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공원 울산 미포지구 미세먼지 차단숲

공원 친화도시 울산은 시민들에게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 속에서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심 곳곳에 다양한 공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십리대숲은 물론 울산대공원, 선암호수공원, 대왕암공원, 학성공원등 오랜 시간 시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공원은 물론 기차가 다니던 선로를 활용한 울산숲도 한창 조성 중에 있죠.

​

숲에서 만나는 반가운 작은 순간들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울산 곳곳을 다녀보면서 규모가 큰 공원들뿐만 아니라 동네마다 작은 공원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산책하며 걷기 좋은 도시, 울산의 모습을 말이죠.

​

오늘 소개할 미세먼지 차단숲도 울산의 도심 속 정원 중 한 곳입니다. 특히나 이곳은 공장들이 가득한 공단 내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과거 오랜 시간 주차장으로 활용되어 오다 공원으로 탈바꿈한 곳이라 숲의 의미가 더욱 특별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봄철 불청객으로 자리 잡은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도록 메타세쿼이아, 곰솔, 가시나무 등을 위주로 식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

덕양산업 앞 미세먼지 차단숲 입구

미세먼지 차단숲 안내판

울산광역시 북구청 남문 사거리 일대에 위치한 울산미포지구 미세먼지 차단 숲은 지난 2019년 착공을 시작해 2년 동안의 조성 사업을 거쳐 완공되었습니다.

​

2021년에는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녹색도시 우수사례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최초 조성 시엔 가시나무를 비롯한 43종, 9만여 주의 나무를 식재해 명실공히 도심 속 정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공원 곳곳에 휴식할 수 있는 의자가 놓여 있지만 그늘이 전혀 없어 여름엔 이용하기 어렵다

공원내 마련된 주차장. 공원 방문객보다는 인근 공단 출퇴근 시민들의 차량이 대부분이었다

​

미세먼지 차단숲 인근에는 대규모 공단이 들어서 있다

​

과거 이곳이 주차장 부지로 활용되었고 인근에는 공단이 자리한 만큼 공원 일부에는 주차공간을 조성했습니다.

인근 북구청이나 효문동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을 주차공간으로 안내할 수도 있지만, 주변 여건을 함께 고려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숲의 그늘로 들어서면 한결 시원함을 느낄 수 있기에 더위를 피해 공원과 숲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숲이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여름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그로 인해 방문 시간이 점심시간이었음에도 이곳을 산책하는 시민은 만날 수 없었습니다.

​

미세먼지 차단숲의 또 다른 입구. 숲 안내판 오른쪽이 산책로이지만 정비가 되지 않아 발걸음을 옮기기가 쉽지 않다

본래 산책로였던 곳에 잡초가 무성해지면서 점점 산책로의 모습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

산책로가 정비되지 않은 점도 아쉬운 것 중 하나였습니다.

아무래도 찾는 발걸음이 적다 보니 자연스레 관리가 미흡해진 것으로 보였는데 본래 산책로였을 곳엔 잡초가 무성해 선뜻 발길을 옮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의 부재도 아쉬운 점이었고요.

​

인근 북구 문화예술회관에 이용할 수 있는 공공화장실이 있지만 이에 대한 안내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화장실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

숲의 조성 취지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공공의 목적이 있었던 만큼 공원 내에 숲의 조성 취지와 식재된 나무들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 혹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노력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와 같은 스토리텔링 등이 추가된다면 숲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 같았습니다.

​

붉은 꽃을 피우기 시작한 배롱나무

​

조성 3년 차에 접어든 만큼, 많은 시민들이 숲을 찾을 수 있도록 그리고 숲의 조성 취지가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

​

​

​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