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봄꽃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영산홍 명소 동춘당공원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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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벚꽃의 자태는 어느덧 바람과 함께 흩어져버렸지만, 아직 대전의 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벚꽃은 갔지만 본격적으로 대전의 봄꽃들이 만화방창 활짝 피어나는 시간입니다. 이제는 대전 곳곳에 영산홍이 활짝 피어나는 시간입니다.

이 중 고즈넉한 한옥과 함께 영산홍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대덕구에 있는 동춘당공원이 품은 호연재입니다.

동춘당공원 소개

약 1만 7천평의 동춘당공원은 조선 효종 때 대사헌, 이조판서, 병조판서를 지낸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별당인 동춘당을 중심으로 꾸며진 공원입니다. 동춘당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 209호입니다.

동춘당공원에 함께 있는 소대헌·호연재 고택은 송준길 선생의 둘째 손자인 송병하가 1674년 분가하여 세운 고택입니다. 그의 아들인 소대헌 송요화가 1714년에 현 위치로 옮겨 지었습니다. 송요화의 부인인 호연재 김씨는 17~18세기의 이름난 문학가이기도 했습니다.

이 고택의 큰사랑채를 소대헌, 안채를 호연재라 부르고, 그리고 작은사랑채를 오숙재라고 부릅니다. 바로 이 소대헌·호연재 고택이 4월 중순만 되면 영산홍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소대헌 호연재 고택 구성- 참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헤리티지위키

호연재를 가득 두른 영산홍을 함께 감상해봅시다. 지금은 꼭대기까지 피어나진 않았지만, 약 4월 21일경 꼭대기까지 가득 피어난 영산홍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3년 전 호연재의 영산홍을 보고 가득 감동을 받았고, 이 아름다운 경치에서 받은 영감을 더욱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한복을 입고 촬영을 나왔습니다.

호연재는 현재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보존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 소장 촬영은 가능하지만 비영리적 촬영만 가능합니다. 관리를 맡은 선생님의 설명에 의하면 영리적 촬영을 할 때는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국가유산 보존을 위해 음식물 반입 금지 및 반려동물 동반 금지 규정이 있습니다. 관람은 17:30분까지 가능합니다. 그리고 호연재에서 4~5월 관람객과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서 소개드립니다.

1. ‘한복과 캘리그라피-고택의 꽃으로 피어나다’

2025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4월 12일부터 5월 4일까지 총 8일차 ‘한복과 캘리그라피-고택의 꽃으로 피어나다’라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앞으로 진행될 일정은 다음과 같은데, 현재 체험이 마감되었습니다.

문화유산국민신탁 충청지방사무소 인스타그램을 통해 호연재에서 열리게 될 체험 안내를 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해주세요.

2. ‘고택에서 즐기는 우리의 판소리’

대전광역시 무형유산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고향임 명창의 판소리 공연이 고택에서 진행됩니다. 판소리 명인의 소리를 고택에서 들으면서 우리 가락에 보다 몰입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지난 4월 12일 (토) 개최되었으며, 5월 17일 (토) 19:00에 다시 공연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호연재 뿐만 아니라 동춘당 공원 일원에서는 5월 10일 제 28회 동춘당문화제가 개최됩니다. 각종 공연과 게임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으니 놓치지 마시고 즐겨보세요.

영산홍 뿐만 아니라 동춘당공원에는 4월 18일 현재 자두나무, 수선화와 튤립이 앞을 다퉈 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꼭 방문하여 대전이 자랑하는 고택의 봄을 즐겨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