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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전
금강의 운치 있는 풍경과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금강로하스 해피로드'
금강의 운치 있는 풍경과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금강로하스 해피로드'
대청댐 방향으로 가다가 미호동 대청로 변의 넷제로 공판장 부근에 주차하고 옆길로 쭉 걸어 들어가면 금강 변의 금강로하스 해피로드로 갈 수 있습니다.
데크길 옆으로 있는 나무는 이마 많은 분이 아시는 것처럼 벚나무입니다. 이 길을 따라 벚꽃이 활짝 피면 꽃 대궐이 이런 것이구나 싶을 정도로 벚꽃 명소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에 입춘 강추위가 찾아오기 직전에는 바람도 매우 잔잔하고 날씨가 상당히 포근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금강로하스 해피로드 데크길을 걷는 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다른 때 느끼지 못했던 멋진 음악 소리가 은은하게 들렸습니다. 이미 지나간 후인데도 계속 음악이 들려서 보니 들이 있는 기둥에 동그란 스피커가 있고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금강 변의 데크길을 걸으시면서 뭔가 푯말이 나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이 부근에도 '사진찍기 좋은 녹색 명소' 푯말이 있습니다. 바로 이 푯말 건너편에는 이 안내판에서 소개하는 사진 명소가 있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 시각은 오후 서너 시 경이라 물안개 같은 풍경을 볼 수는 없었지만, 동트는 새벽 시간에 방문하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데크길 옆으로 벚꽃나무는 심고 가꾼 것인데, 이 물에 잠긴 왕버드나무는 원래 물가 그곳에 있던 나무입니다. 살아있던 시절에서 멋진 나무였고, 지금은 밑동이 물에 잠기면서 물에 어린 반영과 함께 빈 가지가 또 다른 운치 있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가 떠 있는 서쪽을 보면 역광의 풍경을 볼 수 있고 고개를 돌려 뒤를 보면 물이 갇힌 곳이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낙엽이 쌓이고 쌓이면 늪이 될 것으로 보이는 곳입니다.
현재 데크길의 모습에서는 봄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이상하게도 금강 변의 땅속에서, 금강 물속에서 봄이 살금살금 우러나는 느낌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책에 있던 신석정 시인의 '봄을 기다리는 마음'(대춘부)입니다.
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가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고운 핏줄을 타고 오고
호흡은 가빠도 이토록 뜨거운가?
손에 손을 쥐고
볼에 볼을 문지르고
의지한 채 체온을 길이 간직하고픈 것은
꽃 피는 봄을 기다리는 탓이리라.
산은
산대로 첩첩 쌓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 가듯이
나무는 나무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대춘부)-신석정 시인
금강로하스 해피로드 데크길은 자전거나 인라인, 킥보드가 금지된 보행로인데, 차도인 대청로를 따라 자전거길이 있고 그 자전거길을 따라 133km 가면 금강하굿둑을 만나면서 서해를 만날 것입니다. 데크길 옆으로는 그냥 땅을 딛고 걸을 수도 있습니다.
이 강추위가 지나면 다시 땅이 녹으면서 아물아물 아지랑이도 올라올 것 같은데, 따뜻하게 입고 이른 봄맞이 걷기를 이곳 금강로하스 해피로드에서 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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