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강경읍 여행자를 위한

도보 여행길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논산시 강경읍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분들께 도보 여행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강경은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여행할 수 있는 1코스 근대문화코스, 2코스 상업문화코스, 3코스 유교문화코스, 4코스 성지순례코스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모두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이지만 짧게 강경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코스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강경을 찾는 분이라면 대부분 강경역에서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코스마다 승하차를 반복하는 번거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강경버스정류장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도보 여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강경버스정류장에서 논산시청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논산경찰서가 나옵니다.

논산경찰서가 왜 강경에 있는지 궁금하실 분도 계실 텐데요. 옛날 강경은 역사나 지리적으로 논산보다 규모가 크고 중요한 위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950년 6.25전쟁 때는 83명의 경찰관이 적과 싸우다가 순직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논산경찰서 입구에 있는 '경찰 6.35 격전지' 표지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강경역 방향으로 걸으면 강경 읍내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젓갈로 유명한 지역답게 젓갈 간판도 보이고 낡았지만 정겨운 가게와 커피 맛이 궁금한 카페도 눈길을 끕니다.

▲ 강경대흥시장

어떤 곳이나 전통시장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강경에도 대흥시장이라는 상설시장이 있습니다.

이곳 대흥시장을 중심으로 강경 오일장(4일과 9일)이 열리는데요. 장날이 아니라서 한가롭게 느껴졌지만 강경의 특산품인 젓갈의 향과 맛이 발걸음을 유혹합니다.

강경대흥시장을 나와 황산리 방향으로 이어진 골목에 들어서면 1947년에 설립된 강경화교소학이 있습니다.

화교들이 다니던 학교로 2007년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337호로 지정되었는데 지금은 폐교되어 내부를 관람하기 어렵습니다.

강경의 근대문화유산 중 한 곳인데 관람이 가능하도록 복원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강경읍 황산리는 유교문화 코스와 연결되어 죽림서원, 임리정, 팔괘정과 함께 황산근린공원의 전망대가 있는 곳입니다.

오래된 골목길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어서 자주 찾는 곳인데요. 골목 끝자락에 '금백로 45'라는 카페가 강경의 명소로 알려졌습니다.

▲ 카페 금백로 45

금백로 45 카페는 강경젓갈전시관을 리모델링해서 카페와 루프탑을 만들어 금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음료는 물론 베이커리 메뉴도 있어서 강경을 도보로 여행할 때 잠시 쉬는 장소로 이용하면 좋습니다. 금백로 45 카페 뒤로 금강 둔치의 둑길이 있는데 옥녀봉과 닿아 있습니다.

옥녀봉으로 향해 가는 길, 논산시 시니어클럽의 우리동네 미술관 사업단이 정성껏 그린 트릭아트존이 있습니다.

포토존 등 보는 각도에 따라 색다르게 보이는 트릭아트를 즐겨보기 바랍니다.

금강을 거슬러 오르듯 걷다 보니 어느새 옛 강경포구에 발길이 닿습니다.

강경포구는 조선의 3대 포구였을 정도로 수상 교통이 발달하고 상업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진 내륙항이었습니다. 성어기인 3~6월에는 하루 100여 척의 배가 드나들 정도였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강경포구에는 김대건 신부가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조선으로 들어올 때 타고 온 라파엘호가 복원되어 있습니다.

폭풍우를 이겨내고 제주도를 지나 강경에 김대건 신부와 그 일행을 데려다준 라파엘호! 성지순례자라면 꼭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강경포구를 내려다보는 옥녀봉 자락에는 강경산 소금문학관이 있습니다.

논산에서 태어난 소설가 박범신의 작품 세계를 전시하고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복합문화공간인데요.

소금문학관과 옥녀봉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전국 최고 중 하나랍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을 나서면 옛 서창리(대흥천) 포구가 있던 자리에 강경 갑문이 있습니다.

강경 갑문은 강물의 수위를 조절해 조석의 지장을 받지 않고 화물을 싣고 내리는 것은 물론 홍수의 피해를 줄였다고 합니다.

갑문을 지나면 다시 강경 읍내가 펼쳐집니다.

▲ 구 강경노동조합

1925년 강경포구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결성한 구 강경노동조합 건물은 강경 역사문화안내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강경을 홍보하는 다양한 책자와 전시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상주하는 지역의 문화해설사를 통해 강경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설명을 듣는 것도 추천합니다.

출발지였던 강경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강경성지성당과 성 김대건신부기념관이 보입니다.

강경성지성당은 배의 바닥을 천장으로 삼은 독특한 내부로 유명한 곳입니다.

▲ 성 김대건신부 기념관

1961년 프랑스의 보드뱅 신부가 설계했다는 강경성지성당은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65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주변에 김대선 신부 유숙지, 기념관, 첫 사목 활동지를 기념한 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으니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오늘은 강경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해 대흥시장, 황산리, 금강 둔치, 강경산 소금문학관, 구 강경노동조합을 잇는 길을 걸어보았는데요.

3시간 남짓 소요된 것 같습니다. 제가 걸었던 강경 도보 여행길을 여러분도 거닐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주소 안내>

강경대흥시장: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계백로 105번길 8-4

금백로 45: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금백로 45

*영업시간: 오전 10시~ 오후 8시(쉬는 날 없음)

강경산 소금문학관 :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강경포구길 38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수요일과 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강경노동조합 :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염천리

강경성지성당 :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옥녀봉로27번길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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