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江景)은 이름 그대로 강(江)의 경치(景致)가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강경의 랜드마크와 같은 옥녀봉 아래로 아름다운 금강이 흐르고 근대화의 관문이었던 강경포구는 옛 명성을 잃은 채 한적한 모습이지만 넓은 강을 이루고 흐르는 강물은 여전히 도도한 물길을 이루고 있습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은 금강을 굽어보는 옥녀봉 기슭에 강경포구를 바라보고 커다란 배 모양으로 세워져 자연과 문화가 만나는 현장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영원한 청년작가라고 불려온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의 모티브가 된 소금집이 옥녀봉 기슭의 건너편에 아직 보존되어 있어 '강경산 소금 문학관'으로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강경산은 옥녀봉의 공식 명칭이랍니다.

소금 문학관 앞에 세워진 근로자들의 모습 같습니다. 담배를 피워 문 신사는 상념에 잠기고 피곤한 모습인지 하품을 하는지 순박한 모습의 근로자는 그저 쉬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은 작가의 데뷔 40주년에 쓴 40번째 장편소설이고 특히 강경읍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강경산 소금문학관'으로 이름 지어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금은 시고 쓰고 짜다' 작가는 인생의 맛이 소금과 같다고 말합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은 우리에게 강경의 정체성 인식과 누구든 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12월 행사로 '소금크리스마스'라는 제목으로 트리 만들기, 인형 오너먼트 만들기 등 어린이와 함께 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도 감상하고 크리스마스 공예체험으로 가족과 함께 즐겁고 보람 있는 크리스마스를 즐겨보세요.

어린 자녀와 함께 문학관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즐기는 것도 특별한 추억을 남기게 될 것 같습니다. 준비된 도안에 그림을 그려 오면 뱃지를 만들어 준답니다. 그리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려 나만의 책갈피를 만들어 보면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가 되겠네요..

1층 로비에 준비된 12월 행사 프로그램을 보고 2층에 오르는 계단으로 다가갑니다. 계단 옆으로는 논산 출신의 문학가들을 소개하며 작가들의 책도 볼 수 있습니다. 논산의 작가로 김홍신 작가와 그의 작품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문학, 목매달아 죽어도 좋은 나무'라는 박범신 작가가 1973년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을 때 밝힌 당선 소감이랍니다. 작가의 문학에 대한 열정, 사랑, 집념을 나타낸 말이라고 여겨집니다.

2층에는 박범신 작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973년 '여름의 잔해'로 문단에 등단하며 사회비판에 강했던 문제적 작가 시기, '불의 나라' '풀잎처럼 눕다'등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인기 작가 시기, 1993년 돌연 절필을 선언했다가 다시 돌아온 절필기, '은교'등을 발표하며 많은 문학상을 받았던 갈망기 등 박범신 작가의 일대기가 그의 대표 작품들과 함께 펼쳐집니다.

박범신 작가의 소설 '은교'에서 온 영감으로 제작한 '은교상'입니다. '젊은 너희의 아름다움이 너희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듯이 늙은이의 주름살도 늙은이의 과오에 의한 것이 아니다' 소설 '은교'에서 따온 말인데 나이를 먹어가며 실감하게 되는 말입니다.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직접 들어 볼 수 있는 방입니다. 헤드셋을 쓰고 듣고 싶은 작품을 누르면 작품 소개와 함께 작품을 읽어줍니다. 한참 동안 소설'은교'를 들어 봤습니다.

작가는 고향으로 돌아와 '와초재'를 짓고 집필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와초'는 작가의 호인데 '홀로 가득 차고 따뜻이 비어 있는 집이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합니다. 와초재는 회귀의 느낌만이 아니라 노년의 문학을 새로 출발시키는 고향으로 느낀다고 합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계단이 깨끗하게 놓여 있습니다. 이 계단에 편히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답니다. 평온한 마음을 갖게 하는 아늑한 공간에서 지혜를 얻는 독서에 빠져보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옥상에 올라가 늦가을에 피어오른 뭉게구름과 금강의 넓고 푸른 물결을 바라보며 강경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껴 봅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에서 박범신 작가와 현재 논산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으며 전시 공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즐겁고 유익한 관람을 하실 수 있답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

운영시간 : 화-일 9:00~18:00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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