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울산중구소셜미디어기자 오 준 서 입니다.

가정의 달 5월을 시작하면서 이번 한 달 동안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곳들을 몇 곳 선점해 우리 블로그와 함께하고 계시는 여러분께 알려드릴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가정의 달 5월은 어린이날 그리고 어버이날 등이 있어 무엇보다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은 한 달인데요. 저를 포함해 우리 울산 중구 블로그를 이끌어가고 있는 소셜미디어기자단들의 열정 넘치는 활동과 정보력으로 울산 중구에서 5월 한 달 재미있고 즐겁게 그리고 소중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약사동제방유적은 지금의 한국석유공사, 동서발전 등의 국가 주요 기관이 들어서 있는 울산 혁신도시의 조성을 계기로 발굴조사된 유적으로 울산 중구 약사천 구릉과 구릉 사이에 폭이 좁은 지점을 막아 물을 가둬 두는 둑으로 약사천 하류 쪽의 넓은 경작지에 물을 대기 위하여 축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사동제방유적에 대한 정보와 전시를 함께 이루고 있는 전시관이 바로 오늘 제가 여러분께 알려드릴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입니다.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

울산광역시 중구 종가14길 22-28

전화 : 052)229-4727

■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 입장시간 : 오전 9시 ~ 오후 5시 30분

- 전시해설 :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30분(전시해설은 최소 6세 이상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점심시간(12~13시)에는 전시해설을 실시하지 않습니다)

■ 휴관일 : 매주 토, 일, 법정공휴일

참고로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에 대한 대중교통 정보는 '약사제방전시관(11430, 11431)' 정류장이 있긴 하나 전시관과 거리가 멀어 따로 제공하지 않으며 자가용을 이용하실 경우 반드시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을 검색하셔서 이용 바랍니다. '약사제방전시관'을 검색하시면 도로 교차로에서 경로 안내가 종료될 수 있으니 필히 참고 부탁드립니다.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울산 약사동 제작터'인데요.

여기서 범종이라는 것은 절에서 쓰이는 종을 말하며 법회 등의 사찰 내의 행사가 열릴 때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약사동 유적에서 기와 등의 유적이 다수 발견되면서 이곳이 절터였을 가능성이 높다 알려지고 있으며 고려 시대에 범종을 만들기 위해 임시로 마련한 시설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답니다.

또한 민무늬토기, 돌창, 돌낫, 돌화살촉, 반달돌칼 등의 돌을 갈아서 만든 간석기 등의 청동기시대의 유물들을 비롯해 짧은 목 항아리, 굽다리 바리, 손잡이 달린 완과 같은 과학의 기술이 크게 발전한 것으로 보이는 삼국시대 유물.

청자완, 청자접시, 청자종지 등의 고려시대의 화려한 귀족문화를 잘 나타내고 있는 고려시대 유물. 그리고 백자발, 청자잔, 청자유병과 같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백자 등의 조선시대 유물들도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 메인 로비 정중앙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이곳을 체험하러 방문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유물들에 대한 설명도 아주 친절히 잘 되어 있었습니다.

먼저 1층 테마전시실입니다. 테마전시실에는 우리나라의 수리시설에 대한 역사와 실제로 사용되었던 농기구들을 소개함과 동시에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수리시설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거나 농사를 짓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죠. 바로 이 물을 다루는 일을 '수리'라 한답니다.

저수지에 있는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물길이 필요한데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다 보니 만약 논이나 밭이 물길보다 낮은 곳에 있으면 물을 퍼다 올려야 하죠. 행여나 물길이 없는 경우엔 물을 직접 떠서 날라야 하는 수고스러움도 부담했어야 했답니다.

이러한 것처럼 물을 끌어올리거나 퍼담기 위해 사용했던 도구로는 맞두레, 용두레, 무자위, 물풍구 등이 있으며 물을 퍼다 옮길 때 사용했던 도구에는 홈통과 물지게가 있었답니다.

우리나라의 수리시설은 충남 당진, 전북 김제, 충북 제천, 경북 상주, 경북 영천 그리고 우리 울산 중구 약사동 등 전국 곳곳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비교적 가까운 나라인 일본(샤야마이케, 오사카 카메이, 다이자이후 미즈키)과(와) 중국(작피, 두장옌, 정궈치) 등에도 수리시설이 축조된 바 있답니다.

수리시설인 '제방'과 쌀농사는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먼 옛날 우리 한반도에 있던 주요 국가들은 모두 농업을 기반으로 성장하였고 그중 주식으로 쓰이는 '쌀'이야말로 굉장히 중요시했던 식량으로서 또 거래를 위한 돈으로 쓰이기도 했죠.

쌀이 나는 식물인 벼는 주로 논에서 재배하는데 논에서 벼를 기르고 재배하기 위해서는 물을 채우고 빼내는 일도 엄청 중요했다고 합니다.

여러 밭작물을 수확하기 위해서도 물이 필요했고 벼농사만큼은 물 수(水)자와 밭 전(田)자를 쓰며 '수전'이라 할 정도로 많은 물이 필요로 했었는데요.

이러한 물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던 시대에 꼭 반드시 필요했던 '제방'은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 시설로 이토록 중요하였기에 나라에서 직접 나서 제방을 관리했다는 기록 또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삼국사기]

봄 3월에 담당 관청에 명하여

제방을 수리하게 하였다.

『신라 법흥왕 18년(531)』

삼국사기에는 저수지 제방에 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이 적혀 있습니다.

[만기요람]

언堰 3,695개소

보湺2,265개소

전국에 몇 개의 제방이 있고 그 수를 세어 적어놓은 행정서로

나라에서 전국에 있는 제방을 모두 헤아려 관리했다는 뜻으로 전해집니다.

[화성성역의궤]

저수지에서 물을 가두고 빼려면 문이 필요합니다.

그 문을 수문이라 하는데 이 책에 담긴 수문은 수갑(水閘)이라 하며

이 수갑은 나무판을 벽돌처럼 하나씩 쌓아서 문을 닫고 열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지도서]

태화제, 굴화제, 구영제,

달천제, 다개제, 마산제 등 46개소

울산과 언양에 있던 46개의 이름이 적혀 있으며 제방뿐만 아니라

울산, 서울, 양산, 제주 등 총 313개의 지역에 있는

길과 목장, 산, 강 등 여러 가지 내용도 다수 담고 있답니다.

[제언사목]

큰 강에 제방을 쌓으려면

많은 나무와 돌이 필요할 것이다

수령은 미리 제방 쌓을 곳에

별도로 시장을 열고...

나무와 돌을 모으도록 하라

제방을 쌓아야 하는 이유와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해 적어둔 우리나라 최초의 제방 규정입니다.

이제까지는 제방과 관련된 유물 그리고 기록들에 대해 살펴봤다면 지금부터는 진짜 제방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은 실제 약사동 제방에 의해 건축된 시설로 이곳 제방전시실에서는 실제 제방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방 축조 당시의 제방 규모를 실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방을 소개하고 제방을 이해하며 제방 발굴 과정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약사동 제방의 높이는 11.7m, 아파트 4층 높이의 규모이며 이렇게 크고 높은 제방을 쌓으려면 분명 많은 자원과 노동력이 필요로 했을 것인데 이러한 요인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천 양옆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두 곳을 연결하여 만들었으며 이렇게 거대한 제방을 축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반 그리고 기초를 단단히 다져야 했습니다.

그럼 제방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과정이 궁금해지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제방을 만드는 방법

약사동 제방은 좌우를 계단 모양으로 깎아 만들고 그 위에 실트(모래보다 미세하고 점토보다 거친 퇴적토)와 패각들을 깔아 기초를 만들었다. 그 위에 흙을 겹겹이 쌓아 올렸으며 특히 제방의 기초 부분과 흙을 쌓을 때 부업공법(흙으로 된 제방이 성벽을 단단히 쌓기 위해 흙 사이에 풀이나 잎이 달린 나뭇가지를 깔아 흙이 단단해지도록 하는 보강공법)을 사용하여 제방이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했다.

  • 제방을 만드는 과정

①제방 부지 가공→②제방 기초 마련(실트, 패각, 심 만들기, 심 채움(부엽), 심 피복)→③방수로 설치→④성토/흙 쌓기(나뭇가지 깔기(부엽), 기초 성토, 본격 성토)→⑤여수로 설치 및 피복 마감

약사동 제방을 보면 마치 흙으로 형성된 언덕 같아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실츠틍, 조개껍데기층, 심, 부엽층, 성토층 등 복잡하지만 아주 단단하고 튼튼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막상 와서 보면 아무렇게 쌓아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무엇보다 크고 높은 제방이 쉽게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상당한 과학기술이 접목시켰음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은 아이들과 오기에도 참 좋은 곳입니다.

전시관 2층에는 약사동 제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손으로 직접 배우고 여러 다양한 체험을 통해 울산의 역사와 제방과 관련된 농경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치해놓은 체험공간도 운영 중입니다.

이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와서 울산 중구의 또 다른 역사기록인 약사동 제방을 살펴보고 옛날 사람들의 삶 속에서 지혜를 익히며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곳은 울산 중구에 있는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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