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창원]오랫동안 남해안을 지키던 웅천읍성
2024년 경상남도 온라인홍보 명에기자단 강민우
읍성이란 관청과 민가를 비롯한 고을 중심부를 둘러쌓은 성으로, 지방 군현의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 행정적 기능을 담당하였는 곳입니다. 읍성은 여러 지역에 위치해 있고 진해 웅천 지역에도 존재했습니다.
태종 7년, 1407년에 개항한 웅천의 내이포는 일본과 무역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불법 거주하는 일본인의 수가 늘어나자 고을을 보호하기 위해 1418~1450대에 와서 웅천읍성을 지었습니다. 중종 5년, 1510년에는 삼포왜란으로 동문이 함락되어 소실되기도 하였고, 임진왜란 때는 왜군이 주둔하던 웅천왜성에 말린 성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남해안을 방어하는 주요 거점으로 사용되었으나 고종 32년, 1895년 읍성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습니다.
웅천읍성은 세종 이후 여러 차례 고처 지었는데 그 과정에서 평면 모양이 정사각형에서 현재와 같이 직사각형으로 바뀌었습니다. 읍성의 전체 둘레는 936m로 현재 남아 있는 길이는 약 500m이며, 성벽의 폭은 4.5m, 높이는 4.4m입니다.
성벽은 땅과 수직이 되도록 쌓았으며 큰 돌 사이사이에 작은 돌들을 끼워 넣었습니다. 북쪽 성벽은 진해-부산 간 국도를 건설하면서 철거되었고, 서쪽 성벽과 남쪽 성벽은 민가와 도로 등이 들어서면서 일부 훼손되어 동쪽 성벽만 출입문 터와 함께 온전히 남아 있습니다.그럼 이제 웅청읍성의 시설물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는 해자입니다.해자는 성벽 밖에 도랑을 둘러 파고 물을 채워 적의 침입을 막는 시설로 웅천읍성은 동쪽 성벽과 남쪽 성벽에 해자를 두어 적으로부터 성을 보호하였습니다. 해자 벽은 크기가 다른 돌을 줄을 맞추지 않고 불규칙하게 쌓는 방식으로 만들었는데, 바닥에는 돌을 깔고 적이 건너지 못하도록 뾰족한 나무 말뚝을 촘촘히 세웠습니다.
동쪽 성벽 해자는 성벽 밖으로 약 7~12m 간격을 두고 조성되었는데 현재 웅천-제포 간 간선도로와 인접해 있습니다. 동남쪽 성벽 해자는 위쪽 폭 4.2~4.6m, 아래쪽 폭 4m, 최대 깊이 3m이며, 동북쪽 성벽 해자는 위쪽 폭 7~7.6m, 아래쪽 폭 6~6.5m, 최대 깊이 3.5m입니다. 남쪽 성벽 해자는 성벽 밖으로 약 7~8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으며, 폭은 위쪽 4.3m, 아래쪽 4m, 최대 깊이는 2.5m입니다.
두번째로는 옹성입니다.옹성은 성문을 보호하기 위하여 성문 밖으로 다시 한 겹의 성벽을 둘러쌓아 이중으로 쌓은 성벽입니다. 성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 옹성을 먼저 통과해야 하며, 성벽에서 밖으로 돌출되어 있어 성문으로 접근하는 적을 공격할 수도 있었습니다. 웅천읍성의 동문 옹성은 반원형(o)으로 체성부와 같은 시기에 만들어졌으며, 이후 증축과 개축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확인된 옹성은 전체 직경 18m, 내벽 직경 약 13m입니다. 옹성의 외벽 둘레는 52m, 내벽 둘레는 27m로, 남아 있는 부분의 최고 높이는 약 3.5m 정도입니다. 옹성의 출입구는 북쪽을 향해 약 4m 폭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세번째로는 해자 조교입니다.조교는 해자를 건너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여닫게 된 방식의 다리입니다. 해자를 가로질러 나무로 만든 다리를 놓고 줄을 매달아 필요한 경우에는 다리를 들어 올렸습니다. 웅천읍성에서는 동쪽 출입문을 지키기 위해 쌓은 옹성 바깥 해자 터에서 조교의 하부 구조로 추정되는 나무 기둥 4개가 발견되었습니다. 옹성 입구에서 동남쪽으로 약 15m 떨어진 지점으로, 옹성 바깥벽과는 약 9m 떨어진 곳입니다. 기둥이 발견된 해자의 폭은 약 4.6m이며, 남아 있는 기둥의 높이는 해자 바닥으로부터 20~80cm, 직경은 25~35cm입니다.
네번째로는 동문루입니다. 문루는 궁문, 성문 등의 출입문 위에 높게 지은 건물입니다. 문 아래쪽에는 출입 통로를 만들고 그 위에 문루를 지어 사방을 두루 살필 수 있게 하였으며, 전투할 때에는 장수의 지휘소로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웅천읍성에는 4개의 대문이 있었는데, 동문은 견룡문, 서문은 수호문, 남문은 진남루, 북문은 공신문이라 불렀습니다. 동문 터의 폭은 약 2.8m 내외로, 처음 세운 이후 여러 차례 증축과 개축을 거쳤습니다. 2011년에 복원된 웅천읍성 동문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문루이며 화려한 팔작지붕을 얹었습니다.
다섯번째는 수구입니다.수구는 성벽에 있는 배수시설 중 하나로, 성벽 믿이나 중간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 성 바깥쪽으로 물이 홀러 나가도록 하였습니다. 웅천읍성에는 동북쪽 성벽과 남쪽 성벽에 수구를 각각 1개씩 두었습니다. 동북쪽 치성 북쪽 하단의 수구는 두께 30cm의 석개 2개를 내벽까지 뚫어 만들었으며, 폭은 25cm, 높이는 40cm 입니다. 조사 당시 수구 입구는 깨진 기와로 막혀 있었고, 수구 하부의 토층을 확인한 결과 장기간에 걸쳐 물이 흘렸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의 웅천초등학교 자리에 객사가 있었던 것을 감안할 때, 객사에서 사용한 오수를 내보내던 시설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섯번째 동북치성입니다. 치성은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적의 접근을 감시하거나 성벽이나 성문에 접근한 적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시설입니다. 웅천읍성의 치성은 모두 6개로 모서리에 4개 동쪽 성벽, 서쪽 성벽에 1개씩 있습니다.
동북쪽 치성은 체성부에 덧대어 축조하였으며 길이 8.4m, 너비 5.5m 규모입니다. 성을 쌓은 방식이 체성부에 비해 조잡하며, 상단부의 약 2.3m 부분은 후대에 개축한 것으로 보입니다. 치성의 정상부와 주변에서 기와 조각이 발견되었는데 치성 위에 누각과 같은 건물을 지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듯 웅천읍성에 있는 시설물들을 알아보았습니다.이렇게 시설물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니 웅천의 역사와 읍성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5코스로 구성된 웅천역사둘레길도 있으니 연계되어 관광하기도 좋고 산책하기도 좋았습니다.역사관광지를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창원웅천읍성
✅ 주소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성내동 3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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