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한 가운데에 있는 날

눈꽃이 함께 피었어요.

충남 공주시 정안면 고성리 21-1


4월의 한가운데임에도 불구하고 바람도 세고 비가 옵니다.

22~24°C를 육박하던 봄 날씨가 갑자기 11°C로 내려가더니 간밤에 하얀 눈까지 내렸습니다.

차가운 바람을 안고 정안면 운궁리에서 고성리로 달려봅니다.

▲ 정안면 운궁리에서 쌍달리, 고성리로 향하는 길

▲ 운궁리 은학골 앞길

벚꽃이 만발한 고성 저수지 둘레길, 저 멀리 무성산에 눈꽃이 피어 운치를 더합니다.

▲ 정안저수지 둘레길에 핀 벚꽃과 멀리 무성산의 눈꽃 전경

공주시 정안면 고성리의 정안저수지(고성저수지)입니다.

정안저수지는 무성산 줄기 산자락 아랫동네인 정안면 고성리에 위치하여 정안저수지로 명명되어 있습니다.

정안면 사람들은 정안저수지보다는 고성저수지로 부릅니다.

▲ 정안저수지 전경

제방에 할미꽃이 피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몰려듭니다.

▲ 정안저수지 제방길

저수지 제방에 올라 아랫마을을 바라봅니다.

운궁리 은학골 마을과 논산천안고속도로를 배경으로 한 논 전경이 아침 햇살에 반짝입니다.

▲ 제방에서 바라 본 아랫마을 전경

고성저수지는 1974년에 고성리의 농토 28ha를 수몰하여 축조하였습니다. 산간마을인데다가 저수지 축조로 농경지를 잃은 사람들은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개천을 따라 곧게 나 있던 길이 저수지를 둘러 구불구불하게 되자 마을 사람들은 조금은 곧은 길로 다닐 수 있도록 건의하였으나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서울까지 올라가서 관계 기관에 건의하였답니다. 덕분에 저수지를 두고 양쪽으로 길을 개설할 수 있었고 이제는 아름다운 저수지 둘레길이 되었습니다.

▲ 벚꽃이 만발한 정안저수지 둘레길

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꽃 길을 걸어 봅니다.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차도도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고령화된 벚꽃나무를 염려하여 고성리 사람들이 벚꽃나무 사이사이 산수유를 심어 키우고 있습니다.

비바람에 날린 꽃 잎이 바닥을 수놓아 꽃길이 되었습니다.

▲ 흩 날린 꽃잎

고성저수지는 제방 우측으로 돌면 드라이브 코스가 전개됩니다.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데크 길이 나타나고 제방으로 원점회귀하는 데 총 3.31km, 약 50분이 소요됩니다.

▲ 정안저수지 둘레길에 핀 벚꽃

제방 위에서 저수지를 바라봅니다.

물오른 버들가지와 흰 꽃, 흰 눈의 향연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 흰 꽃과 흰 눈의 향연

꽃 길을 돌아 한 바퀴 돌다 보면 걷기 좋은 데크 길이 나타납니다.

이 길을 나란히 걸으며 도란도란 얘기 나누면 사랑의 에너지가 샘솟을 테지요.

▲ 정겨운 데크 길 쉼터

▲ 데크 길(300m)

데크 길을 곁에 두고 걷다 보면 낚시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화장실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고성저수지의 낚시터는 전국의 강태공들이 좋아하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 멀리 낚시 하는 모습이 보이는 벚꽃 길

고성리에는 고성리 마을 사람들이 자랑하는 [고성 8경]이 있습니다.

정안면 고성저수지에 벚꽃 나들이를 하는 김에 천천히 둘러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고성 8경을 소개합니다.

그중 제1경은 정안저수지 둘레길 - 제방의 할미꽃과 벚나무 가로수길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제2경은 화랑 터 모종 정자 - 저수지와 마을을 한 번에 조망할 수 있으며 바람이 잘 통해서 주민들의 쉼터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제3경은 고성리 마을회관 - 시내버스 종점이기도 한 산골에 위치한 곳으로 마을 들판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제4경은 도장골 풀꽃이랑마을 체험관 - 농산물 가공체험 및 펜션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제5경 임성복 갤러리 - 양달말에 화가 임성복이 조성한 갤러리로 미술 작품 수백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6경 박수광 조각 공원 - 수천 평의 조각 공원은 물론 실내 전시관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제7경 무성산 임도 - 고성리의 남쪽으로 쌍달리, 우성면 한천리와 연결된 트레킹 코스가 있고 산악자전거 코스도 있습니다.

제8경 무성산 갈미봉(525m) 등산로 - 홍길동 전설로 유명한 무성산 자락의 가장 높은 봉우리입니다.

▲ 고성리 박수광 조각공원, 임성복 갤러리 이정표

▲ '풀꽃이랑마을', 마을로 가는 길

[농자천하지대본]을 세긴 장승이 저수지를 등지고 서 있습니다. 마을의 안녕을 비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 장승이 서 있는 저수지 초입

그 옆에 정안지구 농업용 저수지 둑 높임 사업(총 저수량 : 2460만㎡, 수혜면적 256㏊, 공사기간 : 2010년 12월 13일 ~ 2013년 10월 31일)을 알리는 비석이 방문하는 사람들을 안내합니다.

▲ 정안지구 농업용 저수지 내용을 알리는 안내석

아침 조깅으로 뛰어 본 길이었습니다.

정안면의 아름다움을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정안저수지 _ 충남 공주시 정안면 고성리 21-1

○ 풀꽃이랑마을체험관 _ 충남 공주시 정안면 고성1길 250-34

* 방문일 : 2025년 4월 13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자유평화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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