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공주 공산성' 한바퀴 둘러보기
날 좋은 날,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
충남 공주시 금성동 65-3
3월 첫째 주말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에만 있을 수 없는 날입니다.
운전대를 잡고 가까운 공주로 향했습니다.
공주는 갈 곳이 많이 있지만 날이 풀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이 공산성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공산성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공산성을 갈 때 정문으로 입장해서 입장료를 냈습니다.
하지만 입장료를 안내는 출입구가 몇 개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공산성 남문길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면 진남루가 나오는데 그곳에는 문이 없고 열려 있습니다.
공산성 정문 근처에 주차를 하고, 조금만 더 걸으면 남문길이 있으니 걷는 걸 좋아하시는 분은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남문길로 올라가다 보면 일반 주택 담 벼락에 저렇게 멋진 꽃 모양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는 길 담에 백제 왕들의 업적과 관련 그림이 있어서 백제 왕들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 22대 문주왕/웅진(공주)으로 천도하다.
문주왕은 고구려 장수왕의 공격으로 백제의 수도 한성이 함락되는 위기 상황에서 군사와 백성을 이끌고 웅진(공주)으로 천도를 하였다.
-관련 역사: 10월에 도읍을 웅진으로 옮겼다(475년, 삼국사기).
□ 24대 동성왕/왕권을 회복하다.
동성왕은 웅진 천도 이후의 혼란을 수습하고 강한 왕권을 회복하였다.
새롭게 신하를 등용하여 체제를 정비하고, 성을 쌓고 궁실(왕궁)을 고치고 누각(임류각)을 새로 지었다.
-관련 역사: 동성왕 8년 가을 7월 궁실을 증수하고 우두성을 쌓았다(486년, 삼국사기).
20년 웅진교를 가설하였다(498년, 삼국사기).
22년 봄 대궐 동쪽에 임류각을 세웠는데 높이가 다섯길이었다(500, 삼국사기).
□ 25대 무령왕/다시 강국을 선언하다.
무령왕은 중국 남조의 양나라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문화 강국 백제를 만들었다.
농사에 필요한 수리 시설을 정비하여 백성들의 생활을 안정 시키고 지방에 22담로를 설치하여 왕권을 강화하였다.
또한 고구려에게 빼앗긴 백제의 영토를 회복하였다.
-관련 역사: 중국 양나라에 사신을 보내 "고구려를 여러 차례 격파했으며, 다시 강국이 되었다'(521년, 삼국사기).
□ 26대 성왕/불교를 정비하다.
성왕은 불교의 정비를 위해 겸익을 인도로 보냈다(526년).
대통사를 창건(527년)하였으며 인도에서 계율을 연구한 후 귀국(530년)한 겸익을 중심으로 백제 불교를 발전시켰다.
계율종의 창시자 겸익은 '왕오천축국전'을 쓴 혜초보다 200년 먼저 인도에 가서 불경을 가져온 인물이다.
-관련 역사: 삼국사기, 미륵불광사사적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면 제일 먼저 진남루가 나옵니다.
진남루는 공산성의 남문(南門)이며 토성(土城)이었던 공산성을 조선시대에 석성(石城)으로 다시 쌓으면서 건립한 건물로
조선시대에는 삼남(三南)의 관문이었다고 합니다.
진남루를 지나서 외곽으로 난 성곽 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오르막이지만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산책 길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중간 중간 아래쪽을 내려다보면 공주 구 시가지가 보입니다.
아파트는 거의 없고 주택들이 옛날부터 만들어진 도시임을 알려줍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영동루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서 바람을 쏘이고 있었습니다.
영동루에 대해 잠깐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 영동루
영동루는 공산성의 4개 성문 가운데 동쪽에 있는 문으로 이미 무너져 없어진 것을 1980년에 발굴 조사하여 건물의 밑부분 구조를 확인하였다.
문터 옆 양쪽에서 원래의 문을 지탱하는 돌이 그대로 발견되었다.
「공산지(公山誌)」의 2층 3칸 건물이라는 기록을 근거로 동문의 누각을 복원하였다.(출처.공산성 안내책자)
영동루를 지나 또 위쪽으로 오르막 길입니다.
여기까지도 갈만합니다.
아까보다는 더 위쪽에서 바라본 공주 시내 모습이 더 넓게 펼쳐졌습니다.
산에 둘러 쌓여 있는 모습이 마을을 이루기에 참 좋은 모습 같아 보입니다.
성곽 둘레길을 따라 내려오니 광복루가 보입니다.
● 광복루
공산성 광복루는 공산성 동쪽 가장 높은 곳에 있는 2층 누각이다.
공산성 안에 주둔한 군대를 지휘하던 중군영의 문이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지금의 위치로 옮기로 웅심각이라 하였다.
1945년 광복 이후 공주 시민들이 힘을 모아 보수하였다.
이듬해인 1946년 4월에 김구, 이시영 등이 공주를 방문하여 이곳을 둘러본 후 광복을 기념하기 위해 이름을 광복루로 고쳤다.(출처.건물 설명문)
누각 안에 비석이 세 개가 있습니다.
어떤 비석인지 궁금해집니다.
● 명국삼장비
명국삼장비는 정유재란이 일어난 이듬해인 1598년 선조 31에 명나라의 세 장수 이공, 임제, 남방위가
왜군에게 피해를 많이 받은 공주에 들어와 머물면서 주민들을 보호한 업적을 기린 송덕비이다.
명국삼장비는 1599년 금강변에 세웠으나 홍수로 매몰되자 1713년 숙종 39년에 다시 세웠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비석에 쓰여 있던 왜구라는 글자를 지우고 공주 읍사무소 뒤뜰에 묻어버렸지만 1945년 광복이 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 세웠다.(출처. 비석 설명문)
명국삼장비 옆쪽으로 2층으로 된 큰 건물이 보입니다.
임류각입니다.
임류각이 어떤 건물인지 살펴보겠습니다.
● 임류각
임류각은 백제 제24대 동성왕 22년에 왕궁의 동쪽에 지은 누각이다.
높이가 15m에 이르는 건물로 왕과 신하들의 연회 장소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1980년 공산성 발굴 조사 과정에서 고층 누각의 모습으로 확인되어 1993년에 2층 누각으로 다시 세웠다.
현재의 임류각은 백제 건축 양식인 하앙식을 재현하여 세웠으며,
단청 문양은 무령왕릉에서 나온 장신구와 무덤방의 벽돌에 남겨진 무늬를 활용하였다. (출처.건물 설명문)
임류각을 보고 성곽을 따라 내려가 봅니다.
가파른 계단 길에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하지만 옆으로 보이는 금강뷰가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합니다.
위에서 바라본 만하루와 연지의 모습입니다.
연지는 공산성 안에 있는 연못 중 하나입니다.
단의 형태로 석축을 정연하게 쌓았으며 동서양측에 넓은 통로를 둔 것이 특징이고 깊이는 약 9m입니다.
연못과 금강 사이에 정자 만하루가 있습니다.
만하루와 연지 옆쪽으로 영은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영은사는 세조 4년(1458)에 지은 사찰로 임진왜란 때에는 승병의 합숙소로 사용하였으며,
광해군 8년(1616)에 승장을 두어 전국의 사찰을 관리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입구의 은행나무가 가을이 되면 운치를 더해줍니다.
아주 작은 사찰입니다.
잠종냉장고는 충청남도에 있는 잠업 농가에 누에 씨를 보급하기 위해 만든 지하 저장 시설입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토굴처럼 되어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오니 공북루가 있습니다.
공북루는 공산성의 북쪽 문루로 금강의 남쪽과 북쪽을 오가는 남북 통로의 주 출입문입니다.
앞쪽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고 반대편으로는 금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북루에서 다시 성곽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초입에 자기 몸을 한껏 비튼 가지만 앙상한 오래된 나무가 멋스럽습니다.
공산성에서 금강 건너편 신관공원 쪽에서 보면 공산정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만큼 높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멀리서 야경으로 보면 더 멋진 건물입니다.
공산정을 지나 성곽 쪽으로 공사 중인 곳이 한 곳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안쪽 산책로를 따라 걸어 내려왔습니다.
드디어 서쪽 출입구인 금서루가 보입니다.
서쪽이지만 이쪽에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오기 때문에 정문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금서루는 4곳의 성문 중 서쪽에 설치한 문루였으나, 유지만이 남아있었는데 이후 성내로 진입하는 차도로 이용되다가
1993년도에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금서루에서 다시 성곽을 따라 가면 진남루가 나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금서루를 통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공산성을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도는데 약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성곽이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어서 힘든 구간도 있었지만 날씨가 좋아서 유쾌한 산책이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어떤 가족 일행을 해설사가 설명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해설사를 예약하면 해설을 들으면서 공산성을 둘러 볼 수도 있으니 그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주 공산성
○ 주소: 충남 공주시 금성동 65-3
○ 전화: 041-856-7700
* 취재일: 25.03.09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영이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충남 #충남도청 #충남여행지 #국내여행 #충남여행 #충남가볼만한곳 #충남방문의해 #충남관광 #충청도여행 #충청도가볼만한곳
- #충청남도
- #충남
- #충남도청
- #충남여행지
- #국내여행
- #충남여행
- #충남가볼만한곳
- #충남방문의해
- #충남관광
- #충청도여행
- #충청도가볼만한곳
- #공주
- #공산성
- #영은사
- #공주여행
- #공주관광
- #공주산책
- #공주데이트
- #공주아이와
- #공주갈만한곳
- #충남산책
- #충남데이트
- #충남아이랑
- #충남갈만한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