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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논산 겨울 여행 강경포구와 근대역사 문화거리
논산의 강경은 오래된 역사와 자연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곳으로 아름다운 경관과 근대 역사 문화의 유산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찾아오는 이들이 많아지고 특히 근대 역사 문화의 흔적을 통해 우리가 배웠던 아련한 역사의 추억을 떠 올리게 합니다.
눈이 많이 내린 날 강경의 근대 역사 문화거리를 걸어보고 강경포구까지 이어지는 길에서 추위도 이기게 하는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강경포구에 눈이 소복이 쌓이고 흰 눈이 덮인 주변의 들판과 잔잔하게 흐르는 금강의 물결이 맑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과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줍니다.
최근에 논산시에서 강경 근대역사 문화거리를 정비하고 카페와 식당이 들어서는 등 관광객들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습니다.
유명 탤런트인 강부자 씨가 이곳 강경여고 출신으로 모교에 많은 지원을 해주고 고향인 강경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후원을 하고 있어 '강부자길'을 조성해서 기념하고 있답니다.
강경이 번성했던 일제 강점기 시기에 보기 드문 한옥 건물로 한약방이 지어져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는 연수당 한약방 건물이 남아있어 한때 번화했던 강경의 옛 모습 중 일부를 보여줍니다.
연수당 한약방 건물의 뒷모습은 일본식 양식의 느낌을 주지만 고즈넉한 분위기는 한옥의 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연수당 한약방 건물 옆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한국으로 처음 상륙해서 기거했던 성도 구순오의 집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김대건 신부가 머물며 사목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눈 위로 나있는 발자국을 보니 벌써 몇몇 사람들이 다녀간 것으로 보입니다.
'강경 역사문화재 야행' 이나 '강경젓갈축제' 등 강경의 행사 때마다 많은 인파로 붐비던 광장이 추위 때문에 한적하고 쓸쓸하게 보입니다. 그래도 조용한 가운데 강경의 지난 역사를 다시 음미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눈 내린 근대 역사 문화의 거리가 춥고 한산해 보입니다. 그래도 햇빛이 밝고 맑은 하늘 덕분에 찬바람에도 산뜻한 기분을 느끼며 걸을 수 있었습니다.
옛 대성상회 건물의 외관을 그대로 살리고 리모델링해서 식당으로 오픈했습니다. 주위에는 카페도 열려있어 추위도 달랠 수 있고 간식도 즐길 수 있답니다.
옥녀봉을 등에 지고 있는 강경포구에서 아름다운 아치형 돌다리로 알려진 미내다리까지 거리를 표시해 주고 있는데 이곳에서 미내다리까지 산책로가 있어 아침저녁으로 물길을 따라 산책하기도 합니다.
옥녀봉 아래 자리잡은 강경산소금문학관이 여기에서 보니 뚜렷하게 큰 배 모양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강경이 낳은 소설가 박범신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주로 전시하고 소개하고 있어 논산의 김홍신 작가를 기리는 김홍신 문학관과 쌍벽을 이루어 논산이 문예와 학문의 도시임을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강경포구에 작은 목선이 몇 척 떠 있어 그나마 이곳이 포구임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조선 말엽에는 이곳을 드나드는 배들이 하루에 수백 척에 이르렀다고 하니 강경이 번창했던 때의 모습을 짐작할 만합니다.
강경포구에서 금강 하류의 둔치에 하나의 작은 목선이 보이는데 김대건 신부가 이곳에 타고 왔던 목선인 '라파엘'호의 모형을 제작해 놓은 것입니다.
강경에 근대문화가 들어온 것은 기독교 선교사들이 강경포구를 통해 많이 들어와 선교하면서 시작되고 일본의 수탈이 이곳 강경포구를 통해 이루어져 일본 문화가 유입되면서 다른 지방 보다 일찍 근대 문화를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강경포구로 흐르는 금강의 지천인 대흥천 입니다. 1920년대에 이곳에 강경갑문을 설치하고 밀물과 썰물을 따라 수위를 조절해서 배가 들어와 화물의 하역과 선적을 가능하게 했답니다.
1990년에 금강하굿둑이 만들어지면서 배가 들어오지 않게 되었고 지금은 홍수조절용 수문으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강경 읍내를 가로 지르는 대흥천 주변의 도로와 집들이 옛날의 번성했던 도시의 모습은 간데없고 한가롭기만 합니다. 그래도 근대 역사의 중심에서 많은 유산을 남긴 강경의 문화와 역사는 잘 보존하고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유난히 찬 바람이 불고 추운 날씨인데 하얀 눈으로 덮인 금강 둔치가 찬바람 속에 조용한 모습으로 쓸쓸하게 보입니다. 왼편으로 보이는 돌산 전망대와 젓갈 전시관이 강경의 랜드마크처럼 서 있습니다.
강경의 명물 강경 맛깔 젓갈을 알리는 강경젓갈축제가 되면 여기 금강 둔치가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잠깐이지만 활기가 넘치는 시장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젓갈축제 외에도 강경에는 근대역사 문화의 유산을 알리는 행사가 많이 있답니다.
추운 날씨이었지만 강경은 언제 와도 역사를 돌아보며 추억을 남기고 볼거리도 즐길 수 있는 여행의 의미를 간직한 곳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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