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장애예술단체전 <나 다운 그림> 방문 이후 6개월 만에 고양시 장애인 종합복지관을 찾았습니다. 10월 21일부터 11월 8일까지 개최된 제5회 행복한 글쓰기 시화전 <암흑 속에서 서성이던 언어들, 빛 가운데 서다>를 관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행복한 글쓰기'는 고양시 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가장 오래된 장수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복지관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전국장애인 문학제를 탄생시킨 주역이기도 합니다. 회원들은 '행복한 글쓰기'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글로 표현하고 작품을 만들며 매년 각종 문학 공모전 수상 등의 쾌거를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시와 그림이 멋들어지게 어우러진 시화전은 고양시 장애인 종합복지관 내 갤러리 비상에서 전시되었습니다. 계단과 복도를 활용해 만든 갤러리 비상에서는 각종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는데요. 지역주민과 회원들이 소통하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이번 제5회 시화전에는 고영미, 김형주, 송인숙, 신계원, 신기수, 안동균, 양선교, 정동혁, 최수연 회원과 행복한 글쓰기 강사인 이우림 시인이 참여하였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가을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리는 '코스모스'부터 겨울을 기다리는 하얀 눈, 크리스마스이브를 소재로 한 시, 가족과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하는 시, 장애를 안고 살아가며 느꼈던 감정을 담은 시 등 다양한 소재와 표현, 그리고 그림을 담은 시들이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시(詩)란 문학의 한 장르로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감정과 사상 등을 표현한 글입니다. 문학을 전공한 저는 여러 문학 장르 중에 바로 이 '시'가 가장 어렵고 난해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많은 것들을 짧고 압축적인 언어로 표현해야 해서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이해하기도 힘들었고요.

하지만 <암흑 속에서 서성이던 언어들, 빛 가운데 서다>에서 본 작품들은 그동안 제가 시에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습니다. 깔끔하고 잘 정돈된 언어 속에서 화자가 품고 있는 그 마음과 심정, 생각이 고스란히 전달되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어떤 글은 웃음을, 또 어떤 글은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행복한 글쓰기' 회원들이 쓴 작품, 함께 감상해 보실까요?

아름다운 그림과 글을 보며 감동이 가득한 시간 되셨기를 바랍니다. 온라인 갤러리에서도 감상이 가능하니 온라인 갤러리도 많이 방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글쓰기'를 통해 작가로 명성을 올리고 있는 회원들의 행보와 앞으로도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전시를 선보일 고양시 장애인 종합복지관의 앞길을 응원합니다.

👇갤러리비상👇

제7기 고양시 소셜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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