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는 산이 많아 산자락에 자리 잡은 절이 많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절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작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도솔암을 다녀왔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무룡산 이름의 유래를 아시나요? 옛날 옛날에 무룡산 정상에 있는 연못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고, 이곳에서 용들이 비를 뿌리며 춤을 추고 놀았다고 하여 무룡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산이라 산세가 멋있기로 소문난 그 무룡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절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도솔암”입니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김복선, 김수화 자매가 출가하며 아일다와 성련이라는 법명으로 활동을 시작하였고, 이후 이곳에 민가를 매입하여 절로 바꾸면서 도솔암을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도솔암은 넓은 주차장이 두 군데나 있어서 편하게 주차하고 갈 수 있었습니다.

도솔암에 들어선 첫 느낌은 예쁘게 꾸민 정원에 놀러 온 듯했습니다.

넓은 잔디밭과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많아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휴식을 취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곧 있을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준비가 한창인 도솔암. 이 석탑에는 비밀이 하나 있는데요.

대웅전 앞에 있는 이 석탑은 조선 말기까지 스님들 사이에 비밀리에 전해지던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삼층석탑이랍니다.

대웅전을 가려는데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가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삼층석탑을 마주 보고 있는 대웅전에는 부처님 불상이 있습니다.

보통 진신사리가 있는 곳에는 부처님 불상이 없는 곳이 많은데, 도솔암은 조선 말기까지 진신사리가 있는다는 것이 비밀리에 전해진 곳이라 그런지 불상도 있었습니다.

대웅전 바로 옆에는 삼성각이 있습니다. 도솔암은 크지 않기 때문에 대웅전을 비롯한 삼성각, 무량수전이 모두 한곳에 붙어 있습니다.

대웅전이 부처님 불상을 모시고 기도하는 곳이라면, 삼성각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공간으로 산신령님을 모시는 곳입니다.

이는 민간신앙과 함께 발달해온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불교문화랍니다.

물 한 잔 마시는 곳 역시 아름다운 꽃나무가 있고 앉아 쉬는 곳도 나무 그늘 밑에 의자가 있습니다.

도솔암은 어느 곳에서나 자연과 함께 하는 공간이 많아 마음이 편안해지고 눈이 편안했습니다.

도솔암을 보고 나가는 길에 아름다운 꽃이 가득한 정원에 가보니 비를 맞아 물을 가득 머금은 작약이 피기 직전이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아직 피기 전인데도 작약의 향기가 납니다. 곧 있으면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겠죠?

도솔암 담벼락을 따라 활짝 피어있는 샤스타데이지가 바람결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니, 잘 가라고 인사해 주는 듯했습니다.

무룡산 자락에 있어 산속에 폭 둘러싸인 듯한 도솔암!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잘 가꾸어진 정원 덕분에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절이었습니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 행사에 도솔암을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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