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의창 테마길 중 남산공원의 「달오름길」과 이원수 문학관
남산은 창원 도호부 성의 남쪽에 있다고 해서 비롯된 이름이다. 창원 남산 유적은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시설로 만들어졌으며 창원 지역 청동기시대부터 삼국시대 전기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유물이 출토되었다. 1996~1997년까지 창원대학교 박물관의 발굴 후 공원으로 조성되었는데 이와 함께 세워진 것이 숭의문, 남산루, 창원대호부연혁비 등이다. 이번에는 행복 의창 테마길 중 남산공원의 달오름길과 이원수 문학관을 소개합니다.
남산공원을 오르는 산책로 길이 세 곳 있지만 오늘은 남산 주차장을 검색하여 주차하고 남산 공원을 올랐다. 주차장에서 100여 미터 오르면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이 숭의문(일주문)이다. 숭의문(崇義門)은 의(義)를 숭상한다는 뜻이다.
숭의문을 지나면 큰 비석이 보이는데 창원대도호부연혁비 뒷면에는 창원대도호부의 역사가 적혀있다. 창원대도호부는 조선 후기 창원 지역에 설치되었던 행정 구역으로 조선 시대 대도호부(고려·조선 시대 지방 행정 기구의 하나로 군사적인 요충지에 설치되었음)는 창원, 강릉, 안동, 영흥, 연변 다섯 군데였다. 이 비는 1998년 세워졌다.
창원대도호부연혁비 옆에 정이품송 후계목 소나무가 있다. 이곳의 정이품송은 충북 보은군에 있는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의 꽃가루를 가루받이하여 키운 묘목을 2001년 옮겨 심은 것이다. 정이품송은 1464년 세조가 법주사로 행차하는 중 소나무 가지가 처져 있어 걸리게 되는 것을 나무가 저절로 들어서 지나가게 했었다고 한다. 그 후에 세조가 나무에 정이품 벼슬을 내렸다고 하여 정이품송이라 불린다.
숭의문에서 올라오다 왼쪽으로 보면 커다란 누각이 보이는데 남산루이다. 남산루는 2009년에 세워졌다. 남산루 누각에는 12지신상이 있고 1층 돌기둥은 6행 6열의 총 36개로 건축되어 있다.
남산공원은 숲이 많은 곳이라 산책로가 거미줄처럼 나 있다. 휴일 오전 많은 사람들이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 산책로도 잔돌 하나 없이 매끈하게 나 있다. 남산루 옆에 신발장과 수도 시설이 되어 있다.
남산 유적지로 가다가 본 산책로와 운동시설 많은 사람이 공원에서 산책과 운동을 하고 있다. 숲이 우거져 있고 100여 미터밖에 되지 않는 산이라 남산공원을 오르기 쉽다.
남산 유적은 경상남도 기념물 201호, 면적 5,081㎡로 1996~1997년 유적 발굴 조사에 의해 국내 최대 규모의 청동기 시대 환호 유구와 각종 취락 시설이 드러나 발굴 지역을 보존하고 있다. 남산 유적 유구(인간의 활동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파괴되지 않고서는 움직일 수 없는 잔존물) 배치도이다.
남산 유적의 환호(마을을 방어하기 위해 만든 마을을 둘러싼 커다란 도랑)는 방어 시설로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이며, 유적의 입지와 형태가 청동기 시대 유적으로는 희귀한 사례에 속한다고 한다.
남산 유적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가면 고향의 봄 도서관이 있고, 도서관 근처 서쪽에 황시헌 충절각, 제례각이 있다. 황시헌 선생은 조선 중기 창원 출신 충신으로, 병자호
란으로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자 창원 부사를 수행하여 군사를 거느리고 경기도 광주로 달려갔다. 1937년 남한강 변에서 적의 기습 공격으로 31세에 순절한 충신이다. 창원 지역의 민속놀이 중 하나인 문창제 놀이는 황시헌의 충절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하여 행하는 민속놀이이다. 창원도호부의 역대 부사들이 황시헌 선생 제삿날 그를 기리는 제사를 지내고 관기로 하여금 추모의 춤을 추게 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음복 음식을 나누어 놀게 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고향의 봄 도서관 1층에 이원수문학관이 있다. 이원수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선생이 남긴 각종 아동문학 관련 자료와 사진을 전시하여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이원수문학관은 동원홀, 참여공간, 강의실, 카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토요일 오전에 문학관을 방문했는데 많은 어린이가 참여공간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문학관에는 선생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유품과 책, 잡지를 전시하고 있다.
이원수문학관 한쪽 벽면에 일제 말기 동원(선생의 호)의 친일 작품 코너가 있다. 이곳에는 일제 말기 친일 작품과 친일 작품에 대한 연구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 속에서 선생도 그 시기를 견뎌내지 못하고 1942년 8월에 조선금융연합조합회의 국책기관지 “반도의 빛”에 <지원병을 보내며>라는 친일 시를 비롯하여 몇 편의 친일 글을 남겼다고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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