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단] 제8회 올림픽훼밀리타운 <해올 가족축제>, 그 현장 속으로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이은샘

어느덧 9월이 되었어요. 그런데 초가을이라기엔 여전히 날씨가 꽤 더워서 아직은 여름의 기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던 9월 초 주말, <제8회 올림픽훼밀리타운 해올 가족축제>가 열렸습니다. 많은 동네 분들이 함께해 주셨고, 다양한 즐길 거리 볼거리가 풍성했던 그 현장에 제가 다녀왔습니다. 그날의 현장이 어땠을지 궁금하시죠?

초입에서부터 들떠있는 많은 어린이들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비눗방울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저도 같이 들떠서 비눗방울을 구경하였습니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 보니, 문정2동 수변사랑 어린이 사생대회 우수작품 전시회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요. 각 작품을 보며 그 색감에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의 작품이라니! 어린이들의 그림 실력에 매우 놀라면서 흥미롭게 관람했습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많은 주민분들께서 솔솔 맛나는 먹거리 장터에서 여러 음식을 구매하고 또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장면, 떡볶이, 우리가 사랑하는 한국인의 K-푸드에 걸맞은 음식부터 육전, 그리고 김치전, 오꼬노미야끼까지! 정말 모든 연령대가 좋아하는 메뉴들로 다양한 간식거리가 가득했는데요. 음식 구경을 하다 보니 한쪽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들려왔습니다.

홀린 듯 무의식중에 앞으로 간 저는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저도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공연을 해 보고는 했는데, 그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게다가 야외 공연이라니 너무 운치 있다고 생각하면서 보았습니다. 실력도 너무 출중하고, 관객분들도 정말 집중해서 즐기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현장에서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아름다운 악기들과 조화로운 음악의 선율을 감상하다 보니 그 풍경 자체가 굉장히 아련하게 느껴졌어요. 실제로 들었을 때는 더더욱 오감이 자극되는 색다른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보고 나서는 구석구석 또 다른 어린이들이 참가 중인 여러 활동들을 함께 구경했는데요.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축제에 방문하신 분들이 다들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고, 그 모습이 굉장히 역동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화분 심기, 원예 체험, 꽃반지 만들기 등 친구들과 함께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고, 몰입감도 있었습니다. 체험 방법을 알려주시는 선생님들도 활기차 보이셔서 저도 덩달아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었어요.

이렇게 야외에서 하는 축제나 행사에는 플리마켓이 빠질 수 없죠! 저 역시도 다양한 물품들을 구경하며 살 만한 게 없었나 기웃거렸는데요. 이제는 중고마켓 플랫폼이 활성화되다 보니 저도 언제 이렇게 주민분들과 함께 얼굴을 맞대고 여러 물건을 보면서 상호 교류하며 골랐었는지.. 돌아다니다 보니 그렇게 얼굴을 맞대고 동네 분들과 인사하며 물품을 나누던 시절이 그리워지더라고요. 시간을 아끼기 위한, 그리고 효율을 위해서 어쩌면 간편한 방법을 택하다 보니 많이 변해버린 우리의 생활. 그래도 이번 축제 참여로 오랜만에 물건을 고르고 호흡하며 플리마켓의 매력을 십분 느꼈답니다.

이동하며 보니 여전히 다양한 어린이들이 많은 그림 그리기, 쿠키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고 있었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환경 활동에 동참하는 업사이클링 활동에도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모루인형 만들기 코너에도 사람들이 꽤 붐볐는데요. 모두 오순도순 한곳에 모여 앉아 집중해서 자신만의 모루인형을 만드는 모습이 명절 대가족이 모인 풍경 같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보니 여러 풍경이 가족축제에 걸맞은 다양한 활동과 공연으로 어우러져 있어 참 조화롭다고 생각했고 따스한 햇살까지도 오늘의 축제를 축복한다고 느낀 그런 하루였습니다. 저 역시도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은 특별했던 가족 축제에 참여해 힐링이 되었고 그 따뜻한 풍경에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저에게 한 줌 여유를 선물했던 소중한 이 하루를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참 의미 있었던 방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