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공부와 산책을 함께 약사동 제방유적전시관

오늘날 도시는 지금의 형태로 발전되기까지 많은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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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기까지 고대 조상들의 지혜와 기술이 지나온 자리를 거슬러 살펴보는 것은 참 흥미롭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발전에 또 하나의 열쇠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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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울산의 약사동 제방유적지를 둘러보며 문화재 발굴 과정과 도시발전에 대한 의의를 알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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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동 제방유적전시관은 울산의 약사동 제방을 소개하고 고대 제방 연구와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17년 개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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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동 제방 유적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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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중구 종가14길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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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오전 9:00 ~ 오후 6:00

(휴무)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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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052) 229-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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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동 제방유적전시관은 그때 당시 제방 위치를 그대로 보존하여 전시하는 곳으로서, 찾아가기 위해서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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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바로 앞에는 장애인 및 임산부 우선 주차공간만 있습니다. 끝까지 내려가지 마시고 내려오는 길 중반부 화장실이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조금만 걸어 내려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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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은 매우 짧지만, 그 사이 금계국 군락이 저를 반겨줬어요. 너무 아름다운 광경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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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강변 산책로로 이어지는 길목도 있어서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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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면 동선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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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해설은 최소 6세 이상 관람객 대상으로 제공되는데요. 점심시간(12:00~13:00)을 제외하고 제공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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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1층은 전시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제방의 토층 전사를 전시하는 제방전시실, 제방 인근 약사동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유물과 농기구 등을 전시하는 테마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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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층 왼편에 있는 테마 전시실부터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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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은 물을 가두어 저장하여 논과 밭에 물을 댈 수 있도록 하는 용도로 만들어집니다. 약사동 제방은 저수지 형식이라고 하는데요. 6~7세기 삼국시대 말~ 통일신라초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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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혁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땅을 파서 조사했을 때 발견되었다고 하며, 그전에는 아무도 몰랐다고 하는데요. 그 제방의 모습을 그대로 전시하는 곳은 국내 유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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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전시실은 우리나라의 수리 역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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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고대 수리시설을 알아보면서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얼마나 훌륭한지 엿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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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지역민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농기구, 토기 등 출토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의 교육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흥미로운 역사 공부의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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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도 몇 가지 전시품이 있는데요. 저는 종 제작터가 인상 깊었습니다. 커다란 범종을 만들던 시설이라니.

사찰에 갔을 때 보기만 봤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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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터를 작게나마 보면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상상해 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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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아래로 내려가면 제방 전사 유적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제방의 단면을 실제 모습 그대로 볼 수 있는 8m 높이의 토층 전시물이 전시된 국내 유일의 공간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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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보면 그 깊이에 압도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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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은 단순히 흙을 쌓아 올려 만든 것이 아닙니다. 가공된 기초지반 위에 점성이 높은 실트층과 패각류를 깔고, 잎이 달린 가는 나뭇가지를 이용한 부엽공법(敷葉工法) 등 고대토목기법이 사용되었는데 자세히 알면 알수록 조상님의 지혜에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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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굴껍질의 탄산칼슘이 수분과 만나 흙을 단단히 잡을 수 있는 것을 알고 시공했던 그 지혜가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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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동 제방을 발굴할 당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알려주는 코너도 있으니 보시면 이해에 도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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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면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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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블록, 동작감지체험, 가상현실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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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낱말 퍼즐과 블럭쌓기는 단순해 보이지만 어른인 제가 해도 집중을 부르는 매력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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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체험도 신기하고 흥미롭더라고요. 눈을 대고 손으로 조작하면서 제방을 쌓아가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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꼽기형 제방 쌓기 체험은 어떤 재료로 제방이 쌓아지는지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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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도서 공간과 편하게 앉아서 그림 그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어른에게도 좋은 체험 현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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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바로 아래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걷고 싶어져요. 음수대에서 시원한 물도 마실 수 있으니 산책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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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부와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아름다운 자연 산책까지 즐길 수 있는 약사동 제방유적전시관. 꼭 한번 와 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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