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가을 여행 추천 : 클림트, 향기를 만나다 展 - 김정실 기자
안녕하세요.
김정실 기자입니다.
좋은 그림은
눈에 보이는 세상의 것과는
또 다른 감동을 주죠.
거창문화센터에서 8월 16일부터
'클림트, 향기를 만나다 展'이 열리고 있어요.
워낙 대중적이고 팬이 많은 화가이기에
전시 오픈한 첫 날부터
클림트 展을 보기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갔답니다.
저도 대학 시절 클림트에 푹 빠져
모작도 몇 점 해보고
대학 도서관에 있는 클림트 책은
모조리 찾아 읽어보기도 했기에
클림트 팬의 한 사람으로써 참 반가운 전시였습니다!
그럼 클림트, 향기를 만나다 展
함께 보실까요?
거창문화센터 전시실 1, 2층 전관
클림트, 향기를 만나다 展
2024. 8. 16 - 9. 13.
클림트, 향기를 만나다 展
2024. 8. 16.(금)~9. 13.(금)
10:00~18:00 (17:20까지 입장)
거창문화센터 전시실 1,2층 전관
관람 체험 무료
거창문화재단 주최
거창문화재단, 렉스데코 주관
거창군 후원
055-940-8460
www.gccf.or.kr
클림트 레플리카 작품 전시지만,
실제 사이즈의 캔버스 작품과 동일하게 전시되어 있어
다가오는 감동의 무게도 컸던 것 같아요.
일단, 안으로 들어가보실께요!!
거창문화센터 전시회의 묘미(?)는 바로 이것!
SNS 해시태그 이벤트인데요.
이벤트에 참여하시는 분께
클림트 작품을 담아놓은
멀티클리어 또는 렌티큘러를 주셨어요.
멀티클리어 : 마이크로버원단으로 제작된
안경, 카메라를 닦을 수 있는 천
렌티큘러 : 2가지 그림이 변환되는 입체 엽서
저도 받았는데 예뻐서 대만족이에요.
꼭 받아가시길 추천!!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가세요!♡
1층 : 그림의 색 그리고 향기,
클림트의 생애, 초기 작품
「메다 프리마베시」 작품이
렌티큘러로 제작되어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였는데
신기하다며 이쪽 저쪽 방향에서
아이들이 한참동안 바라 보았어요.
… 클림트의 레플리카 작품과
조향사가 그림으로부터 영감받아 조향한 향수를
함께 감상하는 전시로
한 권의 책처럼 클림트의 이야기와 그림을
눈으로 보고, 향기로 기억하는
색다른 경험과 휴식을 위해 기획되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색에 연상되는 향기를 맡아보실 수 있어요.
저는 레드, 연보라 향기가 제 취향이었어요.^^
클림트의 생애와 작품이 제작된 시기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이 전시를 보고 거창도서관 가서 빌린 책,
〈클림트를 해부하다〉 유임주 지음, 한겨레출판, 2024
의 일부분을 옮겨봅니다.
클림트의 작품이나, 작품으로부터 유래한 디자인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 곳곳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림트의 삶은 그의 작품과 달리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대체로 클림트와 관련된 도서를 읽으면서 보게 되는 중요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① 오스트리아의 상징주의 화가
② 아르누보 화가
③ 분리주의 운동
④ 빈 공방
⑤ 황금빛 작가
평소 과묵한 성격이었고, 일기와 같은 기록도 특별히 남긴 것이 없으며 대중 앞에서 나서기를 꺼렸다고 하는 클림트는 스스로 "나는 인간적으로 재미없는 사람입니다. 나를 들여다보면 별다른 점이 없어요. 그저 매일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일정하게 그림을 그리는 화가일 뿐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매우 성실한 화가였다고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걷거나 트램을 타고 쇤브룬 궁전 정원에 있는 카페 마이어라이 티볼리로 가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오전 9시쯤 스튜디오에 도착해 오후 5시까지 모델들과 작업을 했다. 귀가한 뒤에는 푸짐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모델들과 함께 작업을 했다. 귀가한 뒤에는 푸짐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밤 10시가 되기 전에 잠들었다고 한다. 화려한 그림으로는 연상되지 않는, 사계절 늘 같은 규칙적인 삶.
초기 작품들은 아카데믹하고
아직 자신의 스타일을 찾지 못한 그림들이나,
스케치 실력이나 사실적인 유화 표현 등이
그가 기초가 탄탄했던 화가였음을
알 수 있는 작품들이었어요.
한 작품을 그리기 위해
그가 얼마나 연구하고 고민했는지 알 수 있는
스케치들입니다.^^
1층 전시실에
저도 처음 본 클림트 작품들도 꽤 많았어요.
책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그의 초기작들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2층 : 클림트만의 작품 세계 -
수많은 여인들의 초상과
아름다운 풍경화,
장식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클림트가 남긴 말들이
풍경화 위에 적혀 있었어요.
"와, 진짜 찐 화가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궁금하신 분은 꼭 오셔서
읽어보시길 추천~
2층에 전시된 그림부터는
클림트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관람하실 수 있어요.
클림트의 평생의 동반자적 관계를 했던 女,
에밀리 플뢰게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여인들의 아름다운 초상화들이 쭉 전시되어 있어요.
에밀리 플뢰게는
클림트의 동생 에른스트의 처제였죠.^^
두 사람은 결혼은 하지 않고
플라토닉한 사랑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림들이 다 아름답습니다.
클림트의 풍경화 「아테제」의 색을
향기로 맡아보실 수 있어요.
향기가 어쩜 그림과 너무 잘 어울렸어요.
시원하고 아름다운 향(?)이랄까요...
쭉 관람하시다보면
중간 중간에 이렇게 향기가 함께 있어서
시각 + 후각이 동시에 충족되는
멋진 전시회입니다.
제게 아이가 있다보니 좋아진 그림이에요.
결혼 전에는 그냥저냥 이었는데
출산 후 문득 이 그림이 생각나면서
집에 걸어두고 싶고 좋아하는 작품이 되었던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고 좋아하시는
「키스」 작품인데요.
조향사가 이 작품에 연상되는 향기를 두셨는데
상상하지 못했던 매혹적인 향이 났어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저는 클림트 풍경화를 너무 너무 좋아해요.
독보적으로 매력적인 풍경화인 것 같아요.
클림트의 실내 장식화 「스토클레 프리즈」도
만나보실 수 있어요!
저는 진심으로,
클림트 전시회는 놓치시는 분 없이
거창군민들 모두 보시길...
바란답니다.
언젠가 유럽의 어느 여행지에서 클림트의 진품을
직접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클림트의 제자 에곤 쉴레가 그린
「클림트의 임종」.
전시 체험 안내
1. 섬유향수 만들기 체험존
2. 클림트 작품 색칠하기
① 나만의 섬유향수 만들기
전시 중 마음에 들었던 시그니처 향을 고른 후
추가로 향료를 선택해서 만드는 나만의 섬유향수 만들기
섬유향수 만들기 체험 시간
㉠ 11:00~11:30
㉡ 13:00~13:30
㉢ 14:00~14:30
㉣ 15:00~15:30
㉤ 16:00~16:30 → 5회차는 금/토요일만 진행
예약 정원 : 회차당 8명
예약 방법 : 10시부터 선착순으로
당일 회차별 예약 신청 마감
신청 장소 : 전시실 안내데스크
●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 동반 시에만 체험 가능
② 클림트 작품 색칠하기
클림트의 작품이 드로잉된 체험지에
원하는 색을 칠하여 자유롭게 완성해보는 색칠하기 체험
+ 클림트 명화 퍼즐 체험
거창문화센터 전시실은
일요일, 월요일 휴관이니
평일에 오시기 힘드시다면 점심시간 또는
토요일도 좋을 것 같아요.
클림트, 향기를 만나다 展
많은 관람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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