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근현대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홍주성천년여행길
홍성의 옛 이름은 홍주입니다. 고려 시대 운주였던 지역은
고려 말 공민왕 때 홍주목이 되어서는 1914년까지 충청도 서북부 5군
14현의 행정, 군사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 홍주군과 결성군이 통합되며 홍성군이 되었네요.
홍성읍 원도심에는 조선 전기에 돌로 쌓은 읍성이 보존되며 곳곳으로
조양문, 홍주아문 등 문화유산이 남아 보존됩니다.
홍성군에서는 홍주성천년여행길을 조성하며 과거와 현재의 역사 문화를 잇습니다.
홍주성 천년여행길을 충청도 서북부 행정 군사의 중심지였던
내포의 큰 고을 홍주를 돌아보는 길입니다.
총 길이 8km 반나절 걷기 여행 코스이네요.
또한 완주가 버거운 분들을 위해 고암길, 장터길, 매봉재길, 홍주성길, 골목길
5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안내됩니다.
가볍게 한 코스 한 코스 정복하기에 좋습니다.
그중 추억의 골목길 구간을 걸어보았습니다.
홍주성 천년여행길의 시작점은 홍성역으로
고암 이응노 화백을 기억하는 고암길이 1구간입니다.
근래 서해선 개통으로 홍성역을 찾아오는 길이 더욱 편리해졌습니다.
2구간은 서민경제의 심장 홍성전통시장을 지나는 장터길,
3구간은 홍성의사총을 지나는 힐링 매봉재길,
4구간은 홍주성벽을 따라 걷는 홍주성길입니다.
마지막 코스 골목길은 홍주성의 동문이자 홍성군의 관문인 조양문 맞은편으로 시작됩니다.
홍성의 근현대의 역사가 서렸습니다.
홍성의 명동골목은 1978년 홍성전통시장 바로 옆에 개설된 상점가입니다.
고려에서 조선시대까지 행정 군사의 중심지였던 홍주는 근대기에 들어와서도 계속되었습니다.
1923년 홍성역 장항선 철도가 개통하면서는 서해안의 교통의 요지가 되었습니다.
홍성 버스터미널과 전통시장이 지척이고 홍성 최초의 종합병원인 성남병원과
홍성여고가 4회까지 명동 상가 안에 소재하였습니다.
공공기관도 밀집되면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홍성 최대의 상점가였습니다.
홍주성 천년여행길 5코스는 근대의 흔적을 찾아가는 추억의 골목입니다.
사회적 변화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지면서 전성기를 지나왔네요.
그럼에도 홍성의 대표 상권으로 주민은 물론이요, 여행객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홍성여자중학교가 있다 이전하였고, 홍성 최초의 종합병원이 생겨났다 사라졌습니다.
골목길을 따라 그러한 옛 추억을 더듬어봅니다.
홍주성 천년여행길 골목길은 명동 골목에 이어 홍고통 추억의 골목길로 이어집니다.
홍고통은 홍성고등학교 가는 길이라는 뜻으로 홍성 터미널 뒷골목을 지칭하네요.
1970년대에서 ~ 1980년대 가장 번성했던 골목길로 안내됩니다.
명동 골목길을 관통하여 대로를 따라 홍성도서관을 지나게 됩니다.
2km 남짓 안내되는 것과 달리 2개의 골목을 연결하다 보니 제법 코스가 길어집니다.
명동 골목에서 쇼핑을 위해 지체하면서 걷기 여정은 더욱 느려졌습니다.
홍성터미널 주변으로는 1코스 고암길과 연결되고 찾아가는 길에서는
백야 김좌진 장군 동상도 스쳐지났습니다.
한발 자욱 한 발자국에 의미를 담게 되는 걷기 여정은
그 지역을 알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여행법이 되곤 합니다.
골목길 투어는 대로와 아파트 단지, 상점가를 지나며
2025년 현재의 홍성을 아주 여유롭게 즐기게 됩니다
옛 홍고통으로 추정되는 홍성터미널 뒤편으로는 천변 길이 시원하게 펼쳐지네요.
1970~1980년대 학생들의 하교 시간이 되면 교복을 입은 학생들로 넘쳐났다 합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 현재는 당시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어느덧 어두워지기 시작한 하늘 아래로 홍성천의 탁 트인 겨울 풍경만이 아름답습니다.
골목 안쪽으로는 벽화거리도 이어지지만,
날이 저물기 시작하면서 직선코스로 서두르다 보니 놓쳐버렸네요.
그럼에도 눈여겨봐야 하는 것도 있었으니 오관리 당간지주였습니다.
천변과 골목길 사이로 자리 잡은 보물입니다.
불교문화유산으로 사찰 입구에 당이라는 깃발을 다는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당간을 안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합니다.
이 일대는 고려 시대 광경사라는 사찰이 있었다 전해집니다.
천변 건너편으로 홍성전통시장을 지나.
첫 출발지였던 명동골목을 바라보고 조양문에 도착합니다.
걷기 시작한 지 2시간 만이었습니다.
어느새 주변은 어둠에 쌓였고
조양문은 야간경관조명이 밝혀지며 더욱 화려해졌습니다.
명동 골목을 통과하며 홍성 번화가를 크게 돌아본 걷기 여정이었습니다.
참고로 홍주성 천년여행길 5코스 골목길을 걸으신 분들이라면 홍성 번화가에서 시작되는
명동골목 끝자락에서 출발하여 천변길 홍고통으로 연결한다면 약 1시간이면 충분할 듯합니다.
천년의 시간을 품은 천년여행길, 그중 근현대 역사를 만나고 싶다면 마지막 5코스 골목길을 걸어보세요.
- #충남
- #충청남도
- #홍성
- #홍성군
- #내포
- #오관리당간지주
- #홍주읍성
- #조양문
- #명동상가
- #홍성천
- #홍성전통시장
- #오일장
- #고암이응노
- #백야김좌진장군
- #김좌진장군
- #홍성역
- #장항선
- #홍성여행
- #홍성가볼만한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