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이 피어난 망포공원의 여름풍경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수원 영통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안에 멋진 쉼터가 있습니다. 수인분당선 망포역에서도 가깝고 우리들이 사는 아파트 사이에 있어서 찾아가기도 좋은 망포공원인데요. 더운 한낮을 피해 이른 아침이나 저녁나절쯤 마실 가듯 산책 삼아 나서본다면 좋은 시간이 될 듯합니다.

망포공원의 망포라는 이름은 아주 오래전부터 불리던 지명이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 중엽 방파제로 쌓은 방죽이 있었다는 데서 방죽머리, 망개, 망포 등으로 불리던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요. 방죽에서 그물로 물고기 낚시를 했다고도 해요. 그래서인지 그물 망(網) 개 포(浦). 이렇게 망포라는 이름이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여름이 시작된 이즈음 망포공원에는 수련이 한창입니다. 수련이 피어난 연못은 아파트의 어느 쪽에서 진입해도 바로 찾을 수 있는데요. 키 큰 나무들 사이로 나무 데크가 보입니다. 연못에 이르는 길의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네요.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는 주민들이 간간이 보입니다.

망포공원과 호수 주변을 둘러싼 아파트, 그리고 이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도심 속 자연환경이 서로 잘 어울려 보입니다. 연못 사이로 쭉 이어지는 나무테크를 따라 내려가 봅니다. 연못으로 내려가는 내리막길과 데크에 드리우는 나무들의 그림자가 독특한 느낌을 주네요.

이곳 수련 연못이 특별히 좋은 것 중에 수변 데크에서 수생 동식물들을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은 수련이 너무 예뻐서 꽃구경하기에 바쁘지만 아이들은 물속의 물고기를 찾아보느라 즐겁기도 하답니다. 물론 이럴 때 아이들이 조심하도록 어른들의 보살핌이 필요함을 꼭 명심해야 하고요. 안전하게 관리되어 있지만 언제나 조심조심 이용하는 걸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데크를 내려가면 널찍한 공간이 나타나는데요. 그 공간에 편안히 쉴 수 있는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마음껏 물 멍을 하며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혀도 좋을 것 같아요. 누군가 앉아서 조용히 책을 읽다가 가는 분도 보았습니다. 가까운 이웃과 두런두런 이야기하면서 차를 마셔도 참 분위기 있을 듯합니다.

호수를 둘러보고 데크를 오르다 보면 정자가 기다리는군요. 더위를 피해 정자에 앉아 유유자적 계절을 즐기는 시간도 특별할 것 같습니다. 정자에서 내려다보는 망포호수의 수련들이 쏟아지는 여름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은 이곳에서만 보여주는 풍경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이제 공원의 분수가 가동되고 살랑이는 바람에 여름이라는 계절을 나름대로 즐겨볼 때가 되었습니다. 생태공원이 주는 자연환경의 고마움과 함께 더위를 이길 방법을 찾아 동네 공원이나 호수를 즐겨보는 것도 여름을 맞아 우리가 할 일이 아닐지요.

공원 산책로를 따라 걸어봅니다. 큰 규모의 공원은 아니지만 다양한 시설물들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망포공원 둘레길을 도는 것만으로도 가볍게 기분전환이 됩니다. 그만큼 걷기 좋도록 길이 조성되어 있고 그 길을 따라 나무들이 함께해 주어서 또한 좋습니다.

입구 광장에 들어서면 운동기구가 준비된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농구장, 게이트볼장, 그네, 미니운동장이 있고 군데군데 휴식공간으로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서 걷다 보면 조용히 쉬고 있는 주민들을 만나곤 합니다.

이렇게 잘 정돈된 공원을 이용하려면 우리도 지켜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공원 내에서 음주와 흡연, 꽃과 열매 채취금지, 자전거는 천천히, 노상방뇨와 고성방가 금지, 쓰레기 되가져가기, 애완견 동반 시 목줄과 배설물 처리하기, 전동 킥보드 통행금지 등의 에티켓은 모두들 잘 알고 있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걷다 보면 장미 울타리가 너무 이쁩니다. 보랏빛 꽃도 피어있고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방범용 CCTV도 작동 중입니다. 안심하고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고 공원을 즐기고 휴식을 가져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볼 만합니다.

아파트와 빌딩 숲 사이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생태환경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고 말들을 합니다. 하지만 찾아보면 이렇게 곳곳에 멋진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쉼터와 산책로가 갖추어져 있고 수변공원에서 오롯하게 피어난 수련을 보며 힐링을 얻을 수 있는 망포공원이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