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살에 반짝이는 나무들의 푸르른 잎사귀가 시원함을 더하고 연이은 무더위 속에 반복되는 일상을 탈출하고 싶은 마음에

창원특례시 동읍에 있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 164호 신방리 음나무군을 찾아갑니다.

제가 지금 찾아가는 신방리 음나무군과 저희 가족과의 인연은 십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회사 발령으로 청주에서 창원으로 옮겨 다니며 저희 애들이 신방리 음나무군과 함께 자리했던 신방초등학교에서 3학년과 1학년 시절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 아이들은 지금도 그때의 아련한 추억 속에 뛰어놀던 신방초등학교 뒤편 자리했던 창원 신방리 음나무군에서 가졌던 흘러간 시간들을 추억하며 가끔 옛이야기로 추억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지금 창원특례시 신방리 음나무군으로 가는 발걸음에는 빠른 세월의 야속함과 더불어 그때의 아련한 추억과 함께 마음속 설렘과 함께하는 발걸음입니다.

창원특례시 신방리 음나무군을 감싸고 있는 봄꽃들의 아름다움은 칠백 년을 이어져 오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신방리 음나무군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한 분위기가 전해져 오는 풍경을 보는 이들에게 선사합니다.

창원특례시 신방리 음나무군은 창원특례시 동읍에서 주남저수지로 가는 방향 3km가량 떨어진 신 방초등학교 뒤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의 눈앞에 나타난 신방리 음나무군은 한 그루, 한 그루가 당당한 자태로 찾아오는 길손를 맞이합니다.

무더위 가운데 음나무군의 푸르름은 차마 어울리지 않을 듯한 인간과의 조화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긴 세월 칠백 번의 여름을 품으며 지금 이 자리 이곳에서 세월 풍파를 이겨낸 창원특례시 신방리 음나무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음나무는 충청북도 청주시 공북리 음나무군과 강원도 삼척 시 궁촌리 음나무군 그리고 오늘

제가 찾아가는 창원특례시 신방리 음나무군 세 곳이 있습니다.

청주시 공북리와 삼척시 궁촌리의 음나무군과 달리 창원특례시 신방리 음나무군은 한 그루가 아닌 네 그루의 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원래 일곱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지만 1978 년 태풍으로 인해 고사하고 지금까지 네그루의 음나무가 있어 1964년 천연기념물 제164호 신방리 음나무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긴 세월 강한 생명력으로 이 땅을 지켜온 창원특례시 신방리 음나무 군은 제법 기울어진 경사면을 위태 로이 버티고 지탱하며 제멋대로 휘어져 음나무의 굵고 얇은 가지들이 서로 자유롭게 휘어 감기며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염없이 비뚤어진 자세로 자리를 잡고 있는

음나무를 보고 있자면 잠시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소리에 이 세상이 아닌 꿈속에 홀로 서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흠칫 놀라기도 합니다.

신방초등학교로 향하는 길가 언덕 위 길고 긴 세월을 버텨온 탓에 눈에 보이는 나무 둥지 심재 썩은 부분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새로운 인공 수피로 채웠다 하지만, 그것이 자연의 것과 어찌 같을 수 있을까요! 비탈진 언덕 급한 경사면 힘겹게 살아가는 음나무 군을 지탱하기 위해 석축을 쌓아 드러난 뿌리를 다시 묻어 힘을 받게 한 모양새입니다. 예로부터 음나무의 목재는 악기로 사용을 했고, 가시 달린 가지는 귀신을 쫓았다 해서 음나무 아래에서 풍물놀이와 함께 마을의 액운으로부터 피했다 전해지는데, 저도 우리집 앞 마당에 음나무나 한번 심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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