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사적공원에서 열린 좌수영성 활쏘기 문화축제 현장을 소개합니다
우리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보며 조상의 생활상과 삶의 지혜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2024년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
지난 11월 3일 수영사적공원에서 개최된 <좌수영성 활쏘기 문화축제>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축제로 전통문화의 명맥을 잇고 계승하기 위한 의미만이 아닌 부산 시민분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겨보는 과정을 통해 활쏘기와 전통무예의 멋과 즐거움에 빠져볼 수 있는 장으로 운영됐고요. 그리고 이러한 체험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활력을 누려볼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이어지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기도 했습니다.
올해 개최된 <좌수영성 활쏘기 문화축제>는, 유치부의 특별 경기를 비롯해 초등학생, 청소년, 일반부, 실버 등의 '개인전'과 3인으로 이뤄진 '단체전'이 개최되는 등 활쏘기를 즐기시는 모든 국궁인들을 위한 대련의 장이자 지역 최고의 명궁을 가리는 활터가 되기도 했고요.
활쏘기의 대중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을 함께 겸한 축제로, 주말을 맞이해 수영사적공원을 찾아와주신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활·화살 만들기 프로그램, 활쏘기 체험 등의 궁술과 관련된 체험을 비롯해, 국궁, 갑주, 전통한복 등의 전통 무예와 문화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어, 지속 가능한 전문화로의 자리매김을 위한 교류와 번영의 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행사일 : 2024년 11월 3일 (일)
행사장 : 부산시 수영구 수영사적공원 놀이마당
운영시간 : 09:30 ~ 16:30
개회식 : 11:00
전통무예를 한자리에~
지난 2020년 우리나라의 전통 무예인 '활 쏘기'가 국가무형문화제 142호로 지정되면서 학술연구 및 전승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예정됐고요. 이러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가유산청'과 '부산시' 그리고 '수영구'의 지원을 통해 '2024년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좌수영성 활쏘기 문화축제>가 개최됐습니다.
우리 수영구의 경우 개정 43주년을 맞이한 사정(射亭, 활터)인 '부산 수영정'을 비롯해 생활체육 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수영성 무예 마을 카페' 등을 운영하며, 오랜 세월 동안 시민분들에게 활쏘기에 담긴 전통과 정신을 오랜 시간 동안 전파해 오기도 했고요.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인 '광안리 어방축제'에서 공연과 체험을 통해 시민분들에게 선보이며, 활쏘기에 관한 수영구의 자부심과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11월 3일 수영사적공원에서 개최된 <좌수영성 활쏘기 문화축제>는, 오랜 세월 동안 활쏘기를 지켜온 노고를 증명하고 확인할 수 있었던 결과물이자 대중화에 관한 포부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관해 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고요. 특히 최근 사극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전통무예'. 대중문화의 영향과 더불어 지자체의 많은 관심과 노력을 통해 개최된 이번 축제는, 시민분들의 관심과 호응을 충족시켜드릴 다양한 문화체험들로 가득했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로 사극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전통무예 의상과 장비들을 실물로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최근 미디어 다양성과 더불어 시청자들의 안목까지 높아진 요즘. 사극에서 사용되는 전쟁장비 및 생활용품의 '고증'까지 높아짐에 따른 미디어의 고품격화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좌수영성 활쏘기 문화축제>에서는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 주목받은 '편전(애기살)'을 비롯해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 양규 장군이 쏜 것으로 주목받은 '효시 명적전'까지 실물로 볼 수 있었고요. 이외에도 아직까지 미디어에서 고증되지 않은 다양한 장비들을 전문 해설사분의 도움을 받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개회식
<좌수영성 활쏘기 문화축제>은 초등학생, 청소년, 일반부, 실버 등의 '개인전'과 3인으로 이뤄진 '단체전'까지 수많은 경합들이 치러지기에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총 7시간 동안 펼쳐졌는데요. 그중에서 저는 우리나라 활쏘기 전통을 이어갈 '초등학생부 경연'이 펼쳐지는 시간이자 '개회식'이 열린 오전 시간대에 방문해 관람해 봤습니다.
먼저 소개드릴 '개회식'에서는 주요 인사의 기념사와 더불어 '지도자 수여식'이 함께 열렸는데요. 젊은 층의 지도자와 더불어 100세 시대에 걸맞은 장년층의 새로운 지도자를 위한 수여식도 함께 개최되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기는 생활체육으로의 변화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느 개회식에서는 축하행사로 대중가수 및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이번 <좌수영성 활쏘기 문화축제>에서는 축제의 의미와 의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으니, 바로 단단한 소뿔을 다듬어 말린 원형의 각궁을 명인의 손을 거쳐 활로 탄생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소뿔을 틀에 맞춰 양각을 펼치고 여기에 소 힘줄을 엮는 과정은 상당히 짧았지만, 활을 펼친 이후 좌우 균형을 잡는 과정이 생각보다 길었는데요. 명인의 섬세한 손길과 오랜 노하우가 닿는 과정과 모습은, 그 속에서 명인의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공정성과 안전
주말 아침부터 눈을 비비며 힘겹게 수영사적공원을 찾아준 초등학생 참가자들. 하지만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과는 달리 놀라운 활쏘기 솜씨를 보여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요.
초등학교 저학년/고학년으로 나눠 15m/20m로 펼쳐진 '초등부 경기'. 비록 가깝게 느껴질 수 있는 거리이지만 어린 학생들의 완력을 생각해 보면 결코 가까울 수 없는 거리이다 싶은데요. 하지만 힘이 느껴지는 화살의 속도와 궤적 그리고 강력하게 과녁의 중앙에 꽂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예사롭지 않은 실력에 다시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활이라는 도구 자체가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에, <좌수영성 활쏘기 문화축제>의 활쏘기 경기에서는 참가자와 수영사적공원을 찾아주신 지역주민의 안전을 고려한 많은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활쏘기에 앞서서 방송으로 경고 안내를 전파하기도 했으며 과녁 주변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과녁 뒤로의 출입을 차단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경기에 사용된 화살은 뭉툭한 유엽 화살을 사용함과 동시에 경기 후 화살을 수거함에 있어서 정확한 화살의 수량을 파악하는 등, 안전을 위한 철저한 관리 감독 하에 운영됐습니다.
이번 <좌수영성 활쏘기 문화축제>는 2020년 국가무형문화제로 지정된 '활 쏘기'의 대중화와 사극 미디어를 통한 국민들의 관심을 충족시켜드리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 축제였으며, 실제 축제 현장에서 만나보고 이용해 본 축제 프로그램들은 이러한 운영 목적에 걸맞은 흥미롭고 유익했던 시간이기도 했는데요.
그리고 본 축제는 전통문화 후계자 양성을 위한 육성 프로그램만이 아닌 대중의 관심과 호응을 통한 새로운 문화 확산 및 육성 방안으로 느껴져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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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 SNS 서포터즈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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