깨끗한 물이 넘실대며 춤을 추고 있었답니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동(德東洞)은 1912년 조선 총독부에서 발행한 『구한국 지방 행정 구역 명칭 일람』에 등장하는데 당시 마산부 구산면에 속해 있었다는 것을 1917년에 간행된 『신구 대조 조선 전도 부군면리동 명칭 일람』에서 덕동리(德東里)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고 해요.
마을이 작아서 한눈에 다 들어오는 이곳 앞바다에는 홍합 양식을 위한 부표들이 질서 있게 떠 있는 것이 인상적인 사궁두미가 속해 있는 덕동동은 청량산(315.5m)에서 모산(272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동쪽 산록, 청량산에서 동쪽 방향으로 뻗어가는 산줄기의 남쪽 산록에 위치에 있답니다.
덕동동의 남부와 동부로 갈수록 고도가 낮아지면서 완만하여 구릉성 산지의 특성을 띠고 있으며, 덕동동의 동부는 고도가 낮아지다가 해안에서 다시 솟아올라 작은 산봉우리를 이루는 이들 산줄기 사이 해안에 만입하여 덕동만을 이루고 있답니다.
가포동·현동·구산면 유산리 사이에 위치하며 덕동을 비롯하여 가포 날개·새지기·돌끝·사궁두미·살개·골지끝·당삼·동쪽·성안·숲넘 등의 자연 마을이 있으며, 주요 도로로는 가포로가 있는데 북쪽으로 가포동과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덕동 삼거리에서 현동로 및 구산로로 연결된답니다.
또한 가포로에서 덕동길·사궁두미길을 통해 살개 마을 및 사궁두미 마을과 연결되는 한편, 막개도에는 모개 등대가 있어 마산만을 오가는 선박들의 항해에 도움을 주고 있지요.
마을을 둘러보던 중 방파제 위에서 작업을 하고 계시는 분이 있어서 담아보았습니다.
분주하게 일하고 있는 어촌의 일상을 제가 방해꾼이 된 것 같아 조심이 되기도 하더군요.
제가 방문한 사궁두미의 묘미는 바다에 떠있는 작은 섬, 파도의 끊임없는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해식애 지형으로 유명한 '막개도'와 그 섬에 서 있는 모개등대랍니다.
매년 1월 1일 해돋이를 보려는 외지인들의 방문으로 그렇잖아도 좁은 도로인데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러 온다는 것이지요.
막개도와 모개등대의 일출을 담으려는 많은 사진작가들의 방문은 말할 것도 없고요. 특히 겨울에 일출각이 좋은 사궁두미의 막개도와 모개등대는 오가는 배의 길잡이의 역할도 톡톡히 해 내고 있답니다.
가까이에서 보기에는 너무 큰 배가 모개등대 뒤쪽으로 느리게 지나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얼마나 장관이던지요.
작은 어촌이 놀랄까 봐서인지 느리게 지나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 아담한 모개등대는 1962년에 건립한 것으로 원형 평면 콘크리트 구조에 18.2m에 달하는 높이라고 하더군요.
사궁두미에 도착했을 때는 점심 먹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는데 바다도 보고 평일인데도 찾아오시는 분들도 구경하고 섬도 보고 등대도 보고 하다 보니 식사 때가 지나버렸지 뭐예요? 때마침 식사하고 나오시는 아주머니들 추천을 받아 회 한 접시 먹고 가기로 했네요.
깨끗한 바다를 보면서 먹는 자연산 회~~~
캬~~~ㅎㅎㅎ
마산의 아름다움이 숨 쉬고 있는 슴은 명소 막개도 그리고 모개등대가 있는 사궁두미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지켜져야 할 보물 같은 곳을 돌아보고 갑니다.
저의 시와 함께...
모개 등대와 일출/조윤희
마알간 눈 속에
잠재웠던 그리움이 꿀렁대는
마산 덕동 바다 위에는
까만 밤을 지나고
¹동살에 떠오를 아침을 기다리는
모개 등대 하나
정절의 동상처럼 서 있다
불어오다 걸터앉아 쉼 하는
자그마한 막개도 위에
꼿꼿이 서 있어서
옹이진 시간의 결점조차
동여 싸매질 것만 같은 위로가
길 잃은 어선들을 향해
깜박여대며 불러댄다
적요(寂寥)한 그림자의 자리마다
비집고 들어선 ¹동살의 노력에
밤의 이끼 걷어내느라
분주한 하늘의 길은
커다란 대가리 하나
쑥 밀어 올리더니
그대를 부르는 그리움으로
붉게 울어댄다
¹동살: '새벽에 동이 틀 때 비치는 햇살'의 의미를 가진 순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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