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물빛축제와 함께한 특별한 '미술전시회'

대전 대덕구의 대표 축제인‘대청호물빛축제’가 지난 3월 28일부터 시작되어 4월 26일까지 한창입니다. 유유히 흐르는 대청호를 배경으로 자연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는 대덕구민은 물론 많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주말에 시간을 내어 축제장을 찾아보았습니다.

비가 내리는 탓에 야외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곳곳에 준비된 볼거리와 조형물 덕분에 축제의 분위기는 여전히 생동감 있었습니다.

먼저, 축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대형 고래 조형물과 대덕구 마스코트인 덕구와 덕이, 그리고 고래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미디어아트 큐브는 방문객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핑크모래 놀이터에는 많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에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어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대청문화전시관 1층에서는 고래를 주제로 한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축제 기간 함께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예술 감상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지역 주민과 청소년,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참여로 이루어진 작품 전시라는 점이었습니다.

작품들은 고래라는 공통된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유·초등부 아이들은 자신의 꿈과 희망을 고래에 담아 표현했고, 중·고등부 학생들은 개성 넘치는 상상력을 발휘해 하나의 큰 고래가 되어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담아내었습니다.

특히 지역 설화인 이현동 고래 이야기를 영상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작품은 대전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깊은 상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가족, 부부, 친구 등 다양한 구성의 관람객들이 진지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엄마와 손을 꼭 잡은 어린아이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결과물 전시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와 소망이 미술이라는 언어를 통해 연결되고 공유되는 장이었습니다.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고래와 꿈이 하나의 공간에 모여, ‘우리’라는 공동체가 함께 꿈꾸는 미래를 그려냈습니다.

이러한 전시는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생활 속 예술 참여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전시는 오는 4월 25일까지 계속됩니다. 축제장을 방문하신다면 꼭 함께 관람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미술 작품 앞에서 나와 지역,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대청호물빛축제는 단지 즐거움을 위한 축제가 아닙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미래를 준비하는 가치 있는 행사입니다.

축제와 함께 펼쳐지는 이번 미술 전시회는 그 진심을 담아낸 또 하나의 예술 향연이랍니다. 물빛이 고래를 비추고, 고래가 다시 우리 모두의 꿈을 비추는 전시장에서 따뜻한 대덕의 기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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