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오천항의 풍경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661-1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이와 촌므파탈 용식이와의 로맨스를 다룬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방영된 해가 2019년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다.

"보령에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가 있다고?"

동백꽃 필 무렵 주 무대는 포항 구룡포이지만, 충남 보령에도 촬영 신이 있다고 하여 찾아왔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데 어떻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가.

철벽 치던 동백이가 용식에게 마음의 문을 아주 조금씩 열게 된 곳.

오천항 주차장에 도착하니 꽤 많은 차들이 즐비해 있었다. 여긴 무료 주차장,

물론 입장료도 없다. 오천항은 광천천이 서해 천수만으로 유입되는 항구로

예로부터 보령 북부권의 삶과 생활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그만큼 서해 천수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곳. 주차장에 주차하고

입구 역할을 하는 망화문으로 향했다. 망화문은 화강석을 다듬어 아치형으로 만든 문인데

여기도 충청수영성에 제일가는 포토존이다.

이 문을 지나면 마치 작은 건물이 들어선 항구를 지나 초록의 드넓은 숲으로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초록의 잔디밭을 걸었다. "여기 성곽이 있다는 건 외적의 침입이 있었다는 거네?"

그렇고 보니 그렇다. 왜 이곳에 성곽이 있을까. 어쨌든 외적의 침입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천항 인근에 자리한 충청수영성은 서해로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해

조선 시대 정 3품의 충청도수군절도사로 지낸 이장생이 쌓은 석성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땐 충청 지역 수군을 총괄하던 곳으로 150척에 가까운 함선과 8,000명이 넘는 수군이 주둔할 정도로 규모가 컸던 곳이다. 이곳의 성곽 길이는 1,650m에 달한다고 한다.

성곽에 올라서니 저 멀리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여다 보인다.

수영성은 자라 모양의 지형을 갖추고 있다.

이 지형 가장 높은 곳에 영보정이라는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이 영보정은 조선의 문장가인 장유가 '호중의 경치 가운데 으뜸인 곳'이라 치켜세울 정도였다고 한다.

물론 현재의 영보정은 새로 복원한 건물. 영보정에 앉으니 시원하게 바람이 불었다.

곳곳에는 자리를 잡고 드러누워 편하게 쉬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이 보였다.

마치 장난감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는 배와 저 멀리 펼쳐지는 천수만,

그리고 그 만을 둘러싼 산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곳에서는 없던 마음마저 생길 것 같다.

보령 충청수영성, 한가로운 주말 떠나보는 건 어떨까?

충청수영성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661-1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여행작가 봄비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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