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충청남도역사박물관 & 공주중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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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천천히 계절을 넘나들 듯, 오래된 건축물도 그 자리에 서서 고요히 시간을 품고 있습니다.

공주는 그런 시간을 걷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입니다.

찬란했던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는 도시 전체가 역사이자 문화이고, 그 시간의 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입니다.

오늘 소개할 두 곳 — 충청남도 역사박물관과 공주중동성당은 공주의 근대 건축 여행을 완성하는 특별한 여정입니다.​

▲ 충청남도 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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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품은 공간, 충청남도 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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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옛 도심, 공주 원도심 거리 한복판에 자리한 충청남도 역사박물관.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충청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도립 박물관입니다.

2006년, 옛 국립공주박물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문을 연 이곳은

조선시대 이후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충청남도의 다양한 유물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박물관에서 ‘충청도의 시간’을 경험하는 박물관으로.

이곳은 지역의 생활문화, 민속, 인물사를 중심으로 한 전시를 통해 충청인의 삶과 얼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 충청남도 역사박물관 전시실

▲ 충청남도 역사박물관 전시실

박물관에서 만나는 충청남도의 시간

충청남도 역사박물관은 총 5개의 주제 전시로 구성된 상설전시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백성, 수령 그리고 관찰사

충절과 예학의 고장, 충청도

근·현대의 충남

충남 사람들의 삶과 문화

옛 사진과 함께하는 추억 여행

597점이 넘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단순히 유물을 보는 것을 넘어, 시대별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된 전시 덕분에 관람객들은 충청남도의 역사적 특징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됩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신미통신일록'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마지막 통신사인 죽리 김이교 선생의 유물과 명재 윤증 선생의 초상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들과 관련된 소장품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충청남도 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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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공간이자 휴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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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박물관은 공주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이기도 합니다.

봄이면 건물 앞마당과 주변 길목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박물관 건물과 어우러져

시간을 품은 듯한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박물관 내부 관람을 마친 후에는 근처 공주 원도심을 산책하거나, 공산성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 충청남도 역사박물관

▲ 충청남도 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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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벽돌 위로 시간의 멜로디가 흐르는 곳 공주중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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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원도심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붉은 벽돌 외벽과 고딕 양식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고풍스러운 성당과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공주중동성당입니다. 충남역사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함께 가기 좋습니다.

이곳은 1897년 프랑스 선교사 기낭 신부가 세운 공주 최초의 천주교 성당입니다.

현재 우리가 만나는 성당 건물은 1937년, 최종철 마르코 신부의 손에서 설계·건립된 건축물로, 근대 건축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 공주 중동성당

▲ 공주 중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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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 고딕양식과 공주 골목길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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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중동성당은 전형적인 서양 중세 고딕 양식을 따른 라틴 십자형 평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뾰족한 아치형 창문, 아치형 출입구, 중앙 종탑이 고요히 도시를 내려다보며,

이곳을 찾는 이들을 마치 유럽 어느 도시의 작은 성당으로 이끕니다.

성당 내부는 삼랑식 구조와 스테인드글라스가 어우러져, 햇살이 들 때면

고요한 빛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이 고요하고 경건한 분위기 덕분에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라도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머물기 좋은 공간입니다.

▲ 공주 중동성당

▲ 공주 중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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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당이 품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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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중동성당은 단순한 건축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공간입니다.

이곳은 공주시의 천주교 전래사와 순교의 역사가 함께 깃든 장소이며,

성당 부지 곳곳에는 성모상과 최종철 신부의 묘, 그리고 순교비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 신앙과 역사, 건축을 모두 아우르는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언덕 위에 위치해 성당 앞에 서면 공주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경관 또한 이곳만의 매력입니다.

1998년에는 충청남도기념물 제142호로 지정되어, 역사적 가치를 더욱 인정받았습니다.​

▲ 공주 중동성당

▲ 공주 중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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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의 시간, 건축으로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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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중동성당과 충청남도 역사박물관은 도보로 둘러볼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반나절 건축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공주의 원도심 골목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근대 건축물이 들려주는 시간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것.

그것이 바로 공주 건축 여행의 진짜 묘미입니다.

▲ 공주 중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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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건축 여행, 이렇게 즐기세요!

📍 추천 일정

충청남도 역사박물관 → 공주 원도심 골목 산책 → 공주중동성당 → 공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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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팁

역사박물관 벚꽃길 & 붉은 벽돌 성당 외관은 감성 인생샷 필수.

성당 내부는 미사 시간 외 관람 가능, 고요하게 방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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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추천 포인트

역사 공부와 건축 탐방을 동시에!

부모님과 아이들 모두에게 추천하는 가족 여행 코스.

봄·가을 원도심 산책과 찰떡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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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건축물 속을 거닐다 보면

우리 마음속에도 차분하게 시간이 흐릅니다.

이번 주말,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공주의 오래된 건축과 시간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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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역사박물관

○ 충청남도 공주시 중동 284-1

○ 관람시간: 평일 10:00~18:00(동절기 11~2월은 17시까지)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 관람료: 무료

* 취재(방문)일 : 2025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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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여행하는 그리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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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역사박물관

충청남도 공주시 국고개길 24 충청남도역사박물관

공주중동성당

충청남도 공주시 성당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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