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문화창고 '반 고흐, 향기를 만나다' 레플리카 전시회
연산문화창고 '반 고흐, 향기를 만나다' 레플리카 전시회
안녕하세요. 논산시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김순동입니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흐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
-조용필, 킬리만자로의 표범 중에서
빈센트 반 고흐(1953~1890)라는 화가는 몇 개의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기억됩니다. 대표적인 작품은 '해바라기, 밤의 카페테라스, 별이 빛나는 밤에, 초상화' 등 누구나 알 만한 작품들입니다. 그중에서도 한쪽 귀에 붕대를 감고 있는 자화상이 가장 인상적인 것 같은데요. 아마도 반 고흐는 평생을 가난하게 살면서 그림을 그렸고, 결국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화가로 알려져 있는 듯합니다.
연산문화창고에서 레플리카 전시회가 열린다고 해서 평일 오후 시간에 찾았습니다. 연산문화창고는 옛 연산면 농형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종합 문화타운인데요. 유명 화가의 전시회를 계속 열고 있어 지역민에게는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대형 그림이 반깁니다. 이 그림은 '도비니의 정원'으로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이 강렬한 색상으로 생동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반 고흐는 1890년 풍경 화가였던 도비니의 집을 찾아 세 점의 풍경화를 그렸다고 하는데요. 평화로운 전원을 묘사하고 싶다는 그의 생각이 잘 표현된 것이라고 합니다.
전시관은 작지만 깔끔하고, 작품은 잘 구성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표작은 입구 가장 넓은 벽에 전시하였고, 동선에 맞게 시기별로 그림을 전시해서 작가의 인생과 그림을 연관 지으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반 고흐는 여러 직업을 거쳐 화가의 길을 택합니다. 화랑 직원에서 전도사 시절을 거쳐 1880년 만 27세 늦은 나이에 화가의 길로 들어섭니다. 벽에는 반 고흐의 인생을 알기 쉽게 만들어 놓아서 그림을 감상하기 전에 생애를 먼저 살피게 됩니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파리로 건너가 화가의 인생을 살게 되는데요. 화가로서의 10년 세월은 짧아서 아쉽기만 하네요.
이 전시회는 '반 고흐, 향기를 만나다'라는 제목처럼 다양한 색상과 그 아래 유리병에 든 향수를 함께 감상하는 전시입니다. 각 그림은 색상으로 표현되어 있고, 그림 아래에 있는 향수의 향을 감상하면서 그림의 의미나 느낌을 음미하는 것이지요. 향기나 후각을 통한 자극으로 기억을 더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이러한 현상을 '프루스트 효과'라고 한답니다.
화가가 된 고흐의 초기 작품은 별로 알려진 것이 없는데 누구나 알 만한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1885년 작 '감자 먹는 사람들'입니다. 이 시기에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림에서 보이듯 강렬한 붓 터치와 강한 이미지가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이후 그림에 대한 열망으로 파리로 향하게 됩니다.
1986년 파리는 유럽 예술의 중심이었습니다. 유명한 화가와 유명해지고 싶은 화가들은 모두 파리에 있었다고 하지요. 이곳에서 반 고흐 그림의 중심인 인상주의 회화에 대해 알게 되었고, 색채를 다루는 연습을 위해 정물화를 그리게 됩니다. 인상파는 '아네, 모네'로 알려진 전기와, '세잔, 고흐, 고갱'으로 알려진 후기 인상파가 있는데요. 19세기 후반 기존의 회화 기법을 거부하고 색채, 색조, 질감 자체에 관심을 두는 미술 사조를 말합니다.
당시에는 '자포니즘'이라는 일본의 예술풍이 유행하기도 했다는데요. 일본 화가의 그림을 모사한 작품은 왠지 화투의 그림과 비슷해 낯이 익어 보이네요.
고요한 밤 풍경을 묘사한 '밤의 카페테라스'와 '별이 빛나는 밤에'도 유명한 작품으로 요즘에는 집들이 선물용 그림으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1000피스 대형 그림 퍼즐로도 만들어져서 그림을 맞춰서 액자로 걸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밤의 정경이지만 분위기는 좀 다른데요. 그래도 밤의 평온한 분위기를 잘 드러냈다고 합니다.
학생들과 함께 방문한 선생님이 반 고흐의 그림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인근 학교에서 나온 듯한데요. 여러 전시회를 다녔는지 아이들도 그림 상식이 풍부합니다. 가만히 뒤를 따라다니며 알찬 해설을 들었네요. 반 고흐는 해바라기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가 그렸을 뿐만 아니라 해바라기 그림을 그리는 고흐를 그린 고갱의 그림도 있습니다.
화가로서의 10년 동안 반 고흐의 작품은 무려 2천여 점이나 된다고 합니다. 대부분 '감자 먹는 사람들(1885년)'이후 작품이라고 하니 정말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중에서 '아를의 붉은 포도밭'이라는 작품이 유일하게 판매되었는데 1890년 당시 400프랑(우리 돈 100~200만 원 추정)에 팔렸다고 합니다.
또한 반 고흐가 죽기 직전 완성한 마지막 초상화 '가셰 박사의 초상'은 1990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무려 825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미술품 경매로는 세계 최고가라고 합니다. 가셰 박사는 1890년 반 고흐가 요양원을 나와 오베르 마을에 머물 때의 정신과 의사인데요. 교분을 나눈 사이였다고 합니다.
반 고흐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강렬한 색상과 짙은 질감이 느껴지는데요. 이를 느껴볼 수 있는 체험 작품도 있습니다. 손으로 만져 보니 정말 물감을 그대로 발라서 굳힌 듯이 우툴두툴한 표면이 느껴집니다. 밤의 카페테라스 그림 앞에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그림의 장면 속으로 들어간 듯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반 고흐의 짧은 인생과 그림을 감상하고 담담한 기분으로 전시관을 나오니 밖에는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시관 옆 카페는 캠핑 분위기가 나는데요. 평일에는 여유롭고 한가하지만 주말이 되면 제법 많은 분들이 찾습니다.
연산문화창고 5번 건물은 연산스마트팜입니다. 이곳에서는 채소가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건물 안 여러 층으로 만
들어진 재배 시설에서 채소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기찻길 옆 생태예술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습니다. 주말 낮 시간이면 다양한 행사도 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 찾기 좋은 곳입니다.
'반 고흐, 향기를 만나다' 전시회는 2024년 12월 1일까지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연산문화창고에서 소중한 추억 만드세요.
연산문화창고
'반 고흐, 향기를 만나다' 전시회
찾아가는 길 :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선비로 231번길 28
연산문화창고 4동
전시 기간 : 2023. 10. 11(금) ~ 2024. 12. 1(일),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 무료
주차장 : 주차장 주말 붐빔, 인근 도로 주차
연산문화창고 홈페이지 : 연산문화창고 (nons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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