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의 멋과 작품이 어우러진 K 헤리티지 아트전 '반아호연 행사&전시'

무더위 여름엔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가까운 곳에서 더위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늘이 있고, 고택의 멋이 있는 소대헌·호연재 고택에서 열린 전시회로 시간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7월 12일부터 8월 25일까지 반아호연 K 헤리티지 아트전이 열렸습니다. 무더위 날씨와 어울리는 고택의 풍경과 그 안에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무료 전시 행사입니다.

​7월 12일 오전 10시에 반아호연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전시가 열리는 동춘당공원에서 식이 진행되고, 관계자와 구민들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품 전시는 8월 25일까지 진행되니까,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장마 기간이지만, 행사 진행할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아서 원활하게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호연지기'는 어떠한 일에도 굴하지 않고 맞설 수 있는 당당한 기상을 의미합니다.

호연재는 소대헌의 부인으로 대덕구에서는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여류시인 입니다. '호연'이라는 호를 귀감으로 하여, 서로 연결한다는 뜻의 '반아'와 묶어서 이번에 '반아호연'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진행합니다.

​비가 올지도 모르는 부분이라 대형 천막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예술적 부분이 조금 더 돋보이는 느낌은 앉은 의자에서부터 달랐습니다. 하얀 천으로 세팅된 연회장을 옮겨놓은 듯 멋이 있었습니다.

​방송팀도 분주해지며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은진 송씨 송요화에게 출가한 조선의 여류시인이자 문장가인 호연재에 대한 이야기와, 반아호연에 대한 설명들이 있었습니다.

호연지기라는 글자가 여성에게 어울리는 부분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당시의 여성으로서는 보기 드문 사대부의 기상을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기념 촬영 후 작품들을 관람하기 위해 동춘당 광장에서 소대헌·호연재 고택으로 향했습니다. 동춘당 원형광장에서 가깝기 때문에 도보로 천천히 이동하였습니다. 소대헌·호연재 고택은 입구가 두 곳이 있습니다. 원형광장 쪽에서 들어가면 중간 문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총 3곳으로 나누어져 있어 차근차근 살펴보시면 됩니다. 중간 문으로 들어가서 맨 왼쪽에 반아호연 팜플렛이 준비되어 있으니 가져가셔서 전시 관람과 함께 해주시면 좋습니다.

그곳부터 01번, 02번 순으로 관람하시면 되고, 중간 문 우측 부분과, 건물 안에 또 하나의 내문이 있습니다. 그곳 안으로 들어가서도 관람하시면 됩니다.

​작품들은 마당과 방안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당에 놓인 작품은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놔둔다고 합니다. 비를 맞아도 되는 작품은 마당에 있고, 방안에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은 01번 왼쪽에 팜플렛이 있기도 하지만, 작품 앞쪽의 마루에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은 단면적인 부분이니까, 시간 내서 직접 가셔서 살펴보면 더 좋을 듯합니다.

​작품들은 국가무형유산 이수자, 단청장, 소반장 등 다양한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소대헌 호연재 고택의 방문이 모두 열려 있습니다. 만져보거나 해서는 안 되고, 눈으로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안채로 들어가 봅니다. 안채에는 이조백자나 고려청자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이 간격을 두고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마당에는 석불 같은 느낌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앞쪽으로 나오면 소반장 이수자님의 작품이 있습니다. 소반장은 밥과 반찬 등의 음식을 차려놓고 먹는 작은 상, 소반을 만드는 일이나 그 일에 종사하는 장인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냥 둘러보지 마시고, 마루 부분에 있는 태블릿 크기의 설명을 잘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고택 속에 머물러 있으니 더 멋이 있습니다. 비가 오면 더 운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가 와도 좋고, 그냥 흐려도 작품을 감상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아침에 봤을 때와, 저녁에 봤을 때의 느낌이 다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함께 봤을 때와, 혼자 찾아와서 가만히 들여다보는 느낌이 다릅니다.

​마치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을 가볼 수도 있고, 그냥 고택의 느낌 그대로가 좋아서 둘러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저 역시 행사 후에 안내해 주시는 분들을 따라서 움직였기 때문에 차분히 한 번 더 찾아가 보려 합니다. 행사 진행 중에는 사진 촬영 하느라, 안내를 듣지 못하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다시 방문하여 천천히 즐겨보고 싶습니다.

작품들 앞쪽에는 이렇게 작품에 대한 설명들이 나와 있습니다. 차분하게 시간을 내어 하나하나 깊이 있게 살펴보면 좋은 전시가 8월 25일까지 진행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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