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금토일 제15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보러 뿌리공원에 오세요

아름다운 시월, 주말마다 대전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는데요. 이번 주 금토일에는 중구 대표 축제인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열립니다.

제15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

10월 11일(금) ~ 10월 13일(일)

뿌리공원 일대

☎ 중구청 문화체육과 042-606-6292

그래서 오늘은 제15회 효문화뿌리축제가 열리는 뿌리공원을 소개해 드릴게요.

뿌리공원 관람 안내

위치

대전광역시 중구 뿌리공원로 79

개방시간

3월~10월 05:00~23:00

11월~2월 06:00~22:00

연중 무휴

입장 및 주차

무료

문의

☎ 효월드 042-288-8300

누리집

www.djjunggu.go.kr/hyo/index.do

뿌리공원

대전광역시 중구 뿌리공원로 79 뿌리공원

뿌리공원은 우리나라에 단 하나밖에 없는 성씨 테마파크입입니다. 대중교통과 연계가 잘 되어 있어서 312번과 313번 시내버스를 타면 바로 앞에 닿는데요.

주차장이 넓어서 자가용을 이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게다가 요즘 같은 세상에 주차요금이 무료랍니다.

뿌리공원은 유등천 너머 만성산 안에 자리하는데요. 효돌이와 효순이가 맞이하는 만성교를 건너며 유등천을 감상할 수 있어요. 이곳에는 대전의 깃대종인 감돌고기와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살고 있습니다. 유등천의 깨끗한 수질을 가늠할 수 있죠.

만성교를 건너면 뿌리공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커다란 지도를 마주하하는데요. 뿌리공원과 이 일대가 궁금하다면 대전관광안내소에서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뿌리공원은 전국 유일의 '효' 테마공원으로서 자신의 뿌리를 되찾을 수 있는 성씨 유래비, 사신도와 12지지를 형상화한 뿌리 깊은 샘물, 수변무대, 잔디 광장과 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팔각 정자, 산림욕장, 자연관찰원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요.

그 중에서도 한국족보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국족보박물관은 가족의 역사가 담긴 족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한편,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족보를 다채롭게 소개합니다.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어느새 여름의 흔적은 사라지고 가을이 무르익고 있죠? 문득 온몸을 감싸는 맑고 상쾌한 바람이 좋아서 산책할 겸 뿌리공원에 들렀는데요.

사람 마음은 다 똑같나 봅니다. 해가 기웃기웃할 무렵이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뿌리공원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오후를 보내고 계시더군요.

너른 잔디광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마음껏 달리고 환하게 웃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는 어른들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했죠.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뿌리공원 곳곳에는 잠시 머물 수 있는 쉼터가 많은데요. 가족, 친구, 연인과 간식을 나눠먹으며 담소를 즐기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책 속에 풍덩 빠져든 분도 계셨어요.

초록빛 스케치북에 빨강, 주황, 노란색 물감으로 점을 그리듯, 뿌리공원에도 가을 단풍이 시작됐습니다. "아픈데는 없니?", "밥은 먹고 일해라"처럼 부모님 마음을 그대로 담은 포토존에서 가을 추억을 남길 수 있어요.

하늘이 맑아서 또 바람이 시원해서 향긋하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절실해지는데요. 대전관광안내소 옆에 스낵코너가 있어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15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000원에 즐길 수 있어요. 하지만 핫바, 구운계란, 소떡소떡, 떡볶이, 라면의 유혹도 뿌리치기 어렵죠.

뿌리공원은 중구 10경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천혜의 자연을 자랑합니다. 만성산을 배경으로 숲길을 따라 244개의 성씨 유래비가 설치돼 있어요.

우리 가족의 뿌리를 알기 위해 방문한 가족들은 지도를 보며 성씨 유래비를 찾아보는데요. "밀양 박씨, 우리 엄마가 밀양 박씨야!", "독립운동가 강우규 의사가 우리 진주 강씨지!"라며 느긋하게 산책하며 성씨 유래비를 둘러보는 분들도 있었죠.

뿌리공원에는 앙부일구와 측우기를 만든 우리나라 최고의 발명왕 장영실, 삼천리 방방곡곡을 직접 걸으며 기록한 지도학의 아버지 김정호 등 역사적 인물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작게는 우리 가족의 뿌리를, 크게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체험현장입니다.

뿌리공원 입구 쪽에는 효세족장이 있습니다. 서로의 발을 정성스럽게 씻어주며 가족의 정을 나눌 수 있어요.

뿌리공원에는 오리배 탑승장이 있습니다. 오리배에 몸을 싣고 유유히 흐르는 유등천을 따라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오래배를 따라다니는 오리 가족을 관찰하는 재미도 있죠.

뿌리공원은 만성산 안에 자리합니다. 만성산의 본래 이름은 침산(砧, 다듬잇돌 침)이지만 뿌리공원이 들어서면서 만 가지 성씨가 모인 곳이라는 의미로 만성산(萬姓山)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는데요. 뿌리공원에서 오월드로 향하는 길에 '방아미다리'라는 다리가 있어 옛 이름을 간직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