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기회기자단] 과거와 현대를 이어주는 공간,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홍태은 기자]
총 15개 수장고,
약 100만 점 이상의 소장품을 한눈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를 알고 계신가요?
이곳은 경기도 북부 지역의 첫 국립박물관으로
지난 2021년 7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개관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가 위치한 곳은
‘헤이리 예술마을’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곳인데요.
헤이리 예술마을은 통일동산 관광특구 내에 위치한
15만 평 규모의 각종 문화 예술의 생산 및
전시, 판매 등이 이루어지는 통합적 개념의
특수한 공동체 마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많은 갤러리, 박물관, 전시관, 공연장,
소극장, 카페 등이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헤이리 마을의 어원은 인근 지역에서불렸던
금산리 농요의 받음 구 후반에 나오는
‘에 헤이 에 헤이리’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헤이리는 국내에서는
인사동(2002년)과 대학로(2004년)에 이어서
2009년 12월에 세 번째로
문화지구로 지정되었는데요.
주변에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프로방스 마을,
파주 장단콩 웰빙마루 등 볼거리가 다양하니
일정을 여유롭게 잡고
소풍을 다녀오는 것도 좋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유물과 아카이브 자료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동시에
전시 기법을 접목한 개방형 수장고이자,
관람객과의 거리를 좁힌
관람 친화적인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총 15개 수장고에 약 100만 점 이상의
소장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보관하고 있어
더욱 볼거리가 풍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수장고 산책: 문자 한 바퀴
(전시 기간:2024-12-03
~2025-03-30)’라는
수장형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문자로 가득 찬 세상에 살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는 흔히 문자에 주목하지 않았던
유물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전시입니다.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부터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의 층별 안내도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해당 건물의 건축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개방된 공간, 개방된 소장품, 개방된 기관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2016년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 설계 공모를 진행하였고
당선작은 ‘시간(示間)’으로
‘시간이 보이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사이를 시간의 켜로 보고,
수장고를 켜가 싸여 있는 공간으로 기획하였는데요.
이는 과거의 유물을 단순히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라
과거와 현대를 이어주는 공간으로,
수장고의 시각적 개방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입장권 발급 기계가 보이는데요.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아도
현장 발권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무인 티켓 발권 시에는
성인, 청소년, 어린이 구분이 되는데,
모두 관람료 없이 무료입장입니다.
관람 시간은 매주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한
평일, 주말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17:30 입장 마감)까지입니다.
다만 공휴일이 있는 경우,
휴관일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티켓 발권을 마치고 안으로 들어가면
한눈에 보기에도 거대한 수장고들이 보이는데요.
워낙 규모가 크기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올라서면
이를 좀 더 한눈에 담아볼 수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는 자원봉사 해설사가 동행하여
해설을 들으면서 관내 투어를 돌 수 있는데요.
무료로 신청이 가능하며,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 방법과 운영시간을 참고하여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우리놀이터 및 어린이 체험실이 있는데요.
어린이 체험실의 경우, 개인은 현장 발권이 가능하며,
단체(기관) 관람은 사전 예약을 해야 합니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키즈카페처럼 꾸며진
어린이 체험실의 회차당 관람 시간은 50분이며
(회차당 25명 입장),
운영 종료 시간은 오후 5시입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리놀이터가 나오는데요.
우리놀이터는 사전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놀이터에서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안쪽 공간에서는 전통놀이 중 하나인
팽이치기를 디지털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체험실과 우리놀이터에서 나와서
인터렉티브 미디어월이 있는 공간에 가보았습니다.
인터렉티브 미디어월은
내가 선택한 유물의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화면에서 마음에 드는 유물을 찾고
그것을 클릭하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해당 유물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1층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유물들의 전시 관람을 진행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수장고를 천천히 산책하면서
다양한 유물들을 직접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습니다.
1층과 2층에 설치되어 있는
스탬프 한 바퀴 코너에서는 스탬프를 찍어서
유물에 있는 문자 무늬를 완성하는 체험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스탬프 도안은
1층의 스탬프 한 바퀴 #1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열린 보존과학실’에서는
다양한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한
각종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문화유산 보존은 문화유산이 지닌 고유의 가치를
미래에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더 이상의 훼손을 예방하기 위해
행해지는 모든 조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화유산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함이라도
임의대로 문화유산을 변형시켜서는 안 되며,
문화유산의 원형과 그 가치를 되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요.
열린 보존과학실에서 볼 수 있는
‘저산소 살충챔버’는
지난 2013년, 박물관에서 직접 개발한
인체와 지구환경에 친화적인
살충 제어 기술로 특허를 취득하였다고 합니다.
더불어 국공립박물관 최초로 소장자료 보존 처리와
상태 조사 데이터의 안정적인 보존 및
유해생물의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보존처리카드 관리시스템’과
‘유해생물모니터링 분석시스템’을
웹 버전으로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쪽에서는 ‘수장고 산책: 문자 한 바퀴’의
산책 동선과 안내 책자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우리는 문자로 가득 찬 세상에
살고 있다고 했는데요.
문자는 의사소통의 수단이자
정보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자를 만든 것은 인간이지만
문자가 발명되면서 비로소 정보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처럼 문자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일상을 장식하고 동시에 염원을 담았던
흔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열린 수장고에서는
떡살과 다식판, 소반, 반닫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유물들이 전시된 공간을 걸으면서
‘과거와 현대를 이어주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는
떡살과 다식판, 소반 등을
자세히 구경할 수 있습니다.
서랍 속 유물 카드와 벽면에 적힌
반닫이, 소반의
상세 명칭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2층에 있는 다양한 수장고 전시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데요.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민속 아카이브’ 공간이 나오는데요.
이는 민속의 기록보존을 위해 2007년에 개소하여
민속·생활문화·인류학·박물관학과 관련,
보존 가치가 있는 국내외 아카이브 자료를
수집(기증, 자체 생산)하여
연구·전시·교육·열람에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 소장된 아카이브 자료는
2022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사진 988,909점,
음원 7,328점,
영상 12,142점,
기타 자료(문서 등) 15,535점으로
총 1,023,914점의 자료들이 모여있다고 합니다.
민속 아카이브는
공공의 기록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순수 아카이브와는 달리,
박물관 소장품의 정보를 풍부하게 지원하고,
박물관 활동 및 주제 연구를 뒷받침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 아카이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국민 정보서비스를 통해
민속의 다양한 기록물 보전과 공유의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속 아카이브에 수집된
100만 점 이상의 민속자료
(사진, 음원, 영상, 출판물 등
온라인 비공개자료 포함)는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며,
국립민속박물관 발간도서 2,000여 권과
민속과 역사문화 관련 500여 권의 아동도서 또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민속 아카이브 공간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기증자의 서가’라는 또 다른 공간이 나타납니다.
이곳은 민속 아카이브 기증실로
다양한 기증자들의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알찬 전시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업로드 하면
사진을 무료로 인화해 주는 이벤트 코너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당 코너는 현재 어린이 체험실 입구 옆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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