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 화가 폴 고갱의 작품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
장생포 문화창고 3층 미디어아트 전시관에서 2025년 3월 30일까지 4개월간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인상주의 화가 시리즈 세 번째 ‘폴 고갱(1848~1903)’을 주제로 미디어아트 전시회를 열리고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두근두근하는 가슴을 안고 미디어아트 전시관에 입장했습니다.
매시 정각과 30분에 입장하여 관람할 수 있고 관람시간은 25분 정도입니다.
중간에 퇴장은 가능합니다. 사진촬영은 가능하나 플래시 사용은 금지라고 합니다.
암흑 사이로 조심해서 입장한 뒤 잠시 기다리니 넓은 전시장 가득 폴 고갱의 생애와 시기별로 그림이 펼쳐졌습니다.
그림과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이 더해져 오감으로 들어오는 감각이 더 풍부해집니다.
고갱의 작품들을 주제별로 나눠 4개의 단락으로 표현했습니다.
1. 자유에 대한 열망 2. 색채의 마술사 3. 낙원, 타히티 4. 내면 탐구 순입니다.
폴 고갱 미디어아트 전시회는 당시 서구사회의 이국적인 문화와 색다른 시각으로 본 자연, 생물의 순수함과 생명력, 종교적 신념 등 그만의 독특한 색채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첫 번째 단락 ‘자유에 대한 열망’은 초기 작품을 보여주며, 금융업에 종사하다 뒤늦게 화가에 길에 들어선 그의 예술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벽면과 바닥까지 공간 가득 고갱의 그림이 펼쳐집니다.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해 저는 몇 번이나 눈을 깜빡거렸고 탁자 위의 사과는 굴러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단락 ‘색채의 마술사’는 고갱만의 대담한 색조와 독특한 색채를 담은 대표작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순서입니다.
시기별로 다른 그림풍이 각기 다른 클래식 음악과 어우러져 지루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 단락 ‘낙원, 타히티’는 1891년 타히티로 떠나 원주민의 삶과 자연을 화폭에 담으며, 문명화되지 않은 세계에 동경과 경외심이 드러나는 그림들이 펼쳐집니다.
마지막 단락 ‘내면 탐구’는 그의 종교적 신념과 상징을 깊이 드러낸 작품을 보여줍니다.
인간의 존재에 본질적 질문에 답을 하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 깊은 여운이 남습니다.
전시장 중간에 둥근 의자가 있어서 자유롭게 방향을 바꾸며 앉아서 그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폴 고갱(1848~1903)은 강렬한 색채와 독창적인 구도로 인상주의를 넘어 표현주의를 개척한 예술가로 초기에는 금융업에 종사했으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따라 화가의 길로 들어선 화가입니다.
생전에는 그리 평가받지 못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인상주의를 벗어나 종합주의 색채론에 입각한 작품을 남긴 화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1881년 프랑스를 떠나 타히티 등 남태평양의 섬으로 이주해 그곳의 자연과 생물의 생명력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생의 마지막 10여 년을 타히티를 비롯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생활하며 작업하였고 이 시기 작품들이 고갱 하면 떠오르는 그의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고갱은 고흐와의 인연으로도 유명합니다.
고갱이 다른 사람들에게 쓴 편지엔 1888년 12월 23일 저녁 고흐가 고갱을 마구 비난하였다고 합니다.
그날 밤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잘라버립니다. 고흐는 잘라낸 귀를 여러 겹의 화장지와 신문지로 싸고 고갱과 고흐 둘 다 안면이 있는 여성의 집에 찾아가 "잘 보관하고 나를 기억해 줘"라고 하면서 건넸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이번 전시는 폴 고갱의 대표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해 원작의 매력을 새롭게 표현했으며, 고갱의 독특한 색채와 강렬한 생명력, 자연과 생물이 어우러진 원시 자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장생포를 방문할 계획이시라면 폴 고갱 미디어아트를 절대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운영 안내]
- 매주 월요일 휴장
- 10시~21시 운영
- 주차장 무료
- 입장료 없음
폴 고갱의 작품 전시는 2024.12.01.~2025.03.30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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