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동의 헷갈리는 세 곳의 시장, ‘자유‧평화‧청과물 시장’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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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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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택시를 타고 기사님께 ‘숭의 청과물 시장으로 가주세요’라고 행선지를 이야기했는데요.

기사님은 알겠다고 하셨는데, 도착지는 숭의평화시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청과물 시장은 좀 더 가야 한다고 말씀드리니 이 동네에서 오래 살았지만 헷갈린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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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숭의동의 헷갈리는 시장 3곳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이 중 한 곳은 이미 사라졌지만, 숭의동의 시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에 함께 다뤄보려 합니다.

ⓒ인천광역시 지도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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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이야기해 볼 시장은 ‘숭의자유시장’, ‘숭의평화시장’, ‘숭의청과물시장’ 세 곳입니다.

위 지도를 보면 세 곳의 시장이 매우 가깝다고 보실 수 있는데요.

숭의시장사거리를 기준으로 세 곳의 시장이 가깝기에 더욱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인천광역시 지도포털

첫 번째로 소개할 시장은 이제는 사라진 ‘숭의자유시장’입니다.

숭의자유시장은 1970년 설립되었으며, 2010년경 사라져 현재는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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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사라진 자리에는 현재 서희스타힐스 스타디움 센트럴시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바로 뒤에 숭의운동장이 있어 운동장을 방문하는 이들이 시장을 이용하기도 했던 숭의동의 대표 상권이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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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는 ‘숭의평화시장’이 있어서 숭의동 주민들은 당시 ‘평화와 자유’ 중 선택해서 장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숭의자유시장이 사라져 평화시장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예전 위성지도를 보다시피 삼각형 형태의 상가 건물이 독특했던 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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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소개할 시장은 숭의자유시장 바로 건너였던 ‘숭의평화시장’입니다.

숭의평화시장은 1971년도에 현재의 건물이 건축되어 현재까지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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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자유시장과 마찬가지로 삼각형의 구조로 되어 있는 주상복합상가 건축물로, 현재는 시장의 기능이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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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82개 점포가 들어서 산업화 단계에서 숭의자유시장, 숭의청과물시장과 함께 성장한 대표적인 시장이었으나, 1990년대 활기를 잃어가며 현재는 시장 일부에 예술인들이 입주하여 ‘숭의평화창작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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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에는 붐볐을 이 좁은 시장 골목도, 이제는 평일 낮에도 셔터가 내려진 한산한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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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는 숭의목공예거리가 있고, 지금은 시장으로서의 기능은 축소되었지만 입주해 있는 예술가들이 있기에 앞으로 시장에 활기가 돌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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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시장은 숭의평화시장 굴다리 건너의 ‘숭의청과물시장’입니다.

숭의청과물시장은 1960년대부터 만들어진 곳으로, ‘숭의깡시장, 숭의청과도매시장’으로도 불렸습니다. 단순 청과물을 판매하는 곳보다는 도매로 청과를 납품하던 시장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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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인천 인근 지역 외에도 충청, 전라 지역의 청과물까지 들여와 인천의 대규모 청과물 도매 시장이었던 ‘숭의청과물시장’.

하지만 1994년 구월동에 농수산물시장이 생기며 다수의 점포가 구월동으로 이전하여 활기를 잃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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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구월동에 있었던 농수산물시장이 숭의청과물시장을 흡수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수의 점포가 빠져나갔고, 1970~80년대에는 100여 개 넘던 점포들이 현재는 사실상 문이 닫힌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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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취재에서 안타까웠던 점은 대다수의 시장이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원도심의 큰 문제기도 한 상권 쇠퇴가 눈앞에 보이니 안타까운 마음이었죠. 하지만 동네에 오래 살아온 주민들에게는 성행했던 추억의 모습들이 아직도 아른거리는 것 같습니다.

지난 용현동 세 곳의 시장 이야기의 연장인 숭의동 시장 이야기는 괜찮으셨나요? 앞으로 사라진, 혹은 헷갈리는 미추홀구의 시장 이야기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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