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도 강아지똥 너무 잘 알아!" 세대공감 전시, 안계미술관 <강아지똥>

안녕하세요.

의성군블로그기자단 이수이입니다. :)

​

<전시정보>

2024 안계미술관 ‘강아지똥’

📌위치 : 경북 의성군 안계면 안계시장길 47-1

📌운영시간 : 10:00 ~ 18:00

📌 문의 : 054-861-5125

📌전시기간 : 7.30. 화 ~ 8.31. 토

📌 매주 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 안계미술관 인스타 ▼

“할머니, 할머니는 강아지똥 알아요?”

“알지, 너희 아빠가 100만 번도 더 읽어달라던 동화책인걸.”

“할머니가 강아지똥을 안다고......”

아이는 적잖은 의심으로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강아지똥 전시. 안계미술관엘 다녀왔습니다.

안계미술관은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 위치한 40년 역사의 공중목욕탕 안성탕을 리모델링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공간입니다.

크지 않은 규모의 작은 목욕탕 공간이 주는 느낌이 너무 좋고, 작은 시골 장터 입구라 레트로 한 느낌의 미술관 입구의 팝아트도 굉장히 힙합니다.

좁은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었던 안계미술관이 최근 새로이 주차공간이 마련되면서 탁 트여 훤해졌습니다.

의성여행의 특별한 공간 안계미술관, 강아지똥 전시회로 들어가 봅니다.

‘목욕합니다’가 아닌 ‘예술합니다’

미술관은 1층 왼쪽으로 들어가면 전시공간이고, 더 안쪽은 목욕탕과 사우나 공간의 전시공간입니다.

손녀에게 보여줄 인증용 방명록을 써봅니다. 목욕탕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그 느낌이 너무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사우나 안에는 작가님이 작품을 설명해 주는 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

목욕탕이라는 색다른 공간에서 멋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의성 안계미술관. 맘껏 즐겨봄 직합니다.

의성 안계미술관, 어린이·청소년 위한 전시 ‘강아지똥’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지원 사업 일환인 이번 전시에는 김동완, 김지용, 최민경, 한승훈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권정생 아동문학가의 생명 존중, 공동체적 세계관을 유리, 섬유공예, 설치미술과 회화 작품으로 재창작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적극적으로 작품과 상호작용을 하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곳곳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소심하지만 똥 스티커도 붙여보고, 보라색 실꾸리를 작품에 연결해 보기도 했습니다.

진작 알았더라면 색 예쁜 병이라도 하나 들고 갈 걸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강아지똥 전시를 관람하러 간다면 꼭 드링크 병이라도 깨끗하게 씻어 준비해 가라 권해보고 싶습니다. 예쁘게 재탄생된 작품 하나를 혹시나 선물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다양한 참여형 체험을 통해 예술 작품을 통한 건전한 놀이 문화를 함께 즐겨볼 수 있는 재밌는 전시 관람이 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관람해 보길 권합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라는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림책의 고전 강아지똥.

​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끼는 강아지똥이 민들레에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듯 나름의 가치가 있음을 알려주는 동화입니다.

자존감이 낮거나 자신감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큰 힘이 되는 이야기이지만 어른들도 꼭 같은 깊은 감동과 가치를 일깨워 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 동화 같은 이야기가 다양한 설치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되어 문화 예술 향유가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작은 시골마을에서 지역민과 의성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전시로 감동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강아지똥의 의미로운 전시를 국내 이색적인 전시공간, 안계미술관에서 꼭 한번 만나보세요.

전 우리 손녀에게 할 말이 생겼어요.

“봤지? 할머니도 강아지똥 너무너무 잘 안다!”

​

▼ 의성 안계미술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