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노경희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지난 4월 17일 송파여성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발달장애인 세족식과 뮤지컬 '이순신의 바다' 공연이 개최되어 다녀왔어요. 시작 시간 전부터 대강당을 가득 메운 발달장애인과 가족들로 행사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입구에서 리플릿을 나눠주셔서 미리 살펴보았어요.

행사 시작 시간이 되자 뮤지컬 배우 문지수님의 사회로 개회 선언, 내빈 소개가 이뤄졌고 다음으로 내빈 분들의 축사가 이어졌어요.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로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시기에 재활의 의미를 더하고자 전 세계적으로 장애인의 날을 정했으며, 송파구에서는 장애인 체육대회와 축구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해요. 이번 행사는 이동이 어렵고 발에 맞는 신발을 찾기 힘든 발달장애인을 위해 특수 제작한 교정형 맞춤 신발 '드림슈즈'를 신겨주고, 문화생활의 기회가 적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였어요. 축사를 들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평등하게 생각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랐어요.


가장 먼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발달장애인 세족식이 진행되었는데요, 구청장님을 비롯한 내빈들께서 발달장애인 학생 발을 씻기고 닦아 발에 꼭 맞는 특수 제작한 교정형 맞춤 신발 '드림슈즈'를 신겨주셨어요. 세족식이 진행되는 동안 구청장님을 비롯한 모든 내빈들께서 발달장애인 학생과 서로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장애를 넘어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서 소통하고 공감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세족식을 마친 후 내빈들과 발달장애인 학생들의 기념 촬영을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김건치군 등 12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3명의 학생이 아픈 관계로 참석을 못 하여 9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어요. 차별과 편견 없는 사회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특수 제작한 교정형 맞춤 신발 '드림슈즈'는 쿠션감이 좋고, 신발 끈 없이 다이얼을 돌려 와이어를 조절하는 방식이라 편하고, 신발주머니가 동봉되어 휴대하거나 보관하기에 좋아 보였어요. 우리 몸의 98%를 지탱하고 있는 발, 발이 편해야 몸이 편하듯, 드림슈즈는 발달장애인 학생들에게 안성맞춤인 선물이 되었어요.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로 1부 세족식을 마친 후, 2부 뮤지컬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이순신의 명량해전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되었고, 조선 최고의 명장으로 키운 어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전쟁 중이지만 어머니의 병환이 깊어 하루만 뵙고 가려고 온 이순신에게 이 나라와 백성을 위해, 왜놈에게 받은 조선의 치욕을 씻어내기 위해 당장 싸움터로 돌아가라는 어머니가 계셨기에 이순신은 영웅이 될 수 있었어요.

12척의 배로 왜선 134척의 배를 물리쳐 승리로 이끈 명량해전, 이순신 장군 만세를 외치며 기쁨을 만끽했어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가 싸워야 한다는 어머니의 가르침과 효심 깊은 이순신이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 최선을 다해 싸워 이긴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명량에서 패배한 왜군은 이순신이 전쟁터에서 싸우고 있는 틈을 타 아산 그의 집으로 쳐들어가 아들을 죽이는 만행을 저질렀어요. 이순신은 아들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며 통곡했어요.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할 수 없으며, 객석에서도 눈물 닦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현장감 있는 공연에 더 몰입되었어요.

조선의 힘이 약하고 대신들끼리 싸우기 일쑤였기에 이순신은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명나라에게 후방을 맡아 달라 부탁했어요. 명량해전 열 달 후 병으로 사망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없어 왜군을 물리치기에는 적기이기도 했어요.

이순신은 노량 앞바다에서 진두지휘하며 총공격을 가했어요. '생즉필사 사즉필생(生卽必死 死卽必生)', '살고자 하면 반드시 죽고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 것이다'라는 명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도 필요한 메시지였어요.

이순신은 도망치는 왜군을 한 놈도 살려두지 않으려고 추격하면서 적의 유탄에 맞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어요. '절대로 적들에게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죽어서도 이 나라를 위해 싸울 것이다', '내가 죽어 조선의 바다가 되어 천년만년 조선을 지킬 것이다' 마지막까지 나라를 위해 싸운 이순신이 있었기에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끌며 일본과의 전쟁을 끝낼 수 있었어요. 이순신의 대사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닿으며 이순신을 본받아 애국심을 더욱 굳건히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순신의 죽음과 전쟁의 승리로 뮤지컬 공연이 끝나 모든 배우분들이 나와 인사로 마지막을 전했어요. 오랜만에 뮤지컬 공연을 보니 배우와 객석의 생동감 있고 현장감 있는 분위기에 매력을 느꼈어요. 공연이 끝나고 나가는 길, 장애인의 날 기념으로 오신 분들께서 리얼한 공연이라 너무 재미있었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보람 있고 감동적인 시간이 되었어요. 대강당 출구에서 서류봉투를 하나씩 나눠주셨는데요, 빵과 우유가 들어있어 미소를 짓게 해주셨어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발달장애인 세족식과 '이순신의 바다' 뮤지컬 공연을 개최하며 감동적인 시간을 가졌는데요, 앞으로도 장애인의 편익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4월 19일 금요일, 송파구청 대강당에서는 2024 송파구 장애인축제 "하하호호 함께 웃어요" 행사도 개최되었습니다.

👇2024 송파구 장애인 축제 <하하 호호 함께 웃어요> 라이브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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