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윗세오름 철쭉보러 영실~ 남벽 행복한 산행

서귀포시 시민기자단 윤슬

이 즈음이면 한라산 윗세오름을 오르는 영실주차장에는 차들로 북적이고 영실매표소 앞에는 차량 대기행렬이 길게 서있습니다. 왜냐하면 윗세오름 사면에 붉은 바다를 이루는 철쭉이 만개하거든요.

고민하다가 어제 다녀왔는데요 일찍 못 갈바에야 주차장이 조금 빌때 가자 싶어 11시 넘어서 갔는데도 40분이나 대기를 했답니다.

한라산 국립공원 영실탐방로 안내

한라산국립공원 영실탐방로 입구입니다.

입구에는 탐방객 출입제한시간이 있는데요 영어, 중국어, 일본어까지 친절하게도 써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한라산을 찾고 있거든요. 지난해보다 영실입구 입산통제시간이 오후 3시로 1시간 늦추어 졌네요^^ 들어가는 시간은 오전 5시로 전 탐방로가 똑같답니다.

영실에서 윗세오름대피소까지는 3.7km로 약 1시간 30분이소요되고 윗세오름대피소에서 남벽분기점까지는 2.1km로 약 1시간이 소요되니 남벽분기점까지 왕복하면 총 11.6km, 4시간 30분 잡으면 될 것 같아요. 느긋하게 도시락도 먹고 휴식까지 취하면 넉넉 5시간 정도면 된답니다.

영실매표소 주차장에 버스가 5대 이상이 있었는데 학생들이 많이 왔었어요. 영실입구와 5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내려오는 학생들을 많이 만났는데요 고맙게도 시작하는 저에게 화이팅~~을 외쳐주네요.

너네야 말로 화이팅해야지. 버스가 있는 곳까지 2.5km 더 내려가야 하거든? 하고 속으로 생각했어요 ㅎㅎ

영실계곡은 식수원이므로 맑은 계곡을 유지해야 하니 출입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전날 사라오름에 다녀와서 그런지 오름길이 예전보다 힘들지 않더라고요. 금방 깔딱고개를 벗어나서 병풍바위가 보이는 영실계곡을 내려다 보는 곳까지 도착을 했네요. 하지만 아직 계단길을 1km는 더 올라야 합니다.

뒤돌아보니 날씨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네요. 산방산까지 또렷이 보였어요. 눈 앞에 보이는 오름은 왼쪽부터 볼레오름(뽀족한 것), 가운테 야트막한 어스렁오름, 그리고 정상부가 희끗한 이스렁오릅입니다. 원래 이스렁오름 정상부에도 철쭉이 피는데 안 보이네요.

초록의 깊은 계곡을 담고 싶었는데 역시나 드론이 아니면 한계가 있군요. 한라산 드론촬영은 제한이 된다는거 다 아시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영실입구 주차장이 훤히 보입니다. 아직 철쭉은 보지 않았지만 희망은 버리지 않았어요.

오르막이 거의 끝나는 곳에 오면 구상나무 고사목 아레 붉은병꽃나무가 철쭉을 대신해줍니다.

윗세오름이 보이는 선작지왓 지경에 도착하니 철쭉이 별로 안보입니다. 남벽을 갈까 말까 고민에 빠져있다가 한라산을 자주 다니는 동생에게 전화하니 남벽쪽에는 좀 있을거라고 합니다.

윗세오름대피소 광장에 도착하니 윗세오름통제소에서 남벽분기점 가는 통제시간이 14:00인데 2분 남았더라고요. 원래는 안가려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남벽가는 길 통제방송이 나오자마자 윗세오름 이정석을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ㅎㅎ

아~~ 이 곳에도 철쭉이 만개해 있어야 하는데 갈색 조릿대만이 무성합니다. 조릿대 제어작업을 올해는 안하나 봅니다 ㅠㅠ 그래도 남벽 앞에는 있을거야 생각하며 한라산 백록담 남벽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이 위치는 사계절 멋지지 않을 때가 없습니다. 거기에 사람이 모델로 있으면 금상첨화죠. 언제나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없는 곳이에요.

날씨가 좋다보니 남원읍 방향이 훤하게 보입니다. 방아오름 전망대를 지나쳐 남벽분기점 방향으로 바로 진행을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남벽분기점 통제소가 보이는 곳에서 바라보기만 합니다. 이곳에서 보니 섶섬, 문섬, 서귀포항, 서귀포농업기술센터의 주황색 감귤홍보관까지 보이네요. 신기합니다. ㅎㅎ

예전에는 방아오름샘에서 물이 나왔었는데... 돈내코탐방로로 올라 조릿대잎을 받쳐서 물을 받아 마셨던 기억이 있거든요. 지금은 말랐습니다. 오히려 탐방로 조금 위에 물이 흐르는 곳이 있더라고요.

방아오름 전망대에서 20여분 휴식하고 윗세오름대피소에 도착하니 사람이 안보였어요.

노루샘 물은 한겨울에도 마르지 않지만 여전히 콸콸 잘 흐르고 있습니다. 윗세오름에 올랐다가 이 물을 안 마시고 가면 반칙이랍니다^^

아무도 없는 한라산 만끽하고 싶어 윗세족은오름 전망대에 오르는데 어디서 헬기소리가 .. 헉 두대나 떴네요. 나중에 보니 같은 모양, 같은 색의 헬기가 3대나 있더라고요. 그냥 추측하건대 작년까지만 해도 불법야영과 백록담 들어가는 사건들이 있었잖아요. 하산해야 할 시간에 정찰을 도는게 아닐까 생각해보았답니다 ^^

지금 한라산 윗세오름과 남벽 철쭉은

여기 어딘지 아실까요? 영실탐방로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병풍바위 사면의 철쭉정원인데 모두 져서 잎만 남았어요.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22년의 사진입니다. 어느정도는 남아 있어야 하는데 아예 안보이더라고요.ㅠㅠ

결국 선작지왓에서 철쭉이 아름다운 곳을 보려면 윗세누운오름과 윗세붉은오름 사면인데 철쭉이 안보이더라고요.

장구목이오름 앞에 조금 있고 더 가니 조릿대 제어가 되어 있는 곳에는 철쭉이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바로 윗세오름 뒤쪽으로 방아오름 가기 전이었어요.

원래 방아오름 아래에도 많이 피는데 살펴보니 꽃봉오리가 나올때 추운 날씨로 얼었다가 한동안 비도 안오고 가물어서 햇볕에 말라버린듯 했습니다.

남벽분기점이 보이는 곳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그나마 가장 아름다운 철쭉정원을 담아 보았습니다. 맞은편은 윗세붉은오름입니다. 영실탐방로에서 보면 뒷편인거죠.

올해 한라산 철쭉은 이곳이 가장 예쁜듯 하네요. 그나마도 이번주말이 지나가면 모두 질 것 같기도 하고요.

하산길에 본 선작지왓의 철쭉상황입니다. 윗세족은오름 전망대에서 백록담방향의 윗세누운오름 저 사면에 붉게 피어 있어야 하는데 많이 아쉬웠네요.

2022년의 윗세누운오름 사면의 철쭉과 윗세족은오름 전망대 계단길 옆의 상황입니다. 어쩌면 이번 주말에는 조금 더 필지도 모르겠네요^^

윗세족은오름에서 내려오는 길에 그나마 많이 피어 있는 곳을 마지막으로 담아봅니다.

한라산 영실탐방로 야생화

영실폭포가 보이는 전망대에 있는 참빗살나무는 아직 꽃봉오리네요. 탐방로가에는 보리수나무 꽃이 활짝피어 향기가 진동합니다.

우리가 보아온 산딸나무 꽃은 하얗고 큰데 이 산딸나무꽃은 집게손가락 손톱보다 조금 크고 연두색의 꽃이네요. 꽝꽝나무도 꽃을 피울 준비를 하네요. 꽃의 크기가 말 그대로 좁쌀만하니까요 잘 보셔야 해요^^

붉은병꽃나무도 활짝 피고 하단부는 이제 시들어가고 있었어요. 1600고지 이상은 이제 만개한 상태.

예전에는 해발 1400m에서 주로 보았던 민백미꽃..이제는 거의 1600m 고지에 살고 있습니다.

섬매발톱나무는 영실탐방로 가는 거의 져서 열매를 달았고 남벽가는 길가에 꽃이 한창이었어요.

이 구상나무의 구상을 보면 얼마나 가물었는지를 알 수 있어요. 아직 영글지도 않았는데 햇볕에 탄 느낌이 들죠? 이러니 철쭉이 맘껏 꽃을 피우기 힘들었을 거예요.

설앵초는 지난 털진달래가 만개했을때가 제철이었나봅니다. 윗세오름대피소 옆에만 작은 군락이 있고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사이에 세바람꽃 한 그루가 꽃잎 한장을 떨구고 이제 씨앗 만들 준비를 하는 듯 했네요.

올해 철쭉이 예년만큼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대신 많은 야생화와 초록이 반겨주어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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